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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ichi212

[수련일기]원운동 유연공을 하고 태극권의 운수로 전사를 연습했다. 발뒤꿈치부터 손끝까지 힘을 전달하는 연습이다. 어떻게하면 원운동을 직선운동으로 바꿀 수 있는가 그 반대는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 말이 아니라 몸으로 이룰 수 있어야한다. 2020. 8. 18.
[수련일기]오뚜기 중심을 낮게 낮추는 연습은 항상이다. 중심을 어디 두느냐에 따라서 몸을 바로 세우는 구조가 달라진다. 요가의 유연성은 인체의 원구조를 생각하지 않은 상태로는 유용하나 근골이 노쇄한 이후에는 되려 상하기 쉽다. 태극권의 부드러움은 원구조를 상하지 않는 수련이나 근기에 따라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형의권, 심의육합권, 팔괘장 같은 내가권들의 단점은 힘을 얻기가 지난하다는 것이다. 태극권을 안 지 10년이 되었지만 겨우 체를 만드는 비결로 죽어가는 몸을 살려 붙잡고 있는 것이 전부다. 아침마다 선가의 수행으로 명을 되돌리고, 정을 보존하는 정도다. 간혹 기운이 끊어지는 것은 정을 계속 보충해서 대체한다. 37식은 몸을 움직이는 좋은 도구다. 오뚜기처럼 움직이는 법을 알게 한다.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마다 이동하.. 2020. 7. 3.
[수련일기]흐름을 아는 것 어떤 운동이든 흐름이 있다. 운동의 발생부터 원리, 몸의 움직임과 정신을 집중하는 단계. 태권도를 했을 때도 유도, 합기도, 유술을 수련했을 때도 모두 배움에 흐름이 있고 동작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었다. 처한 상황이 인간의 의지를 일으키고 의지가 육신의 움직임을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품세, 권형, 권가는 흐름을 가진다. 최근 권형을 하면 가상의 적이 느껴진다. 접근전의 힘을 뿜어내는 동작들에서 어느순간 어느 부위에 발경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권가를 하면 할수록 가상의 상대가 점점 몸 가까이 붙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체의 움직임과 동작마다 가지는 힘의 세기와 가동률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경맥유주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겠다. 서양의학의 해부학적인 지식도 내 몸의 움직임을 알도록 돕는다... 2020. 7. 2.
[수련일기] 도구를 갖추다 도구는 몸 밖에 있다. 칼, 망치, 못, 톱, 끌 등 사람의 몸으로는 이뤄내기 힘든 힘의 사용을 만들어낸다. 그래서 도구를 잘 사용한다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잘 익히면 몸의 일부처럼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반대로 내몸을 도구로 사용할 수도 있다. 보통은 나선과 지렛대의 원리가 많이 사용된다. 몸이 도구로 사용되는 법의 적용은 혼자일 때보다 금나같이 상대가 있을 때 훨씬 잘 드러난다. 더 많은 몸의 움직임을 끌어내기 위해서 도구를 갖춰두었다. 운동기구가 아니라 일할 때 쓰는 도구들이다. 운동기구라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은 검 정도다. 다음주부터 있을 검도반 수업을 준비해봐야겠다. 학년별 도복, 죽도, 호구를 확인해야지. 아침에 출근해서 37식을 수련했다. 몸통의 움직임에 .. 2020. 6. 23.
[수련일기] 사지와 몸통 감각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결국 몸통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지가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 감각을 느꼈다. 전사에서 어깨관절과 고관절이 중요한 이유는 몸통과 연결된 사지가 몸통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움직이던 것들의 정반대 요결을 떠올리게 됐다.땅에서 시작해서 발뒤꿈치를 돌아 몸통으로 올라와 손끝까지 닿는 힘의 움직임을 알던 것이몸통을 움직임으로써 발이 땅에 닿고 땅과 서로 밀어내며 힘이 손끝에서 바로 터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그 기전은 똑같은 것이지만 내가 인지하는 몸의 경계와 환경의 관계가 달라진 것이다.내가 12정경과 기경팔맥을 공부해서 경맥의 유주를 머리로 알고 이용하는 것과그때그때 경맥의 유동을 살펴서 파악하고 이용하는 것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 2020. 6. 22.
