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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입신중정은 어떻게? 잠에서 깨어 잠시 앉았다. 정신이 아직 잠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아 잠깐 이불을 걷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며 정신을 모았다.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 세수를 하고 나와서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서서 하는 것, 앉아서 하는 것, 누워서 하는 것을 번갈아서 하고나니 관절과 근육이 따뜻해졌다. 관절과 근육을 어느정도 이완시키고 나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20회씩 3세트. 입신중정은 중심을 어떻게 세우는가를 묻는 것이다. 그래서 무극장을 잠시 하며 자세반사로 몸의 전후좌우의 감각을 깨우고, 몸의 중심을 단전으로 가라앉혔다. 그 다음 태극권 37식의 전 10식을 3번 천천히 했다.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손바닥으로 몸을 쓸어주었다. 2019. 12. 23.
[맛집수행]서울 강남 누리초밥참치 조만간 먼 아프리카로 떠나는 지인을 만났다. 만나서 밥을 한 끼 사고 싶어서 무얼 먹고 싶으냐고 했더니 일식집이 나왔다. 만난 곳이 9호선 신논현역이라 강남의 초밥집을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처음으로 가 본 강남의 초밥집! 번화가의 건물 2층에 위치한 '누리초밥참치'다. 외관은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식당 내부는 시끌시끌한 강남거리와는 달리 조용하고 정갈했다. 들어가니 홀을 맡은 분이 자리를 안내했다. 우리가 앉고 나니 테이블에 비치된 메뉴판을 알려주며 메뉴판을 보고나서 무얼 주문할지 알려달라고 한다. 식당 안쪽 주방에서는 초밥의 밥을 작업하는 것 같았다. 요리사 분이 들어가서 더 잘 섞어야 된다고, 더 잘 식혀야 된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 우리가 첫손님이라 밥이 아직 덜 식은 것 같았다. 앞 뒤.. 2019. 12. 23.
[맛집수행]부산 사상 최뼈다구해장국 서울에서 소방관을 하고 있는 후배가 부산에 내려왔다. 사상에서 만나 밥을 한 끼 하러 간 곳은 최뼈다구해장국이다. 원래는 그 옆에 조금 떨어져 있는 합천돼지국밥으로 갈까했는데 주차장이 가득차서 최뼈다구에 갔다. 합천돼지국밥과 최뼈다구해장국은 20대부터 알아서, 만나면 가곤 하던 곳이다. 원래 최뼈다구해장국 본점은 사상역 바로 아래에 있다. 2호점을 내서 장사를 아주 성대하게 하는 중이다. 식당 규모를 이렇게 크게 하면서도 손님들이 몇년 이상 계속 온다는 이야기는 맛과 서비스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주방의 재료 관리, 위생 관리, 홀의 서비스 교육과 관리, 원재료, 소모품 등의 단가 관리 등이 철저해야 한다. 저 메뉴판을 만들 때 손님들의 시선이 어디에 제일 먼저 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많이 .. 2019. 12. 23.
[수련일기]주말은 쉽니다. 왜요? 주말은 내가 수련하는 공원에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공원에 행사가 잡히는 경우도 많아서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름이라면 밤이라도 어느정도 수련을 해보겠는데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서 그러기 힘들다. 주말에 지인들과 만남을 갖거나 평일에 못하던 일들을 하는 시간이기도 하기 때문에 주말은 공식적인 수련을 쉰다. 다만 앉고, 서고, 걷고, 숨쉬는 수련은 순간순간 이어간다. 무슨 말인지 아는 사람은, 본인 역시 그리해보길 바란다. 2019. 12. 22.
