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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

[일상다반사]아직 훈육이 필요할 때인가

by 남쪽숲 2023.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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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따라 필요한 것을 더하고 제하고 행하고 멈추는 것.
지키고 있는 것은 꾸준함 뿐이다.
엔트로피에 반하는 생명이라는 역천의 현상을 지키는 것.

그래서 어떤이들은 내가 하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자신의 관점에서는 쓸데없거나, 오해받아 위험해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명이란 불꽃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때에 맞춰 흔들리고, 빛을 내며 넘실대는 것.

어떤 학생이 공동체의 상식에서 벗어나 잘못된 말과 행동을 보일 때
선생은 훈육하고 야단을 친다.
인간이 이룬 공동체의 규범을 지켜가도록 학습시키는 과정 중의 하나다.
우리는 그것을 사회화라 부른다.

그리고 나서 동료교사들에게 그 상황을 대략이나마 알리는 것은
그 상황을 중복해서 야단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변이 알도록 하는 것이다.
학생에게 그 상황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규범을 어떻게 할 지 생각할 시간이다.

공동체의 규범을 지키고 지키지 않고는 자기선택이다.
어릴 때는 성인의 의도가 조금 더 반영되어 그 규범을 잘 지켜가도록 유도된다.
그래야 공동체의 보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와 주변어른이 그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학생에게 자기 생각이 어느정도 있다고 판단되면
생각하고 책임지도록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떤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이 들면, 부당함을 바꿔가려고 할 것이다.
그 이후까지 생각할 수 있도록 끌어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든..
다만, 책임을 지도록 하는 구조가 마련되고
스스로 책임감을 갖도록 하는 것이 우선 해결돼야 한다.

이성은 기본적으로 차가운 속성에 가깝다.
침착하고, 여유롭게 생각하는 것은 뜨거운 것보다는 차가운 것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기본적인 성향이 차가운 것에 가까워서 화가 잘 나지도 않고
화가 나도 이성이 있는 상태인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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