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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363

[일상다반사]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사진: Pixabay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태음력(달을 기준으로 하는 날짜) 1월의 첫번째 15일(보름달)을 그렇게 부른다.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음력 7월 15일 중원(中元=백중날이다.)과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해서 원래는 도교적인 행사라고 본다. 보통 이날 보름달을 향해 한 해의 (땅의) 풍요를 비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는 마을에서 어떤 행사를 했는지 한 번 떠올려봤다. 1.보름 인사 더위를 팔아보자! "ㅇㅇ야!"하고 상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상대방이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더위를 팔 수 있다. 그렇게 내 더위를 팔면 나는 올해 여름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어릴 때는 더위를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았.. 2020. 2. 8.
[생각]누군가의 위치와 동선이 돈이 된다. 요며칠 뉴스에서 나오는 내용이 그렇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봤는지 모르지만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어디에서 살고, 어디로 이동했다는 동선이 사람들의 위치를 변경하고 있다. 정부는 이 순간에도 차별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 쓰며 확진자들을 보호하는 한편으로 위치 확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 이전에(?) 그런 지능적이고 행정효율적인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한 국민의 하나라 더 신기하게만 느껴지는 것이다. 아래는 코로나맵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사용해보려면 클릭하면 바로 뜬다. 네이버에서 이 앱에 대해서는 API비용을 조회수 1억회까지 서버 비용을 받지 않고 지원하겠다는 빠르고 적절한 홍보마케팅을 보여주었다. 그 이후의 비용도 발생하면 네이버가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2020. 2. 7.
[일상다반사]블루투스 이어폰 1년 사용기. QCY T1에서 브리츠 TWS5로 QCY T1을 1년 정도 잘 썼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왔을 때 선이 없어져서 편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가격대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실망들을 딛고 QCY 같은 기종들이 나와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부 브랜드...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 같은 기종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면서 팔리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구매하면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사회적 격차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구매력이 없으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구매추이가 얼마나 가파른가하는 것이다. 일년을 써 보니 가격대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QCY T1은 15,000~25,000원 사이로 판매가 되었는데, 중저가 유선 이.. 2020. 2. 7.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3장 꼰디멘또(조미료)'를 좋아해. 마늘, 양파, 토마토는 어디서 많이 보던 것들이다.그런데 이것들이 향신료, 혹은 조미료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다.특히 마늘은 한국사람에게는 향신료가 아닌 그냥 일반적인 채소에 가까운 것이 아니던가.대부분의 국과 나물무침 등에 다진마늘이 들어가는 것은 요리를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가 알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보통 ‘알리올리’라고 알려진 마늘과 올리브유로 만든 소스를 많이 사용했다는데 현대의 스파게티 중에 알리오 올리오가 생각났다. 이 알리올리는 그 조제법에 따라 하얗게 될 때까지 찧어 ‘마오네사’라는 점성있는 소스를 만들기도 했다하는데 이게 현대 마요네즈의 시초로 볼 수도 있겠다. 지금의 마요네즈와는 그 재료에서 조금 차이가 나지만 말이다. 뭐 어차피 마요네즈의 뿌리는 스페인 발레아레스의 마온섬.. 2020. 2. 6.
[국내여행] 경북 안동 법흥사지 7층전탑에서 월영교 근처까지 안동 임청각 옆에는 탑이 하나 서 있다. 옆으로 조금 걸어가면 집이 하나 보이는데 고성 이씨 종택이다. 그 집 앞에 큰 탑이 하나 서 있고 그 오른쪽은 방음벽으로 막혀서 답답하게만 보이는 곳이 나온다. 이 철길 방음벽은 조만간 사라질 일이 있다니 앞으로를 기대해 본다. 가까이 가보니 고성 이씨 탑동종택이라 써 있다. 이 동네 이름이 탑동이었나보다. 아마 탑이 있어서 탑동이었겠지. 전탑이라는 이름대로 벽돌로 쌓은 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탑이 깨끗하다. '그리 오래된 탑이 아닌가?' 입간판을 보니 법흥사라는 절은 통일신라 시대 절이다. 조선 성종 때까지 법흥사가 2칸정도 남아있었다는 기록도 있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융성할 때 탑을 만들었다가 시대가 흐르면서 점점 세력이 약해져서 쇠한 것 같다. 탑 뒤편으로.. 2020. 2. 6.