[이론연구편]정기신精氣神이 무엇인가? ¿Qué es 精氣神? 정精은 인체를 이루는 기본 물질로 인체 기능의 물질적 기반을 말한다. 선천과 후천의 정으로 나뉘는데 선천의 정은 부모로부터 받은 것으로 신장에 있고, 후천의 정은 물과 곡식등의 음식에서 나오며 비위가 근원이다. 후천의 정은 장부 기능의 변화에 의해 생성, 순환, 소비된다. 컴퓨터로 설명하면 하드웨어라고 하겠다. 기氣는 일종의 정제된 물질과 에너지 경계에 있는 것을 칭한다. 변화의 근본으로, 물질이 활동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으로 원형이정 생장과 번식, 사망이 모두 기의 작용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기계로 말하면 동력을 말하는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 증기나 전기 등으로 설명할 수 있겠다. 진기眞氣(인체의 가장 기본적인 생명의 기운으로 신장에서 발원), 종기宗氣(폐에서 발원해 기운들을 추진하는 .. 2019. 12. 22.
[맛집수행]천안 토정삼계탕 본관 천안을 다녀온 지도 일주일이 넘었는데...이제야 정리하는 맛집수행 이야기... 토정삼계탕. 이곳은 천안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밥집을 찾다가 발견했다. 원래는 킹콩쭈꾸미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했는데....가게가 망했는지 문을 안 열었다. 토요일인데.... 급히 메뉴를 변경. 어떤 걸 먹으면 좋을까했는데 오랜만에 만난 동생과 삼계탕으로 몸보신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것이 이 토정삼계탕. 가게에 들어가기 전에 밖에서 사진을 몇 장 찍었더니 가게 이모들이 신기했는지 사진을 왜 찍는거냐고 물어보셨다. 기념으로 찍는거다라고 말씀드렸더니 이제 우리가게 대박나는거냐며 웃는다. 한방영양식은 익숙하지 않은 조합이어서 일단 참옻삼계탕을 시도했다. 내 기준으로 보통 기본삼계탕이나 참옻삼계탕이 어떻게 나오는가를 보면 .. 2019. 12. 21.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5.손의 근육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은 무엇일까? 힘을 세게 주어 손가락을 구부린 다음 손과 팔을 만져보자. 손가락에서는 어디에도 근육이 별로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근육은 손가락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손바닥과 아래팔에 있다. 아마 손가락을 세게 구부려 주먹을 쥐었을 때, 팔의 근육이 수축해 딱딱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래팔에 있는 근육은 손가락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이렇게 거리를 두고 손가락을 움직이기 위해 아래팔의 근육은 손가락의 뼈에 이르는 긴 힘줄을 보내서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는 운동을 한다. 아래팔의 앞면에는 엄지손가락 외의 네 개의 손가락을 구부리는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은 얕은 쪽의 '얕은손가락굽힌근'과 깊은 쪽의 깊은손가락굽힘근육의 두 층이 있다.(얕고 깊은 것.. 2019. 12. 21.
[수련일기]외지에서 수련은 어떻게? 일상이 아닌 상황에서는 어떻게 수련을 하는가? 목요일부터 오늘(토요일)까지 서울을 갈 일이 있었다. 남쪽 사람이 북쪽의 서울을 가니 너무 추웠다. 차가운 기운이 몸에 스며들지 않도록 실외에서 있을 때는 계속 움직였지만, 손끝, 발끝, 허벅지 바깥쪽에 한기가 들었다. 마침 오른손 약지에 손톱가시가 일어난 걸 뽑다가 상처가 생겼는데, 그리로 한기가 스며서 상처가 벌어지려고 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동안은 계속 찜질방에 갔다. 매일 반신욕으로 몸의 한기를 몰아냈다. 서울에서는 걷는 동안 걷는 법을 연습했다. 발이 뒤꿈치부터 닿고, 무릎을 구부려 중심을 이동하고 중심이동에 쓰인 힘, 관성에 따라 사지가 따라서 자연스럽게 다시 다음 걸음으로 이어지도록 걸었다. 말로 설명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냥 바르게 걸어다.. 2019. 12. 21.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4.손의 뼈와 관절 손가락은 작은 뼈와 관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여러 개의 근육에 의해 움직인다. 5개의 손가락에는 모두 14개의 뼈가 있다. 엄지손가락에 2개, 나머지 4개의 손가락에 각각 3개씩 있다. 손가락의 뼈를 손가락뼈, 영어로는 phalanx라고 한다. 손바닥에 가까운 것을 첫마디뼈, 중간에 있는 것을 중간마디뼈, 손가락 끝에 있는 것을 끝마디뼈라고 한다. 손등을 이루는 뼈를 손허리뼈라고 하고 영어로는 metacarpus라고 한다. 각 손가락에 대응하여 모두 5개가 있다. 손의 뼈대를 나타낸 그림에서는 손허리뼈가 마치 손가락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의 내부에 들어있다. 손목에는 주사위 같은 작은 뼈가 8개 모여 있다. 이를 손목뼈라 하고 영어로 carpus라고 한다. 이처럼 손에는 모두 27개의 뼈가 있다... 2019. 12. 20.
