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화장실에 갔다가 차를 한 잔 마셨다.
어제 저녁에 탄수화물은 안 먹고 단백질만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파서 녹두과자 두개를 다식으로 함께 먹었다.
무극장을 하는데 내 발의 발아치가 느껴졌다. 나는 발아치가 거의 없는 평발이다.
발아치가 힘이 모자라니 자세를 낮출 때 발가락 끝이 오무라드는 것이 더 잘 느껴지는 것이다.
어제까지는 느껴지지 않던 것이 느껴진다. 분명히 어제도 내 몸이 이러했을텐데..오늘 더 느껴지는 건 왜인가?
우리 몸은 항상 힘을 내고 쓰고 있다. 그 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내가 본 형태는 크게 아래의 3가지이다.
-형태를 유지하는데 쓰는 힘
-중력을 이기는데 쓰는 힘
-움직임을 만드는데 쓰는 힘
우리는 형태를 유지하고, 중력을 이기고, 움직임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쓰고 있지만
어떤 것은 의식해서 쓰고, 어떤 것은 무의식중에 쓰고 있다.
무의식중에 쓰는 힘들도 '특정 상황'이 되면 의식하게 되고, 연습에 의해 의식이 그 힘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더 잘.
무의식의 의식화, 그리고 다시 의식의 무의식화(내면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공부(수련)의 순서다.
무극장을 끝내고 유연공과 권가를 연습했다.
수련하는 동안 발아치에 의식이 계속 가 있었다.
물론 권가의 형태에 따른 의식은 분배되어서 몸의 형태와 중심을 이동하고 있었지만, 의식의 일부가 계속 머물렀다.
금방 잠에서 깨어 차갑던 몸이 깨어나 따뜻해졌다.
반응형
'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 > 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련일기] 권가만 2번 (10) | 2020.02.07 |
---|---|
[수련일기] 앉은 자리에서 9대 관절 열기 (18) | 2020.02.06 |
[수련일기] 어깨와 팔꿈치는 어떻게 있는가? (8) | 2020.02.04 |
[수련일기] 산책하는 개와 마주치다. (24) | 2020.02.03 |
[수련일기] 강원도의 아침은 춥다. (10) | 2020.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