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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표현한 말이 '喜怒哀樂 未發之心'이다.
감각이나 지각을 발하기 전의 고요함을 표현하는 말이라고들 하는데, 그것이 과연 고요함인지 혼돈인지....
누구든 자기 마음을 지키기가 얼마나 어려운가.
흔들리지 않는 마음, 부동심을 가지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들었다.
하나는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항상하도록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이 항상하지 않은 무상함을 아는 것이다.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궂은 날씨나 마음이 어지럽거나, 화가 많이 나거나, 흥분한 때에는 권을 수련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왜 수련을 하면 안되지? 몸을 움직여서 스트레스를 풀면 안되나?
맞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풀리면 그렇게 하면 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스트레스가 풀리기 보다는 몸이 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흡이 망가져서 기운이 상한다.
오늘도 일어나서 고치를 하고 몸을 쓸어주었다. 항상 관절과 혈액순환을 염두에 둔다.
무극장은 못하고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태극권 37식을 수련했다.
초식의 마지막마다 힘을 쏟아보는 연습을 했다.
힘의 중심이 조금씩 어긋난다. 그만큼 몸의 반응이 느린 것이다. 그 말은 경력의 흐름에 틈이 생긴다는 뜻이다.
오늘도 정자(?) 먼지를 쓸고, 텃밭교실을 둘러보고, 짐승을 돌아봤다.
아침에는 권가를 못하고, 중간에 잠시 권가를 연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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