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386 [수련일기] 음양 손발을 사용하는데 허실이 있고, 무게중심을 움직이는 것에도 허실이 있듯이모든 권형, 힘의 사용에는 음양이 있다.허실과 음양은 그 의미가 같을 때도 있고, 한쪽이 다른쪽을 포괄할 때도 있다. 몸이 음양의 조화를 잃으면 병이 나고중심의 음양을 잃으면 바로서지 못하고 오르내리지 못한다. 아침에 깨어나서 잠시 앉은자세로 멍하니 있으면서 몸을 쓸었다.어젯밤 잠들기 전 무언가 마음에 앙금이 남은 것이 있다면 가라앉혀 털어버리 듯 숨을 고르고의식을 바닥에서 서서히 끌어올렸다.최근 태양경배자세를 계속 안하고 있다. 정중선을 강화하는데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는데...내일부터는 태양경배자세를 다시 이어가봐야겠다. 아침 수련터에서 37식을 3번하면서 몸을 풀어주고,퇴근하고 돌아오는 길에 아무도 없는 텃밭교실에서 또 3번 3.. 2020. 6. 1. [수련일기] 호흡의 기본 호흡과 동작은 일치해야 한다. 호흡은 정신을 물질화 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편이다. 공기를 들이쉬어서 공기 속 기운을 사지백해에 뻗치게 하고 내쉬어서 몸 속의 탁기를 내보낸다. 들이쉴 때는 대부분 이완해서 부드럽고 넓게 펼쳐지고 내쉴 때는 대부분 수축해서 더 단단하고 집중하게 된다. 호흡이 일치하지 않으면 동작이 기세를 잃어 힘이 없게되고 힘을 펼쳐 받아낼 때와 힘을 모아 질러낼 때를 놓친다. 사기종인이 기본인 태극권의 경은 호흡의 운영에 그 오묘함이 달려있다. 2020. 5. 29. [수련일기] 희노애락 미발지심 중용을 표현한 말이 '喜怒哀樂 未發之心'이다.감각이나 지각을 발하기 전의 고요함을 표현하는 말이라고들 하는데, 그것이 과연 고요함인지 혼돈인지....누구든 자기 마음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을 가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들었다.하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항상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이 항상하지 않은 무상함을 아는 것이다.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궂은 날씨나 마음이 어지럽거나, 화가 많이 나거나, 흥분한 때에는 권을 수련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왜 수련을 하면 안되지?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를 풀면 안되나? 맞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면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스트레스가 풀리기 보다는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호흡이 망가져서 기운이 상.. 2020. 5. 28. [수련일기] 점, 선, 면의 원리 모든 움직임의 시작은 점이다. 한 점에서 시작해서 위치가 바뀌며 선을 그리고 선들이 이어져서 면이 된다. 면이 위상을 가지면 3차원의 입체가 된다. 입체는 시간을 만나 4차원의 시공간을 지난다. 태극권의 움직임을 심상으로 살피면 손끝 발끝이 점으로 시작해 선, 면으로 바뀌며 시간 속에서 입체적으로 움직이며 육합을 채운다. 무슨 말인지는 해보면 안다. 계속 해봐야 한다. 오늘은 밤에 잠시 집 앞 공원에 나가서 쌍수검을 수련했다. 아침에 37식을 하고 오후에도 37식을 했다. 살리고 지키는 공부는 참 슬플만큼 지난하다. 생각이 말이 되고,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습관이 된다. 습관은 세월을 살아 인생이 된다.말과 글이 결국 자신의 얼굴이 되고 인생이 된다. 그것을 알기까지가 참 어렵다. 그 어려움을 돕기.. 2020. 5. 27. [수련일기] 태극권 37식. 쌍수검. 아침에는 보는 눈이 있어 수련을 안 하고 퇴근 후에 잠시 수련을 했다.아침수련은 몸을 쓸어주고 잠깐의 산책으로 대신했다.퇴근 후에는 37식으로 몸을 풀고, 검을 잡았다.쌍수검을 잠시 수련했다. 태극권 37식으로 몸을 풀면서 태극권의 보법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본다.뒤꿈치부터 착실하게 닿아 땅을 움켜쥐듯 딛는 것이 보법의 기본이다.남을 칠 때도 중심이 몸을 넘어가지 않도록 딛는다. 