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42 [지리산일기] 삼근계 三勤戒 한 번씩 의지가 흐트러지거나 몸이 쳐지면 삼근계를 다시 써보곤 한다. 정약용선생이 제자 황상과 있었던 일을 글로 써준 내용이나 꼭 내게 말하는 것 같은 마음이 든다. 三勤戒(삼근계) 余勤山石治文史(여근산석치문사) 茶山(다산)선생이 黃裳(황상)에게 文史(문사)를 공부하라고 권했다. (余: 나 여 / 勤 부지런하다 힘쓰다 근) 山石浚巡愧色而辭曰(산석준순괴색이사왈) 그는 쭈뼛쭈뼛하더니 부끄러운 빛으로 사양하며 말했다. (*浚巡: 머뭇머뭇하다 浚 깊게할 준 巡 돌 순/따르다 연) 我有病三(아유병삼) 선생님 저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습니다. 一曰鈍(일왈둔) 첫째는 너무 느리고 둔하고 二曰滯(이왈체) 둘째 앞뒤가 꽉 막혀 융통성이 없으며 三曰戞(삼왈알) 셋째 답답한 것입니다. (戛/戞 어근버근할(서로 사이가 맞지.. 2021. 6. 9. [수련일기] 배구공 몸의 중심을 잡아가는 수련을 했다. 척추를 움직이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하다보면 자연스레 움직이게 된다. 휘어진 척추와 기립근을 바로잡는 운동이다. 하지만 복근과 배근이 일정이상 발달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자칫 몸의 균형을 잃으면 심하게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연이 닿아 받은 수련법인데 내것으로 만들어간다. 별다른 일이 없으면 나도 아무나 보여주지는 않을 생각이다. 귀한 것은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전하는 것이 옳다고 날이 갈수록 더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2021. 6. 7. [수련일기] 태극검 법을 가진 검은 그것을 쓰는 방법, 기술이 있다. 대부분의 동작은 이 검을 쓰는 방법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다. 세를 얻으면 그 뻗고 거둠이 자유롭게 된다. 태극권이 13세라 불리는 것처럼 태극검도 13개의 법을 정리했다. 양식태극검을 기초로해서 정리한 아래 방법들을 되새기면서 움직인다. 01. 붕검(崩 무너지다. 무너뜨리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을 이용해 앞에서 아래로 갑자기 검병(손잡이)을 누르며 검첨을 들어올리는 동작. 연자함니 02. 제검(提 끌다. 끌어당기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은 아래를 향하고 상인(上刃 엄지손가락쪽 검날) 뒤쪽을 써서 아래에서 위쪽으로 들어올리며 베는 동작. 도렴세 03. 점검(點 점찍다): 검을 똑바로 세우고 검첨(검끝)을 사용해서 위에서 앞쪽 아래.. 2021. 6. 5. [생각] 나는 선생이다. 나는 교사, 선생이다. 학생들을 야단치는 것에 내 권리와 책임이 있지 않다. 내 권리와 책임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내 모든 활동,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향하기를 바라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리 살아갈 것을 서원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않은가. 그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했던 모든 것들에 후회가 되어도 나는 내 선택을 붙잡고 살아간다. 2021. 6. 2. [수련일기] 한정된 공간의 수련 다시 한 번 소 한 마리의 등을 생각한다. 옛사람들이 수련할 때 장소에 구애받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새겨본다. 평소와 같이 무극장으로 몸을 깨우고 37식을 밟았다. 최근 허리와 발목이 다시금 굳어오는 것을 느끼던 중이다. 신장의 기운이 쇠해서 아래로 쏟아지고, 심장의 화기가 위로 솟구친다. 심화에 잠을 못들어 새벽 2~3시까지 괴로워한 날도 있었다. 이번 기회에 기침단전, 수승화강을 다시 한 번 이뤄야 한다. 예상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반드시 해야하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 좀 더 수련에 정성을 쏟아보려고 한다. 호흡을 이어가기 위해 만검을 연습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내가 얻기 원하는 것은 육체의 폭발적인 힘(졸력)이 아니라 끊어지지 않는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교환 과정이다. 지금까지 .. 2021. 6. 1. [지리산일기] 원격수업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31. [지리산일기] 사람 간을 보나?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30. [지리산일기]성장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30. [지리산일기] 협의와 통보의 차이 일요일 자습시간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일요일이니 어떻게? 함께 정한 규칙에는 조항이 있는가? 교사들과 미리 협의하고 공지가 되었는가? 당직선생님의 한계? 1학년 교실 사용, 누구와 협의했는가? 통보와 협의의 차이 민주주의의 다수결에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챙겨야 하는 이유? 이 상황을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1. 5. 24.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