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힘이다.'
이 단순한 진리를 아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이 말이 가진 의미를 삶을 관통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칼이나 총은 직접적으로 보이는 힘. 폭력이다.
자아가 희박하고 불안한 2~3살짜리 어린아이가 칼이나 총을 잡고 있으면 주변이 혼란스럽게 된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자기를 통제할 줄 모르는 인간이 지식을 가지면, 지식은 폭력이 되기 쉽다.
지식교육에 앞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하는 생각의 흐름이다.
인간에게 지식교육은 일정 이상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이 되어있는 상태여야 한다.
타고난 성격은 바뀌기 어려운 것이나, 성품은 환경과 교육으로 갈고 닦아 변화할 수 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성품은 변화가 정말 어렵다.
변화 자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어느 방향으로 변화할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것이 힘든 것이다.
이 단계의 교육은 지식교육이 폭력을 행사하는 이를 생산하지 않도록 하는 바탕이기 때문이다.
영아기, 유아기를 지나며 생존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고
먹고 입고 자는 것에 스스로 생존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기 시작하는 시기를 지나면
스스로 의식주에 관한 기본 지식을 배우고 생활 습관을 잡아가고, 주변과 관계맺는 법을 자연스레 배워간다.
주변과 관계 맺으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
감정은 이성을 움직이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감정의 불꽃을 자신이 통제하고 이성의 차가운 날카로움이 조절될 때, 서로에 대한 안전 거리를 알아간다.
서로에 대해 안전 거리를 알아간다는 것은 지식의 쓰임을 고민한다는 뜻으로 지혜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간의 지혜는 일정이상의 지식을 필요로 하지만, 반드시 그 지식이 원형대로 쓰이지는 않는다.
가장 단단한 진리의 모습으로 쓰이기도 하고, 어떤 형태로든 변화할 수 있는 실존의 쓰임이 되기도 한다.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인간에게 지식을 가르칠만한 준비가 된 곳은 어디인가?
극에 이른 지식으로 오만해져 타천한 천사의 신화를 떠올리게 된다.
충분한 지식과 필요한 지식, 궁극적인 지식과 무한한 지식....
인간은 지식의 힘을 어디까지 다룰 존재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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