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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361

[일상다반사]새로운 여기숙사 사감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3. 8. 12.
[교육]다음 학기 생존경제 수업 준비 방학은 지난 학기를 정리하고 다음 학기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그간 학생들에게 안내해야할 지식이 무엇일지 고민했다. 다음 학기에 새롭게 준비하는 수업은 '생존경제'이다. 절망을 품고 돌아다닌 시간들이 내게 속삭인다. 지금 가진, 전달하려는 지식이 얼마나 희귀하고 위험한지. 어찌해야 주변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진창에서 건질 수 있을지 생각했다. 생존경제는 궁극적으로 경제지식이 아닌 연대를 전달할 것이다. 주변에 있는 이들을 모으고, 서로 좋은 관계를 맺도록 한다. 연대하는 법을 잃어버린 세대에게 누군가는 연대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연대하려 했던 존재들은 대부분 연대를 의심하고 자신의 틀에서 상황을 판단할 뿐이었다. 조그마한 희생도 허락하지 않고 어떻게든 자신의 이익에만 집중하는 존재.. 2023. 8. 6.
[일상다반사]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말로 이해시킬 수 없단 말이다. 대개 그런 것들은 마음으로 이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스며들어서 스스로 납득할 시간이 필요하다. 양가감정을 느끼며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생각을 중심으로 행동을 해야할 지 모르고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주변인을 괴롭게 한다. 자신이 어떤 과정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물로서 이성을 바란다. 자성이든 웅성이든 혼자서는 생명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자기 마음대로 상대가 움직여주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관계는 존중에서 나온다. 존중하지 않거나 못하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끊어진다. 끊어지는 관계를 억지로 잡으려하면 기다리는 건 고통 뿐이다. 자기 자리를 확인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고통에서 벗어나기 쉽다. .. 2023. 8. 5.
[생각]망치와 모루 살아가다보면 사람의 성향을 은유적으로 알게된다. 특히 공격성에 대한 부분을 표현할 때 망치나 모루로 그 성향을 표현하기도 한다. 누구나 그 둘을 다 가지고 있지만 평상시 어느 한쪽이 우세하거나, 상황에 따라 그 성향이 바뀌어 나오기도 한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생애주기에서는 어느 때 어떤 성향이 나오게 하느냐, 혹은 두 성향을 동시에 어느 정도로 표현하느냐가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시기인 것 같다. 2023. 7. 31.
[교육]간디학교 연합연수 연수인데 서로간의 견재가 있다는 것이 내 총평이다. 어느 곳이 더 우위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는 것 같다. 상대방 교사 수준이나 경험에 대해 은근히 견재한다. 서로 협력한다기보다는 탐색하는 느낌이다 강했다. 4년만의 연합연수라 그런 것일까? 선의의 경쟁 상대일까? 시설, 교사수준, 학생의 배움정도에 대해 자기 것을 온전히 내보이는 시간은 아니었다. 법인이 다르고, 대표가 다르고, 기풍이 달라져서 일 것이다. 연수 시간이나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잘 구성됐다. 다만 가져온 선물 나눔은 시간이 좀 늘어졌다. 저경력 교사들을 따로 모을 때는 같이 할 이야기꺼리를 함께 주거나, 이야기를 주도할만한 한두 사람을 미리 섭외하는 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학기 내 잠재적 목표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 2023. 7. 30.
[생각]아비투스를 갖추고 아사비아를 엮는 것 아비투스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행동하는 모양을 말한다. 아사비아는 전야민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여 환경과 적을 이기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기 지위에 맞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갖추고 연대의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방법을 알면 실행할 수 있게 되고 삶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살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주체성을 잃은 시스템의 부품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삶의 주인으로서 행하는 것과 그 반대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잘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시스템은 그 구성원이 시스템의 존재유무를 눈치채지도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느냐는 삶의 목.. 2023. 7. 17.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나들이]부산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을 들렀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 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주차장도 몇 개나 된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어려울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경내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다면 1시간여정도 걸린다. 절 뒤 언덕의 해수관음과 바닷가에 있는 지장보살상, 지하 바위굴 안에 있는 부처상은 보고 올 만 하다. 처음 갔던 10여년 전보다 절 세력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보지 못한 석조물들이 많이 늘어있어서다. 용궁사라는 이름답게 용궁에 어울리는 조각들이 많다. 기도는 모르겠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속으로 품은 소원 하나쯤은 꼭 빌어보고 올 법한 절이다. 2023. 7. 7.
[나들이]송정해수욕장-서핑 못보던새 서핑의 성지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2023.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