그래서 태극권의 권경은 전사가 기본인 것이다.발이 중심을 지키는 방법은 땅을 움켜쥐고 관절을 억지로 당기거나 밀지 않는 것에 있다.관절에 붙은 근육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로 움직인다. 해동검의 쌍수검은 법검으로서는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형이다.전후좌우를 돌며 상하를 훑어내도록 선을 그린다. 아마도 기계로 움직이.. 2020. 5. 26. [수련일기] 시선과 고개 휴대폰으로 쓴 글은 중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뭔가 잘못된 것이다. 눈은 정면을 보되 전체를 보게 한다. 귀는 사방을 듣되 허실을 판단해야 한다. 몸의 모든 촉각은 공기와 땅의 진동을 느끼고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눈이 바라보는 곳으로 고개가 돌아가야 한다. 육식동물의 고개는 항상 시선에 따라 움직인다. 경추와 척추가 연동해 몸통이 자연스럽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개는 항상 몸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하는 것이다. 눈이 향하는 곳으로 몸통이 가고, 몸통이 움직이면 손발이 따른다. 몸이 움직이는 근본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2020. 5. 25. [수련일기] 마음 둔 곳에 기가 흐른다 기운은 마음이 있는 곳에 흐른다. 뜻을 다하면 기운이 모이고, 기운이 모이는 곳에 혈류가 빨라진다. 피가 잘 흐르면 정기가 왕성해진다. '심기혈정'은 기공의 기본이다. 생명의 흐름도 마찮가지다. 무엇을 마음에 두느냐에 따라 인생이 흐른다. 얼굴에 나타난 것으로는 사람을 알 수 없다. 그 마음에 무엇을 두고 있느냐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은 어디 있는가? 돈을 좋아하고, 하루종일 돈 생각만 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돈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종일 먹을 생각에 기쁘다. 지금 먹는 음식에 따라 기분이 바뀌고 결정이 바뀐다. 이 사람은 마음이 어디에 있는가? 이성을 좋아하고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없으면 불안해서.. 2020. 5. 21. [수련일기] 경쾌하고 강약이 보이는 부드러운 락음악 같은... 오늘 37식을 신가식처럼 빠르게 행하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일정이상 힘과 속도를 넘어서면 몸이 삐그덕대기 시작한다.상하상수가 되지 않는다. 눈과 의식은 이미 멀리 앞서가는데 손발은 따라가기도 바쁘다. 꾸준히 열량을 보충하고, 음양오행에 맞춰 먹고 마시고 움직이고 서고 앉고 눕는데아직 준비가 덜 됐다.아직 몸에 정기는 가득하지만 정기를 쓰고 보충하는 회복력은 점점 떨어져가는 나이가 되었다.지금으로는 계속 조금씩 나아가는 수 밖에 없다.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좀 부럽다. 밝히고 다시 밝혀 알게 되는 것. 내 안에서 답을 구하는 수 밖에 없다. 2020. 5. 20. [수련일기]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 오랜만에 태양경배자세를 했다.일어나 고치를 하고 몸을 쓸어주고, 태양경배자세를 하면서 척추뼈 사이사이가 이완되는 것을 느낀다.특히 등의 영대혈 근처에 힘이 굉장히 많이 걸리면서 날개뼈 주변의 통증이 좀 가셨다.항상 느끼는 통증이 잠시나마 가신다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것. 무극장을 하면서 몸의 육합을 다시 정렬하고, 유연공으로 근육을 이완시키고 비틀어 늘였다. 자연스러운 동작이라 스트레칭에서 느껴지는 당김이 없다.37식을 하면서 동작의 흐름을 느낀다.힘과 중심이 옮겨다니는 것을 느낀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몸의 형태를 따라 바람이 휘감아도는 것을 느꼈다.누군가가 말했듯 피부로 공기의 진동을 느끼고, 땅에 닿은 부분으로 상대의 울림을 알아챌 수 있다면...이렇게 권형에 따라 바람이 몸을 감아오는.. 2020. 5. 1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