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44 [수련일기]다시 기록 그간 기록을 남기지 못할 정도로 여러 일이 있었다.이제 어느정도 정리가 되고 있어서 다시 기록을 한다.지난주까지 한글날 휴일을 포함해서 3주동안 태극권 수련에 못갔다.선생님은 그게 신경쓰였는지 운동 마칠 때 나를 옆에 두고 나랑 같이 시작한 동기를 나보란듯이 칭찬하셨다.그간 함께 운동하는 시간에 빠진 것에 대해 걱정되고 섭섭한 마음을 표현하시는 것 같다.의도적으로 결석한 것은 아니지만 변명하지 않았다.혼자서라도 하루에 한 번은 꼭 수련하려고 했다는 말이야 할 수도 있었겠지만아마 무슨 말을 하든 내 스스로 변명처럼 느껴졌을 것이다.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다짐을 더 하는 것이 낫다.오늘도 수련시간에 들은 이야기를 적어놨다가 정리해봤다.기억에 혼선이 있어 기록이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태극권의 방과 원태극권 .. 2024. 10. 24. [생각]옳음과 그름 옳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하더라도 옳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는 직관적으로 아는 게 사람이다. 개인과 단체의 행동원리는 비슷하다. 자신의 이익에 비추어 행동하는 비율이 크다. 간혹 개인은 양심에 비추어 도덕적 판단으로 움직일 때가 있으나 집단은 힘의 논리에 충실하니 무엇이 낫다하겠는가. 2024. 10. 20. [생각]과연 교육은 자본을 기초로 한 서비스인가 교육은 그저 돈을 주고 받는 서비스가 아니다. 만약 그렇게 생각하는 존재가 내게 무언가를 배우러 온다면 내 겉껍질의 일부를 받아 갈 것이다. 내 살과 뼈, 온전히 모든 것을 받아갈 존재는 내게 존재로서 관계를 요청하는 이일 확률이 높다. 인간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교육의 대전제다. 하지만 인간의 변화는 개체마다 그 속도와 방향이 천차만별이다. 어떤 개체는 끊임없는 교육에도 거의 변화가 없게 느껴지거나 부정적인 변화로 주변을 파탄내기도 한다. 부정적 변화를 꾀하거나 변화하지 않는 혹은 않으려는 존재들은 어찌해야 하는가? 만약 일반적인 교육방법에서 벗어나는 방법들을 사용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리 해야하는가? 2024. 10. 20. [일상다반사]무엇을 위한 성평등인가? 여성학에 대한 생각은 아마도 이때 큰 격변을 맞았을 것이다. 2018년쯤 나온 뉴스에 여성학(페미니즘)을 공부하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을 것이다. 페미니즘의 철학적 기반을 만들었다고 평가되는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정체에 대한 뉴스 때문이다. https://www.yna.co.kr/view/AKR20180329001100081 암호명 사비나…"철학자 크리스테바, 공산정권 정보원이었다" | 연합뉴스(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에서 활동해온 세계적인 여성 철학자 줄리아 크리스테바(76)가 냉전 시대에 불가리아의 정보원으로 암약했...www.yna.co.kr 각계 각층에 포진해서 이미 한 자리씩 하고 있는 인물들의 철학적 기반이 흔들릴만한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다른 뉴스들에 묻히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2024. 10. 20. [교육]대화법 학부모와 대화하다보면 자신의 아이를 잘 모르는 경우들이 있다. 보통 이런 분들은 의식 수준에서 눈치채지 못했을 뿐 자기 아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의식에서 알고 있다.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이의 생활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알리고 자문자답할 수 있도록 대화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스스로 아이에 대한 것들을 떠올리고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교사에게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양육하고 가르칠지 생각하고 해답을 찾는다. 학부모든 학생이든, 교사와 주고 받을 수 있는 최고의 것은 이런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스스로 주인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질을 발달시켜가도록 하는 것. 현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나누려고 노력한다. 2024. 10. 20.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4.16.~2017.04.30.) 휴식(2017.04.16) 집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쉬었다.온전히 쉬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자꾸 책을 손에 잡았다.저녁에는 인터넷으로 4월 말 리마에서 숙소를 찾아봤다. 알레한드로, 부엌이 물바다, Basico1 진도(2017.04.17)씻고 아침을 먹으려고 국에 불을 켜는데 왓츠업에 문자가 왔다.알레한드로다.무슨 일인가 해서 열어보니 요즘 일이 바빠서 도저히 한국어공부를 할 수 없다고 이제 공부를 그만둬야하겠다는 문자였다.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일을 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세우고 표현하는 제자를 보면서 기쁜 마음이 들었고,나와 함께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안타까움이 들었다.하지만 이런 만남과 헤어짐이야 지금까지도 몇 번이고 있었지 않은가.