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하고 있는 학생에 대한 생각이 있다.
나는 아직 어려서 품이 필요한 중학생보다는
고등학생들에게 지식을 주는데 더 적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들과 뭔가 즐기거나 보듬어주기보다는
원칙을 요구하고, 순간순간 지식을 전하려 한다.
이익을 놓고 인의를 함께 공부하려고 했다.
아직 어린데 벌써 자기 이익을 말하는 학생이 있으면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
이익을 따지면 인의가 있을 자리는 없다.
결코 배우지 못한다.
힘써보다가 안되면 물러날 뿐이라는 생각이다.
최근 내 취향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가는 중이다.
먹고 마시는 행위 자체를 좋아한다.
이전에는 양만 많아도 좋았는데 최근에는 내 몸이 더 당기는 맛을 찾게된다.
짠 것보다는 단 것을 좋아하고 쓴 것보다는 신 것을 선호한다.
매운맛은 깔끔함을 위해서 먹고 오래가는 매운 맛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옷은 색이 화려한 것은 잘 입지 않고 모노톤을 즐긴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기능적인 것을 선호한다.
신발도 마찮가지로 검은색 아니면 흰색으로 기능에 충실한 것을 좋아한다.
잠자리는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물렁한 바닥보다는
약간 단단한 바닥에 눕는 걸 더 좋아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말랑말랑한 곳도 쓴다.
잠옷은 거의 입지 않는 편이고 자기 전 거추장스러운 것은 주변에 두지 않는 게 좋다.
노래는 음이 밝고 경쾌한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노랫말에 약간의 내면적인 어둠을 비춰오는 것을 좋아한다.
[악경]이 인용된 구절에서 사람의 근본심리는 슬픔에서 나오고
슬픔은 사랑을 일으킨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는데 삶을 돌아보니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마른사람이 혼자 추는 선이 얇고 정교한 춤보다는
통통한 사람이 추는 귀여운 춤이나 여러 사람이
무대를 크게 움직이는 춤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됐다.
최근에는 몸을 음악에 맞춰 움직여보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취향도 전보다 더 구체적이게 됐다.
얼굴이 예쁘거나 화려한 치장을 하는 사람은 전에도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은 편이다.
모습과 행동이 자신을 잘 드러내어 아름답고 단순하지만 편안하게 배려하는 질박한 사람을 좋아한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피하고 표리가 같아 속이 겉으로 비치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이렇게 나를 조금씩 더 알아간다.
'일상다반사 La vida > 생각 Pensamien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의도와 결과의 상관 (1) | 2023.11.24 |
---|---|
[생각]선한 사람 (0) | 2023.11.17 |
[생각]앞으로 10년 내의 사회 변화1 (0) | 2023.09.10 |
[생각]망치와 모루 (1) | 2023.07.31 |
[생각]아비투스를 갖추고 아사비아를 엮는 것 (0) | 202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