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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361

[책] 정조의 비밀편지 소식이 갑자기 끊겼는데 경은 그동안 자고 있었는가? 술에 취해 있었는가? 아니면 어디로 갔었기에 나를 까맣게 잊어버렸는가? 혹시 소식을 전하고 싶지 않아 그런 것인가? 나는 소식이 없어 아쉬웠다. 이렇게 사람을 보내 모과를 보내니 아름다운 옥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겠는가? [정조의 비밀편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런 것이다. 겉으로 서로 대립한 듯 보여도 양 편의 마음이 이미 하나인 것이고, 높은 관직에 있든 없든, 혹은 파직까지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마음 나눌 벗이 그리운 날이다. 2022. 11. 26.
[일상다반사] 밤사이 밤새 뒤척였다. 내탓은 없을까. 내 사람을 또 지키지 못한 것인가. 불을 끄고 몸은 누웠는데 정신이 잠들지 못하고 귓가에 속삭이는 소리로 남는다. 밤새 뒤척였다. 2022. 11. 26.
[생각]시각과 판단 꽃들은 다른 꽃들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 다른 꽃들을 닮으려고도 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나름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라일락이 철쭉을 닮으려고 한다거나 목련이 진달래를 닮으려고 하는 일은 절대로 없다. 모두 다 자기 나름의 특성을 한껏 발휘하고 있다. 자기 내면에 지닌 가장 맑고 향기롭고 아름다운 그런 요소들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법정- 어디에 예민해야 하고, 어디에 둔감해야 하는지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쓸데없이 예민하면 마모되고, 필요이상 둔감하면 느려진다. ㄱ. 그사람은 진정 남을 도와주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려는 타입이 아니라, 남의 불행을 도와주는 척하고 기름을 끼얹으며 즐거워하는 타입이었구나. 시각이 다르면 판단도 달라진다. 나는 어른의 시각으로 판단해서 말하고 행동했는데, 상대는.. 2022. 11. 19.
[생각]칭찬에 대한 생각 조각들 자신이 왜 칭찬 받는지 모르지만 칭찬을 듣는 사람은 자신이 왜 칭찬을 받는지는 몰라도 아무 대가없이 칭찬받을 행동을 계속 하기에 칭찬을 계속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무의식에서부터 자신의 행동을 긍정하고 있다. 칭찬이 있으나 없으나 습관적으로 바른 행동을 선택하고 계속해가려고 한다. 그래서 자존감이 저절로 높아진다. 칭찬을 받고 싶어하지만 칭찬을 듣지 못하는 사람은 칭찬받기 위해서만 칭찬 받을 행동을 하기 때문에 진정 칭찬받지 못한다. 이들은 머리가 좋아 이득을 먼저 좇기 때문에 오히려 칭찬과는 멀어진다. 본인의 무의식은 알고 있으나 의식적으로 그것을 설명할 수 없기에 계속 그 행위를 반복하지만, 결국 채울 수 없는 깨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자신의 상태를 알게 하려고 원하는 것을 주지 않았는.. 2022. 11. 15.
[지리산일기]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며 아마 지난주에 1학년 학생들에게 안내한, 야간자습이 끝나고 목이 마른 사람들은 급식실에 들렀다 가지 말고 기숙사 정수기를 이용하라고 안내한 것에서, 또다른 공격이 내게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지도 내용이 자신들 행사에 거리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불꺼진 급식실에서 5~15분 정도 여러가지 행동들을 해왔을텐데 그것이 막혔으니까. 여러 공격을 예상하고 막을 수 없음을 알고도, 담임으로서는 이 모습을 알고도 그냥 둘 수 없다. 다른 학생들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그런 모습들에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보편화된다면 학교가 지금보다 더 어지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지러움을 만들어가는 존재들이, 정작 학교의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그.. 2022. 11. 13.
[생각]마녀재판의 시대 사람을 살리고, 돕는 사람들이 모함을 받아 마녀재판같이 되지도 않는 절차를 거쳐 인생이 망하거나 죽임을 당하게 된다. 아무리 아니라고 외쳐도 조리돌림 당하고, 결백이 밝혀져도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로 기억에 남게 된다. 그것이 전부인 사회가 돼 간다. 그것을 이용하려는 정말 비겁한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내 주위에서 그런 이가 나오지 않길 바랐지만 이미 몇몇이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정말 비통한 마음이다. 고상한 영혼들이 많이 사라지고 결국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을 보이지 않고 숨게 된다. 그리고 그런 쓰레기들에게 분노를 품고 살게 된다. 착취하려는 자들은 사람들이 서로 뭉치지 못하도록 자꾸 선을 그어 구분한다. 서로 구분하게 한다. 서로가 다르다고 돕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서로 달라도 '우.. 2022. 11. 12.
[일상다반사] 알 수 없는 사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2. 11. 11.
[일상다반사]그리움 나를 쉬게하던 품이 그립다. 최근들어 부쩍 그런 생각이 든다. 과거의 누군가가 아닌, 그가 주던 휴식이 그립다. 그 옆에서는 마음놓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든 사람. 갑작스레 내게 찾아와서는 자기랑 사귀라고 한 사람. 서서히 스며들어서 내 삶의 일부가 된 사람. 갑작스레 떠나, 나를 황망하게 만든 사람. 금생의 자기 모습은 잊으라고 다음생, 다른 모습으로 예전처럼 다가와서 고백할테니 꼭 받아달라 하는 말이 귓가에 남았다. 이번에는 내가 꼭 한 번 튕길거라고 다짐해본다. 2022. 11. 9.
[일상다반사]이상형을 묻는다 사람들은 이상형 묻는 걸 좋아한다. 만나지도 못할 이상형을 왜 묻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도 이상형이 있긴 하다. 어제도 이상형을 묻는 물음에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서로 사랑할 만한 사람' 외모, 학력, 자산, 애교, 재치, 나이, 그 모든 것이 이 말 앞에서는 소용없다. 서로 사랑할 만한 것은 나와 상대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이다. 사람에게 상처받은 지금은 더욱 그런 이가 간절하다. 하지만 세상을 안다. (진심을 주지 않을 것이다.) ----------------------------------------------------------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귀한 것이다. 사람이, 자기가 누구에게 자신의 가장 귀한 것을 쓰는 줄 알면, 놀랄 것이다. 보통.. 2022.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