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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보는 눈이 있어 수련을 안 하고 퇴근 후에 잠시 수련을 했다.
아침수련은 몸을 쓸어주고 잠깐의 산책으로 대신했다.
퇴근 후에는 37식으로 몸을 풀고, 검을 잡았다.
쌍수검을 잠시 수련했다.
태극권 37식으로 몸을 풀면서 태극권의 보법을 더 구체적으로 풀어본다.
뒤꿈치부터 착실하게 닿아 땅을 움켜쥐듯 딛는 것이 보법의 기본이다.
남을 칠 때도 중심이 몸을 넘어가지 않도록 딛는다. 그래서 태극권의 권경은 전사가 기본인 것이다.
발이 중심을 지키는 방법은 땅을 움켜쥐고 관절을 억지로 당기거나 밀지 않는 것에 있다.
관절에 붙은 근육들이 자연스럽게 긴장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로 움직인다.
해동검의 쌍수검은 법검으로서는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형이다.
전후좌우를 돌며 상하를 훑어내도록 선을 그린다.
아마도 기계로 움직이는 검날을 스캔한다면 허공에 검날로 그려진 그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내가 그린 그물의 경계는 틈이 많겠지만 말이다.
예전 망가지기 전이었다면 분명 그 틈을 더 많이 메울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그냥 이정도로도 만족한다.
조금씩 조금씩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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