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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278

[수련일기] 미세먼지가 많다? 맑은 하늘을 며칠째 못 봤다. 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씨가 매 아침을 연다. 미세먼지는 좋음인데, 초미세먼지는 한때나쁨인건 뭘까. 아침 내내 나쁜 것 같다. 오후에는 나으려나. 정보를 너무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도 사람들의 인식을 흐릴 수 있는 방편이라고 본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만큼은 아닌 거 같아서 외부에 오래 있지만 않기로 했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을 했다. 허리를 세우고 몸통을 앞으로 숙이는데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이 당겨왔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 느낌이 없던 곳이었는데...당겨진 자리까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다시 다리를 펴고 검을 잡을 때의 대도세 걸음으로 햄스트링 부분의 혈액순환을 시켰다. 요즘 거의 매일 느끼는 거지만, 겨울이라 몸이 열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린다. 37식을 연.. 2020. 1. 16.
[수련일기] 새벽잠을 설치다. 어제 새벽에 잠을 깼다. 새벽 1시 반쯤 목 뒤가 서늘해서 일어났는데, 그 뒤로 1시간정도 잠이 들지 않았다. 보통은 다시 누워서 30초정도만 호흡을 가다듬고 정신을 가라앉히면 잠이드는데, 가끔 이러는 경우가 있다. 자세에 문제가 있는가 해서 잠자리 자세를 바꿔보기도 했는데, 그건 아닌가보다. 어제 강의섭외 이후에 다른 선생님과 강의 방식으로 통화를 했는데 뭔가 내게 정신적인 변화가 있었나보다. 강의를 조금 더 발전시켜보려고 도움을 구했는데 흔쾌히 응해주고 도움을 줘서, 내가 흥분했나보다. 아침에 다시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무극장을 하면서 몸의 감각을 깨우고, 유연공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고 열었다. 비크람 요가 자세를 조금 더 해봤는데 태극권이 가동범위 내에서 관.. 2020. 1. 15.
[수련일기] 힘이 전달되는 길을 확인한다. 자기 통제력을 높이자. 무극장을 수련하면서 멍하니 있기 보다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에 집중했다. 발의 위치는 어떤지, 발의 어느 근육이 긴장해서 어떤 부분에 힘이 모여있는지, 무릎은 발끝보다 안에 있는지, 허리 근육은 유연하게 긴장을 풀고 아랫배의 근육은 수축하고 있는지, 등의 기립근들은 서로 맞물려서 척추를 잡아주고 있는지, 어깨가 내려와 팔의 뼈와 근육이 형태를 잡고 있는지, 겨드랑이는 비어 있고, 팔꿈치가 내려갔는지, 손끝의 감각은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목과 머리가 긴장을 풀고 목표를 정확하게 향하고 있는지, 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5분이고 10분이고 시간이 흘러있다. 내가 수련하고 있는 무극장은 힘을 기르는 참장이라기 보다는 정신이 몸을 잘.. 2020. 1. 14.
[수련일기] 몸이 부었을 때 수련 어젯밤 홍차를 연거뿌 석 잔이나 마시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랑 손이 부었다. 보통 차를 마시면 기운을 내려주어서 붓기가 빠지는데, 마시고 얼마 안있다가 잠들어서 수분이 나가질 못했나보다. 밤새 신장이 열심히 일했겠지... 물을 반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씻고 나와서 팔다리를 부지런히 놀려주었다. 몸을 손으로 쓸고, 구독하고 있는 요가블로그에서 배운 비크람 요가 자세를 해봤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하던 게 아니라서 몸이 나한테 왜이러냐며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일단 호흡부터가 다르니 형태가 잘 잡힐리가 없다. 비크람 요가는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 요가수행자가 고안했다고 하는데, 따뜻한 곳에서 행하기 때문에 핫요가라고도 한다. 일단 내 수행처는 따뜻하지는 않아서 다.. 2020. 1. 13.
[이론연구편] 구체적으로 어떻게 단련하는가? ¿Cómo practica específicamente? 중국 태극권의 다른 이름은 13세이다. 붕리제안掤履擠按 채열주고采捩肘靠 진퇴고반정進退顧盼定. 앞의 13가지 글자로 그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태극의 각 동작은 글자들을 하나 이상 표현하고 있다. 앞의 8글자는 몸을 움직여 경勁을 내는 요결이고 뒤의 5글자는 몸을 움직여 중심을 지키는 요결이다. 붕리제안은 4정수正手로 항상 연습하는 것이 좋아, 그에 대한 연신결로 ‘붕은 명문에 (힘이) 있고, 리는 대맥에 있고, 제는 척추에 있고, 안은 전중에 있다.’는 글이 전한다. 힘을 어떻게 쓰는지, 그것이 상대에게 어떤 움직임을 주는지 설명한다. 붕리제안 채열주고는 모두 경勁을 설명하는 것이다. 채열주고는 4우수隅手로 붕리제안과 함께 잡아채고, 가르고, 팔꿈치와 몸통 등 몸의 각부분들이 어떻게 ‘손.. 2020. 1. 12.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 2020. 1. 10.
[수련일기] 제때 수련을 못하는 날도 있다. 아침부터 어디에 갈 일이 있는 날은 수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어제는 가까운 분의 장례소식에 수련을 하는 도중에 빨리 끝내고, 오늘은 신청해두었던 연수를 받으러 가야해서 수련을 못했다. 내일까지 연수가 계속되어 아침에는 수련을 못할 듯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일대를 걸었다. 성지곡수원지 입구의 공터에서 팔괘장의 주권을 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끝나서 다시 연수 수업을 들어갔다. 잠깐이라도 몸을 풀고 나니 피로감이 훨씬 덜어졌다. 2020. 1. 9.
[수련일기] 수련을 중간에 급하게 마치다. 아침에 수련을 하는데 급하게 전화가 왔다. 7시가 조금 넘어서 아직 어둑한데 전화가 와서 무슨 일인가 하며 전화를 받았다. 가까운 분이 상을 당하셨다. 하던 수련을 멈추고 바로 돌아왔다. 마음이 어지럽거나 기운이 뜨는 날은 수련을 그친다. 아니함만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만 끝냈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나갈 준비를 했다. 2020. 1. 8.
[수련일기] 비오는 날 수련 연속 2일 어제에 이어 계속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내리는 비라 충분히 땅을 적셨으면 하지만, 겨울치고는 날이 따뜻한 관계로 걱정이 좀 된다. 환경의 변화는 거기서 살아가는 생물의 생애주기의 변화도 가져오기 때문이다. 공기 중에 수분이 모자라지 않아서 세수하고 난 뒤에 피부 당김이 없었다. 대신 근육과 관절이 열리는데 시간이 더 들었다. 몸의 습기를 날리려고 근력운동을 좀 더 병행했다. 무극장 유연공 팔굽혀펴기 100회 팔벌려뛰기 300회 태극권 37식 2회 오늘 수련을 대략 마무리한다. 2020. 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