[생각] 소문과 무고. 남 이야기와 뒤집어씌우기 사람은 '남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더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질 책임이 없는 남 이야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자신의 책임이 없는, 자기가 낸 소문'은 없다. 누군가의 말을 전하면 결국 그것은 법으로는 죄가 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에 결과의 책임을 묻게 되어있다. 그래서 어느 '깃털처럼 날아간 소문'이야기가 나와, 사람들에게 헛소문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을 생각하도록 한 것이다.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가 쓴 동화 [피바디 선생님의 사과]도 그런 이야기이다. 사진: Pixabay 어느 한 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 결혼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부부인데 어느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그 남편의 사생활에 대한 소문을 퍼트렸다. 그 소문은 바람을 타고 멀리 퍼져나갔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2020. 2. 4.
[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12장 까르네(고기)'를 어떻게 먹지? 현대인이 가장 좋아하는 요리 재료가 무엇일까? 아마도 그것은 고기carne일 것이다. 인류는 사냥cazar만으로는 고기의 양이 충분하지 않았던지 닭, 양, 돼지, 소 등 많은 가축을 기르기까지 했다. 스페인의 지형은 소를 기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서 양을 치고, 닭과 돼지를 길렀다. 거기에 번식력이 좋은 토끼가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 되어주어서, 시장에 가면 가죽이 벗겨진 토끼고기를 볼 수 있다. 토끼고기는 남미에서 볼 수 없었다. 남미에서 주로 먹는 고기는 닭pollo이었다. 아니. 닭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단백질 공급원이라 할 수 있어서.... 미래의 지성체가 연구를 하면 인류세에 번성한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닭으로 판명될 것이라는 말을 한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많은 닭이 지구상에 있을지.... 기술.. 2020. 2. 4.
[국내여행] 안동 임청각. 초대 국무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우물 있는 집 임청각의 이름은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 중에 '임청류이부시臨淸流而賦詩 맑은 시냇가에 앉아 시도 짓는다.'는 구절에서 따왔다. 안동역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걸어서 15분정도면 철길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보인다. 이 사진 뒤 쪽에 귀신이 붙었다던 은행나무가 길 한가운데 있었는데, 이미 잘렸는지 지금은 보이지 않았다. 집 앞으로 보이는 방음판들은 바로 앞이 기찻길이라는 걸 알려준다. 실제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임청각이 보인다. 원래는 임청각이 더 넓었다고 하는데 철길을 옮기면 다시 복구가 될지... 곧 기차길을 걷어내고 임청각의 옛 모습을 복원할 계획이 있다고 하니 기대해 본다. 임청각 둘레길을 걸어서 산책할 수 있도록 산길을 닦아놨다. 다 도는데 15분정도 걸린다. 집 안에 우물이 있는 집을 봤는가? 우리나.. 2020. 2. 2.
[국내여행] 안동역 역사 주변 구경 안동은 정말 많이 가 본 도시다. 학생들을 데리고 하회마을, 도산서원, 병산서원, 봉정사 등으로 답사를 몇 번이고 갔었다. 그런데 이번처럼 혼자서 기차를 타고 안동역에서 내려서 돌아다닌 적은 처음이다. 안동이라는 시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아담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아마 안동시가 커지면서 시 외곽으로 역사를 이전하려고 준비 중이지 않을까 한다. 안동역 뒤로는 안동호에서 이어지는 낙동강이 흐른다. 가수 진성 님이 부른 안동역에서는 노래비로 이곳을 지키고 있다. 노래비 뒤편에는 노래소개와 노래비를 누가 어떻게 세우게 되었는지 적혀있다. 종합관광안내소가 보여서 가까이 가봤다. 한쪽 벽에 관광안내도가 크게 붙어있다. 동기를 만나기 전에 오늘 가고 싶은 곳을 대강 짚어보며 생각해두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은 한.. 2020.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