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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흐름을 아는 것

by 남쪽숲 2020. 7. 2.
바람이 몸을 감아오는 곳.


어떤 운동이든 흐름이 있다.
운동의 발생부터 원리, 몸의 움직임과 정신을 집중하는 단계.

태권도를 했을 때도
유도, 합기도, 유술을 수련했을 때도
모두 배움에 흐름이 있고 동작 하나하나마다 의미가 있었다.
처한 상황이 인간의 의지를 일으키고 의지가 육신의 움직임을 만든다.
그래서 대부분의 품세, 권형, 권가는 흐름을 가진다.

최근 권형을 하면 가상의 적이 느껴진다.
접근전의 힘을 뿜어내는 동작들에서 어느순간 어느 부위에 발경이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다.
권가를 하면 할수록 가상의 상대가 점점 몸 가까이 붙어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체의 움직임과 동작마다 가지는 힘의 세기와 가동률을 다시 볼 필요가 있다.
경맥유주를 다시 한 번 살펴봐야겠다.
서양의학의 해부학적인 지식도 내 몸의 움직임을 알도록 돕는다.

나는 왜 스스로 운동을 이어가는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스스로 수련을 이어가기 힘든가.

인간이 신뢰를 느끼는 것은 상대가 항상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신언서판'이라는 말도 결국 어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를 묻는 것이다.
믿음을 주는 것은 자신의 기분이 좋든 나쁘든 자신의 행동에 항상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기계성능을 판단할 때 '신뢰도'를 묻는다.)
무상한 세계에서 무상한 자신을 찾는 '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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