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ichi212

[수련일기] 경쾌하고 강약이 보이는 부드러운 락음악 같은... 오늘 37식을 신가식처럼 빠르게 행하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일정이상 힘과 속도를 넘어서면 몸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상하상수가 되지 않는다. 눈과 의식은 이미 멀리 앞서가는데 손발은 따라가기도 바쁘다. 꾸준히 열량을 보충하고, 음양오행에 맞춰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서고 앉고 눕는데아직 준비가 덜 됐다.아직 몸에 정기는 가득하지만 정기를 쓰고 보충하는 회복력은 점점 떨어져가는 나이가 되었다.지금으로는 계속 조금씩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좀 부럽다. 밝히고 다시 밝혀 알게 되는 것. 내 안에서 답을 구하는 수 밖에 없다. 2020. 5. 20.
[수련일기]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를 했다.일어나 고치를 하고 몸을 쓸어주고, 태양경배자세를 하면서 척추뼈 사이사이가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특히 등의 영대혈 근처에 힘이 굉장히 많이 걸리면서 날개뼈 주변의 통증이 좀 가셨다.항상 느끼는 통증이 잠시나마 가신다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것. 무극장을 하면서 몸의 육합을 다시 정렬하고, 유연공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비틀어 늘였다.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스트레칭에서 느껴지는 당김이 없다.37식을 하면서 동작의 흐름을 느낀다.힘과 중심이 옮겨다니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몸의 형태를 따라 바람이 휘감아도는 것을 느꼈다.누군가가 말했듯 피부로 공기의 진동을 느끼고, 땅에 닿은 부분으로 상대의 울림을 알아챌 수 있다면...이렇게 권형에 따라 바람이 몸을 감아오는.. 2020. 5. 19.
[수련일기] 또 하나의 각법. 파련각. 전신파련은 몸을 돌려 파련각을 차는 동작이다.전신은 몸을 돌리는 것을 뜻하고, 파련은 연꽃이 열리는 듯 발차기를 한다는 뜻이다. 차는 동작을 보면 왜 발차기가 연꽃이 열린다고 표현되는 지 알 수 있다. 나는 항상 태극권의 동작 중에 차는 동작에서 흐름이 끊긴다.위아래 기운이 통하지 않아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한쪽 다리로만 중심을 유지하고, 힘을 중심에서 발끝까지 뻗어내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허리가 부드럽지 못해 뻣뻣하고, 돌아가며 전사경이 전달될 때 통증이 있기 때문에 저절로 수축하고 기운이 끊긴다.사실 이미 두 번이나 허리를 못 쓸 뻔 했지만 지금까지는 잘 달래가며 풀어가고 있다.그래서 차는 동작을 할 때 기운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오늘도 아침에 2번, 저녁에 .. 2020. 5. 12.
[수련일기] 퇴보고호 상보칠성은 스프링이 감겨 눌려조이듯 허리가 감기며 축경이 이루어진다.이어지는 퇴보고호는 조인 스프링이 풀어지듯 탄력적으로 풀리며, 상대가 가진 중심으로 돌아가려는 힘에 더해 중심을 무너트린다.마치 호랑이 등에 앉은 듯한 엉거주춤하게 보이는 자세는 위의 원형으로 돌아가는 스프링같은 경을 위함이다.겉으로 보기에는 어깨가 크게 돌아 손으로 치고 미는 것 같으나 실상 경은 바닥에 붙인 발뒤꿈치에서 시작해서허리에서 크게 휘돌아 전달되는 것이다. 어깨에서 발현될 수도, 팔꿈치에서 발현될 수도, 손에서 발현될 수도 있는 것이다.이것을 유념하면 퇴보고호의 기본적인 의미를 알았다고 하겠다. 매일 조금씩 나아간다.아침에 37식을 2번 수련하고, 퇴근하면서 체육관에서 37식으로 몸을 풀고 오랜만에 쌍수검을 수련했다.아직 틀.. 2020. 5. 11.
