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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383

[수련일기]제주도 9박 10일 태극권 9박 10일 동안 제주도에 있었다. 첫날 생각으로는 8식, 24식, 48식을 하루 2번씩 수련하는 것이 목표였다. 결과는 첫날 이후 매일 8식만 1~2번씩 할 수 있었다. 시간과 체력의 문제였다. 등과 옆구리를 따라 따끔거리는 수포가 올라온 것이 힘들었다. 사람과 부딪히는 것은 내게 큰 스트레스다. 칼은 칼집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했다. 날을 감싸줄 집이 없다면 칼날은 금방 상해서 못쓰게 된다. 칼을 오래 보존하려면 아예 칼을 쓰지 않든지, 맞는 칼집을 구하든지 해야 한다. 2024. 7. 4.
[수련일기]면역 이상 최근 체력소모가 너무 많았나보다. 며칠 전 중산리~법계사~천왕봉~장터목산장~칼바위~중산리 코스로 지리산을 다녀와서 발이 물집으로 엉망이다. 그 외에도 정신을 소모할 일이 많았으니 체력이 같이 깎여나간 것 같다. 면역이상반응으로 온몸에 대상포진같은 수포반응과 통증이 있다. 날씨도 갑자기 뜨겁고 습해져서 한낮에는 밖에서 뭔가 하기 힘들다. 그늘에서 8식, 24식, 48식을 천천히 연습하고 나니 땀이 한가득이다.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몸이 따뜻해질 뿐이었는데 변화가 크다. 아마 이런 큰 일교차도 몸의 이상에 한몫할 것이다. 나무를 자르면서 땀을 흠뻑 흘려서 몸을 씻고 좀 쉬었다. 주말이라 병원이 문을 닫았는데 조금 더 심해지면 병원을 가봐야할지도 모르겠다. 몸과 마음을 좀 더 쉬게 해야겠다. 2024. 6. 15.
[수련일기]오른팔목 팔꿈치 통증 통증은 살아있다는 증명인 동시에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기제이다. 체조직을 상하거나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몸은 신경을 통해 이상을 알린다. 이상이 있는 조직은 움직이는 것보다 움직이지 않는 편이 미래에 더 입을 수 있는 타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을 전달하여 조심하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타격이 커서 신경이 전달하는 통증이 클 때는 오히려 갑작스러운 큰 신호에 떨림이나 이상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축구를 하다가 슛을 잘못 막은 손목이 꺾였었다. 손목과 팔꿈치 사이의 상완근과 상완요골근에 충격이 컸는지 통증이 심했다. 충격이 있은지 1달 정도가 지났는데도 일정 구간의 움직임에서는 아직도 통증이 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으니 통증이 훨씬 줄고 가동범위가 늘어났는데 문제는 .. 2024. 6. 3.
[수련일기]태극권의 주제 결국 태극권의 근본 사상은 '역'에서 나왔고 역은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여 옮긴 것이니 태극권의 가장 근원적이고 큰 주제는 '변화'라 할 수 있겠다. 물질이든 상황이든 변화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힘은 근본성질과 크기, 방향성을 가진다. 인간은 주변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며 끊임없이 사용하는 '힘'을 인식했다. 어떤 형식이든 힘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관찰하고 지식을 구성하고 결과를 전승하기 위해 지혜를 모았다. 혼원, 무극, 태극, 양의, 삼재, 사상, 오행, 육합, 칠성, 팔괘, 구궁, 십전. 위의 개념들 모두가 힘의 근본은 무엇인지, 힘의 크기와 영향 범위는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힘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나름의 해답들이다. 형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힘, 형태에 따라 움직임을 위한 힘.. 2024. 5. 30.