[수련일기] 장마 때의 수련 37식을 수련하지 못했다.대신 경을 내는 연습을 했다.최근 체력이 다 됐는지 임맥을 타고 화기가 오르는 것이 느껴진다.이제 최대한 유산소 운동이 되도록,몸이 열을 내는데 가진 지방을 태울 수 있도록 수련을 구성해야겠다. 집에서 먹는 양이 줄어들고, 학교에서 먹는 양이 늘었다.살이 빠지고 있다. 아니 근육량이 줄어들고 있다.풀어지는 근육을 다시 잡아서 몸의 형태가 다시 잡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몸의 형태가 바르게 나와야 힘을 바르게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돌아가도록, 칠 것이 더 생기도록 해야겠다.대학은 재명명이라 했다.큰 학문은 다시 밝혀 알도록 하는 것이니 가르친다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해야하는 것이다.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것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다. 2020. 6. 18.
[수련일기]태극권 수련 최근 피로가 쌓이고 있다. 나 말고도 대부분의 선생들이 그렇겠지.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내심이 빨리 닳을 것이다. 아침 태극권 수련이 피로를 풀어주고 있어서 그나마 컨디션 유지를 하고 있다. 이번주는 더위에 근육이 쳐지고 무력감이 느껴져서 권가를 좀 빠르고 격렬하게 수련하고 있다. 힘이 닿는 가상의 위치를 두고 힘이 터져 나가도록 하는 것을 연습한다. 칠 대상을 두고 연습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검도에서 쓰는 목인을 치는 연습을 좀 해볼까 한다. 2020. 6. 17.
[수련일기] 고목이 말라죽을 때 식물은 한자리에서 오래 산다. 그래서 동물보다 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약하다. 아니. 갑작스러운 변화에 빠른 변화를 보인다는 말이 맞겠다. 동물은 환경이 변하면 그 자리를 떠나 변화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식물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가 안오면 뿌리를 더 깊고 넓게 뻗고 빛이 강하면 잎을 더 무성하게 하고 바람이 안 불면 가지 사이를 띄운다. 이런 모든 변화에의 적응을 모두 한 고목도 죽는다. 뿌리를 다친 고목은 죽는다. 고립되어 더는 뻗을 수 없는 상태의 뿌리는 썩는다. 한마디로 평하면 '자라지 않는 것은 늙어간다(죽는다).' 하반이 무너지면 몸 전체가 무너진다. 땅을 당당하게 딛고 서는 것이 하반이고, 전사로 힘을 빌리는 것도 하반이다. 우리가 중력을 가진 존재 위에 살아가는 한 힘의 근원은 하.. 2020. 6. 11.
[수련일기] 서고 앉고 눕는 법 전날 밤부터 아침에 눈을 뜰 때까지 우리 몸은 누워있다. 누워있는 동안 몸은 낮동안의 긴장을 풀고 이완한다. 뇌는 깨어있는 동안의 기록들을 정리하고, 관절은 사이가 벌어지고, 혈압이 조금 낮아진다. 근육에 들어간 긴장이 풀어지며 낮동안 수련했던 근육들이 회복에 들어간다. 의식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고르게 해서 명정상태를 유지하면 몸은 자연스럽게 정을 채우고, 기운을 돌려, 신을 보호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을 쓸어주고 고치를 하는 이유는 말단의 신경을 자극해 뇌를 깨우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관절과 근육에 새로운 긴장을 부여하기 위해서이다. 갑작스러운 움직임으로 몸이 다치는 것을 예방하려는 것도 있다. 일단 몸이 깨면 상반신을 들어 앉는다. 가부좌를 틀고 호흡을 다듬는다. 고관절을 열고 척추를 세운다. 기.. 2020.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