[수련일기]단편하세 후 상보칠성 단편으로 중심을 잡고 하세로 상대의 중심에 들어간다. 어떤 무술이든 내 중심을 지키고 남의 중심을 무너트리는 것이 그 첫째 목표가 된다. 중심이 무너진 상대는 어떻게든 마음대로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상보로 마음의 중심을 제자리에 두고 한 발 나간다. 양손으로 움켜쥔 주먹이 윗가슴 앞에서 겹쳐진다. 앞으로 나간 발과 겹쳐진 팔의 위쪽 손은 요보를 이루는 것이 좋다. 동작을 해보면 이유를 알게된다. 상보칠성의 첫 번째 의미는 상대의 멱을 잡아 내리당기는 것이다. 허리가 돌고 팔이 겹쳐 힘을 받을 때 나선의 꼬임이 한 번 더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자기 몸집이 상대보다 크다면 반대여도 괜찮다. 상대보다 작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힘을 더 쓸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한다. 몸이 불어나는 것을 느낀다. 분각과 파.. 2020. 5. 7.
[수련일기] 매일 조금씩 변하는 것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텃밭을 한 바퀴 돌고 태극권을 수련한다. 한 걸음 한 걸음 진퇴고반정을 유념하며 밟고 무게중심의 이동에 맞춰 붕리제안 채열주고의 8문이 여닫힌다. 여기까지가 내가 이제 겨우 할 수 있는 것이다. 내 근기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었을까? 사람들이 잠깐 눈을 떼고 있던 동안도 풀과 나무는 자라는 걸 멈추지 않았다. 내 수련도 이와같을 수 있길... 최근 유산소운동량과 걷기가 부족한 것을 느낀다. 대사량이 줄었는지 살은 빠지는데 몸이 남긴 영양을 지방으로 쌓는 것 같은 느낌이다. 체중은 줄어드는데 몸부피가 늘면 부은 것이 거나 근육이 빠지고 지방이 느는 거니까. 내일부터는 조금 더 걷고 뛰어야겠다. 2020. 5. 6.
[수련일기] 다시 람작미 람작미로 중심을 다시 세운다. 붕경으로 상대와 나를 친다. 한 번 양이면 한 번은 음이다. 한 번 격렬한 동작이 지나면 한 번은 안정된 동작이 중심을 지키도록 한다. 방향을 바꿔 한 발 더 딛으며 붕리제안을 한다. 상대를 견제하며 한 숨을 고른다. 몸은 앞으로 힘은 뒤로...'사기종인'을 알면 왜 몸이 앞으로 가는데 힘은 뒤로 향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중심을 지켜 하나를 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2020. 4. 28.
[수련일기] 전후좌우 옥녀천사 아름다운 여인이 실을 자아내는 듯한 동작은 그 안에 방송과 전사라는 태극권의 큰 원리를 다 담고 있다. 다른 동작들이라고 그 원리를 담고 있지 않겠냐마는 옥녀천사는 굉장히 격렬한(?) 전사를 보여준다. 북을 왔다갔다하는 모습. 양팔에 실이 감기는 모습. 발끝에서 온몸을 휘돌아 손끝에서 나가는 경의 실을 볼 수 있다면 전사를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겠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 속에서 잔인한 수법을 읽어낼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연습은 방송부터 시작한다. 오늘은 아침 수련을 건너뛰고 퇴근후에 학교대강당에서 수련을 했다. 손을 쓰는 법을 알고나면 손에 무엇을 들어도 어색하지 않다. 태극권, 합기, 유술, 태권도 등 대부분의 무술이나 힘을 사용하는 법들은 먼저 손을 쓰도록 하고 다음으로 손과 이어진 .. 2020. 4. 27.
[수련일기] 단편하세 다시 반복이다. 새로운 순환의 시작이다. 새로운 순환은 람작미와 단편으로 다시 시작되는 것 같으나 이전 순환과는 힘의 방향이 다르다. 매번 새로운 순환이 이와 같다. 매일, 같은 권가를 반복할 수 있는 것도... 2020.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