[수련일기]기본동작-야마분종,백학량시,루슬요보,수휘비파,도권굉,람작미,단편,운수.... 이번주는 기본동작을 살펴봤다. 한 동작씩 하면서 손의 위치, 발의 움직임, 발끝의 방향을 살피고, 권의를 새겼다. 야마분종, 백학량시, 루슬요보, 수휘비파, 도권굉, 람작미, 단편, 운수... 선생님이 보여주고자 하신 것은 아마 '표준'이 아닐까 한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든 적용될 수 있는 표준을 알려주고자 살피시는 것 같다. 크게 배워 작게 쓰는 것에 대해 별다른 말이 없으시지만, 실제 우리를 가르침에는 그것이 적용되고 있다. 한 시간 반동안 거의 쉬지 않고 움직여서 땀을 냈다. 종일 일하느라 정기를 많이 소모해서인지 목덜미와 어깨, 등에서 땀이 났다. 입에서 단내가 나려고 할 때쯤 수련시간이 끝났다. 곧 있을 대회와 승단심사에 대한 안내를 들었다. 기대가 되고 열심을 내고 싶은데 허락된 시간이 정말.. 2024. 5. 23.
[수련일기]보법 하체 사용 연습을 꾸준히 신경쓰고 있다. 특히 하반의 관절들이 연결되어 움직이는 것을 더 부드럽게 하려고 움직임의 틈을 메우는 연습을 한다. 평발에 무릎과 고관절, 허리를 어린시절 다친 경험이 있는지라 더 천천히 조심스럽다. 상보와 진보 연습은 전통권과 현대우슈가 추구하는 것이 다르다. 전통권은 빠른 중심이동과 최소한의 움직임에 초점을 두고 있고, 현대우슈는 유연함과 양생을 추구한다. 내 목표는 양생에 가깝기 때문에 몸의 유연함과 생기를 기르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2024. 5. 21.
[수련일기]쌍수검 검무 퇴근하고 집에 와서 오랜만에 쌍수검을 했다. 흥이 나서 예전에 했던 검무를 잠시 췄는데 완급이 맞지 않아 중심이 흔들린다. 순서도 생각이 안나서 이리저리 검로가 맞지 않는다. 검의가 바로 서야 검로가 정확하게 갈텐데 마음에 길이 없으니 금방 표가 난다. 계속하다가는 몸에 무리가 될 것 같아서 10분정도 길을 그려보다가 멈췄다. 전체적인 모양은 잡지 않더라도 한번씩 길을 그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4식을 한 번 해서 몸을 풀고, 42식을 조금씩 되짚어 봤다. 감기몸살이라는 핑게로 최근 수련을 거의 못했기 때문이다. 폐기가 상했는지 3주차인 아직도 기침이 계속된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느껴지거나, 말을 조금 많이 했다 싶으면 기침이 쏟아진다. 조금 더 정양을 하긴 해야겠다. 2024. 5. 14.
[수련일기]지각 군산에 다녀올 일이 있었다. 출발시간을 확인하니 진주에 도착하면 태극권 운동시간을 놓칠 것 같았다. 그래서 선생님께는 전화로 못간다고 말씀드리고 카톡방에도 내용을 올렸다. 고속도로로 오다보니 30분정도는 운동할 시간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바로 태극권을 하러 갔다. 반장님은 내가 태극권 때문에 운전을 급하게 다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됐는지 다음에는 이 정도 시간 운동하려면 그냥 빠져도 된다한다. 짧은 말 속에 정을 많이 담아주시는 분이다. 참석한 덕분에 선생님께 태극검 18식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지도받았다. 부분부분 검의를 동작으로 가르쳐주셔서 새롭게 알게된 동작들도 있었다. 18식을 다시 한 번 새기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와서 씻고 자리에 누우니 몸에 한기가 돌았다. 고속도로로 오는 길에 운전석.. 2024. 5. 6.
[수련일기]발경 수련 최근 선생님이 8법5보에서 발경을 보여주신다.붕리제안 채열주고 진퇴고반정기본적인 방법이지만 가장 확실한 모양들이다.다만 나같이 생기가 많이 소모된 사람은아직은 겉모양정도만 따라할 수 있을 뿐, 경을 내기가 힘들다.심기혈정의 원리 혹은 정기신허의 원리로 기운이 상한 상태에서는 소모됨을 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조금씩 몸이 회복되는 것은 포원수일이 조금씩 가능해지는 것으로 알아챈다.몸의 중심을 지키며 사지 끝까지 힘을 전달하는 것이 조금씩 자연스러워진다.비틀린 골격과 근육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신호다.만련으로 형태를 잡고 나면 그 이상을 볼 수 있겠지.그 전까지는 기운이 더 붙도록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2024. 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