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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만 잠시라도 학부모들을 보러가는 이유는 시간 때문이다.
평소에 얼굴 맞대고 대화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잠시간이라도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얼굴맞대고 이야기듣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아마 내가 왜 그러는지 아는 학부모들도 있을 것이고
전혀 눈치채지 못한 부모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간들은 관계를 넘어서서 교육적으로 중요하다.
교육현장에 있어서 서로간의 오해와 잡음을 줄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얼굴을 맞대고 목소리를 듣는 것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굉장히 크다.
이제 여러 학교들에서는 교사들이 꺼리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잔소리나 공포는 사람을 억압적으로 움직이지만
감동은 사람을 스스로 움직이게 한다.
사는데 돈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사람을 능동적이게 하지는 못한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얼굴을 맞대는 것을 잊은 사람들은 서로를 배제하기가 쉽다.
의심하기 시작하면 무감정해지고 배제하려고 드는 것이 인간이다.
의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은 천만 가지도 넘지만
의심하지 않는 사이가 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없다.
진실과 진심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까?
옳은 이야기인가?
필요한 이야기인가?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는가?
최근 계속 생각하게 되는 질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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