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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

[생각]앞으로 10년 내의 사회 변화1

by 남쪽숲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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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 중 하나인 학벌사회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어느 학교를 나왔느냐를 보기보다는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가를 조금씩 더 보도록 변하고 있다.
한편로는 그동안 숨기고 미뤄온 인성 문제가 사회의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능력과 함께 공동체에서의 인성까지 살피게 됐다.

예전에는 상위(?) 대학교에 가는 것이
근면성실과 스펙이라 부르는 능력의 종합치를 보증한다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런 보증에 대한 생각에 부정적인 모습이다.
주변에서 보는 교사들이나 학생들의 언행의 변화를 보면 아쉬움이 있다.
특히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보다는
노동자로서의 권리에 집중하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직업인들을 보면 더 그렇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정신보다는 물질, 명예보다는 경제력, 서로가 의지할 수 없고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
중산층의 경제적 몰락과 전 사회의 연대의식 부재가
1인가구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삶을 개인화, 파편화 시켰다.
어디에도 의지할 곳 없이 세상에 떠밀린 도시민으로서의 개인은
삶에 중요한 것을 만들지 못하고, 자기 자신도 지키지 못한다.

대학의 추락은 교육부의 대학철폐령(?)으로 가속화되고 있다.
대학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심의가 비공식적으로도 이루어지는 중이다.
점점 예산을 줄여가고 규제를 강화해서 스스로 문을 닫도록 유도하는 중이다.

아마 대학주변 상권의 붕괴와 함께 사람들의 일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점점 자신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타인을 이용하기만 하려는 의도들이 늘어날 것이다.

생산적 노동보다 소모적 노동 비율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 사회가 아니라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동 사회가 된다.
과연 대학을 졸업한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열심히 일해도 매월 적자가 나는 걸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타인을 속이고, 단기간에 신뢰를 짜 모아서 사기를 치는 사람이 잘 사는 모습을 본다면
이들이 생각하는 도덕이란 과연 어디서부터 시작인걸까?

결국 실력없는 학벌은 끊어진다.
인맥없는 학벌도 끊어진다.
고려시대 음서제가 왜 생겼고, 조선시대 양반이 왜 세습화 됐는가.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사회는 인재를 밖으로 내몬다.
인재들이 욕심이 많아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착취에서 벗어나려 나가는 것을 이해해야 바뀌리라.

점점 상류층과 하류층의 주거지가 분리될 것이다.
이미 고급아파트를 외벽으로 분리하는 때가 시작되었다.
사는 동네가 신분을 나타내는 현상이 더욱 더 심해질 것이다.
이제 상하의 교류는 눈씻고 봐도 없을만큼 희귀할 것이다.

사는 곳이 다른데 소비의 구분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먹는 것, 입는 것, 주거와 주변 환경에 들어가는 자본의 수준이 다르다.
주요 은행들이 자신들의 지점을 줄이고
대면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확인해보면 확연히 알 수 있겠다.

물가 또한 치솟는데 실질급여는 줄어든다.
대부분의 국민 개인이 쓸 수 있는 재화가 확연히 줄어든다.
그럼 무엇이 비싸지는가?
사는 지역에 따라서 공산품과 자연물이 변화를 확연히 보일 것이다.
이미 재고가 충분한 물품들이나 소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의류 같은 것들보다는
삶에 필수적인 것인가와 유통거리, 지금은 거의 없지만 앞으로 생길 주변환경 리스크가
물건의 가격변동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

인간관계에 대한 변화는 이런 환경변화의 토대에서 생겨간다.
아니 어쩌면 인간이 변해서 환경을 그지경이 되도록 만든 건지도 모르겠다.
많은 사람들이 사기 유혹과 허세를 갖고 있다.
특히 주변의 유혹에 약한 사람들이 속고 속이는 흐름에 먼저 빠져들고 있다.
경쟁과 경합의 차이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이 부자가 되겠다고 남의 돈을 바란다.
결국 이들의 결말은 혼자가 되는 것이다.

믿을만한 사람과의 유대가 필요하다.
바르지 못한 길로 빠져들려고 할 때 잡아줄 수 있는 주변인들이 필요하다.
전야민들이 가지고 있던 환경과 적들로부터 공동체를 지키기위한 연대의식이 필요하다.
이성적인, 권위적인 매력들로 사람을 잡아두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익보다 먼저 인간으로서 생각해야 할 인의를 말하는 것이다.

유대가 없는 자들의 절규가 높아질 것이 보여 안타깝다.
나도 능력이 닿지 않아 안타까운 것이다.
주변의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자.
타인을 징죄하려 판단하고 우위에 설 생각만 하는 이들은 가까이 하지 않아야 한다.

단테의 신곡을 다시 보자.
사기꾼과 배신자의 말로가 어디인지 반드시 살펴야 한다.
권리만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이들을 가만히 두면 안된다.
사회가 그렇게 만들어야 좋은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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