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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심란할 때는

by 남쪽숲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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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은 많은 생산을 남기지만, 일정 이상의 가치를 가지기는 어렵다.


심란한 날은 바람을 맞는다.
비를 맞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곳이라 바람을 맞았다.
바람에 내 속의 탁기를 실어보냈다.

동기가 없이, 전혀 맞지 않는 동기로 무언가를 하는 학생들을 봤다.
나는 그것이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동기도 행위도 없는 것이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다.

일정이상의 사유가 가능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추구'할 준비가 된다.
동기를 옳은 방향으로 추구하고 있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확인하고
내용과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공부의 기초가 되는 것이다.

어찌해야하는가.
학교는..선생은.. 인간을 더 자유롭게 사유하도록 돕는 존재가 아니던가.
나뿐 아니라 많은 구성원들이 이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것 같다.
시스템이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사유'를 죽인다면 과연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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