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선한 사람들은 주변에 은혜를 베풀고 있는데
정작 그들은 자신이 은혜를 베푸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아직 나이가 어릴 때는 지식을 인과 의에 대입해서 말하면 그것을 이해하고 자기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여백, 유연성이 있다.
이미 성인이 된 지 시간이 흐른 사람들은 그런 유연성이 적어서, 인과 의가 아니라 이익에 비춰서 지식을 말해야 한다.
그러니 내 지식은 성인이 아니라 학생들을 위해 구성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을 위한 내 호의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질투를 일으킬만 할 것이다.
그래서 어떤 형태로든 그 호의를 너무 좋은 것으로 보이지 않도록 포장해야 했다.
장자가 말한 쓸모없는 나무가 자라며 때마다 자신을 나타내보인 모습처럼.
너무 못하게도, 너무 과하게도 보이지 않는 모습으로 호의를 베풀었다.
그 호의를 눈치챈 사람은 내게 인간적 호감을 보이기도 해서, 나 또한 사람이라 흔들리기도 했다.
다행히(?) 아직은 나를 넘어뜨린 호감이 없다.
나도 다만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을 뿐이다.
그의 선함이 지속될 수 있기를...마음을 이어갈 수 있기를...
불과 얼마 전 하나의 고비를 넘긴 그대여.
잠시간의 쉼이 그대의 생기를 온존하길...
그대 주변에서 그대를 노리는 질투와 사악함에서 벗어나
잠시 나와 마주할 수 있길 빌어본다.
반응형
'일상다반사 La vida > 생각 Pensamien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빈 교실에서 어느날 든 생각 (1) | 2023.11.26 |
---|---|
[생각]의도와 결과의 상관 (1) | 2023.11.24 |
[생각]나에 대해 최근 드는 생각 (0) | 2023.09.17 |
[생각]앞으로 10년 내의 사회 변화1 (0) | 2023.09.10 |
[생각]망치와 모루 (1) | 2023.07.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