앞으로도.. 2024. 10. 11. [생각]사람을 이용하라는 조언 사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관계를 맺으라는 조언들이 돌아다니는 세상이다. 진짜인 사람들은 그런 조언과 그것으로 비롯된 관계가 얼마나 헛되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 것인지 안다. 제발 그런 '조언'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인간의 약함은 그 말들을 조언으로 알아듣고 사람을 비참하게 배신한다. 얼마나 빙빙 돌아서 스스로를 더 빠르게 파괴해 갈 것인가. 2024. 10. 10.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4.01.~2017.04.15.) 토픽반, 까치나, 플라자데 아르코 한국문화공연(2017.04.01)아침에 기관에 가니 토픽반 학생들이 아무도 안왔다.10시 반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없다.그래서 나가려는데 왓츠업 문자가 온다.마를레니가 어디냐고 묻는다.자꾸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나도 늦게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저희는 저희고 나는 나라는 생각에 그냥 내 삶을 지키기로 했다. 오늘은 마를레니 혼자왔다.이 친구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봐달라고 했는데 공부하러 안온다.혼자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그냥 말하고 혼자 공부하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다.마를레니와 읽기파트를 끝내고 쓰기 파트를 물어봤다. 시험지에 글을 써본 적 있냐고 물었다.없단다. 시험이 보름 남았는데 아직 글을 안 써보다니...그러고도 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니....일단 쓰기 .. 2024. 10. 6.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3.16.~2017.03.31.) 한국어중급반 초급문법 3분 영상 촬영(2017.03.16)중급반 초급문법을 설명하는 과제를 내고 2주동안 진행을 했다.문법을 에스파뇰로 설명해도 괜찮다고 편안하게 3분동안 반은 문법을 설명하고 반은 예문을 보여주는 것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중급반 학생들은 총 6명인데 얼마전부터 1명이 늘어서 6명이다.미르타,루나, 마리엘라, 안드레아, 알레한드로, 피오렐라, 미리암.오늘 알레한드로가 일이 많아서 수업에 참석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한 사람이 3분동안 초급문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하고 촬영을 했다.110개정도로 정리된 초급문법을 한 사람이 18개씩정도 나눴으니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18주가 걸리는 긴 과제다.최소 2달 최대 5달인 과제...중급반이라 가능하다. 이곳의 교육과정상 학생들이 한달에.. 2024. 10. 6. [수련일기]추석 연휴 수련 추석 연휴도 더웠다. 실내에서 몸을 풀고 태극권 수련을 했다. 천장이 낮아서 검은 써보지 못했다. 8식, 24식, 48식, 42식을 수련했다. 학위정 선생의 말처럼 물속에 있는 듯 수련했다. 우리는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대기 속에 있으니 대기를 물이라고 생각하고 느껴보려했다. 끊임없이 굳은 몸을 풀어준다고 두드리고 있다. 전신의 염증반응은 이제 많이 가라앉아서 작열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은 적다. 무릎 통증은 가끔 있어서 한계까지 굽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끊임없이 스스로 몸을 살핀다.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는 고통 속에 살고 있어서 편리를 찾는다고 했다. 편리와 고통이 주는 자각 사이 어딘가를 찾아서 두루 살핀다. 언제까지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계속한다. 2024. 9. 20.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3.01.~2017.03.15.) 쉼(2017.03.01)하루종일 집에서 한국어 자료를 정리하고씻고 닦고 요리해서 먹었다. 잠깐 나갔다 온 건 헤르만 선생님 댁에 에스파뇰 수업을 들으러 1시간정도다.종일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고....그간 연락 못한 친구들과 연락을 하기도 하고....오랜만에 좀 쉬었다. 한국은 삼일절이라모두 조용히 쉬면서 삼일절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아니면 그냥 휴일이라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하겠지. 문득 지금 쉬는 시간에 그런 생각이 든다.쉼이 없던 지난 시간들...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 병원에 갈 때도 눈치를 보고 결국 몸을 못 쓸 정도가 돼서야 원망하는 사람들....너희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원인은 누구냐?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원인은 경영자다. 바지사장 말고 진짜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 말이다.경영자.. 2024. 9. 19. [일상다반사]정리의 시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9. 19. 이전 1 2 3 4 5 6 7 8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