[한약재]002.계피 [계피와 시나몬] 1.자라는 환경과 약성은? 계피의 원산지는 중국 남부의 베트남 근처로 추측된다. 스리랑카, 인도, 브라질, 자메이카, 마다가스카르 등지의 열대 각지에서 폭넓게 재배된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향신료 중 하나로 기원전 4,000년 경부터 이집트에서 미라의 방부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후한시대(25년~220년)에 쓴 《신농본초경(神農本草経)》에 처음 설명이 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당과류, 향료, 약재의 원료로 쓰인다. 요리할 때 많이 쓰이며, 한방에서는 땀이 나게 하고 식은땀을 거두어 들이는 데 쓰인다. 풍습성(風濕性)으로 인한 사지마비와 동통을 그치게 하고, 허리나 무릎이 차고 시리면서 아픈 신경통과 관절 질환에도 널리 응용된다. 민간요법으로 모기 등을 퇴치하는 방충제로도 쓰인다.. 2019. 12. 20.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3.손가락 지문 장갑을 끼거나 손가락 끝에 반창고를 붙였을 때 물체를 잡기 어려운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손가락 끝이 쉽게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손가락의 피부에는 가는 골과 융기가 다양한 모양을 이루고 있다. 이 문형을 지문이라고 한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른데다 연령에 따른 변형이 없기 때문에 개인을 식별하는 데 이용된다. 최근에는 거의 대부분의 휴대폰이 본인인증을 지문으로 하고 있다. 지문은 손바닥의 바닥쪽 피부에만 있고 손가락의 등쪽 피부에는 없다. 이런 피부의 문형은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바닥과 발가락, 발바닥에도 있다. 손바닥에 있는 문형은 장문이라고 하고, 발가락과 발바닥에 있는 문형은 족문이라고 한다. 지문은 왜 있는 것일까? 지문을 만드는 골과 융기를 현미경으로 확대해보면 융기의 정상에 작은 구멍들이 나.. 2019. 12. 19.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02.손가락의 감각 손으로 물체를 잡으려면 손가락의 움직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손가락 끝에는 물체를 확실하게 잡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가 마련되어 있다. 고무장갑을 끼거나 손가락 끝에 반창고를 붙이면 요리를 할 때 칼로 재료를 썰거나, 책을 볼 때 책장을 넘기는 일이 둔하고 부자연스럽게 된다. 누구나 이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손끝의 피부는 온몸의 피부 중에서 특히 감각이 뛰어난 부분이다. 단지 민감하다고 좋은 건 아니어서 필요한 감각에는 민감하게, 방해가 되는 감각에는 둔하게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촉각이란 '닿았다', '눌렀다'와 같은 가벼운 기계적 자극이다. 촉각의 민감한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 중에 '거리를 두고 서로 떨어진 지점에 가해진 자극을 서로 다른 두 개의 점으로 느끼는 능력'이라는 것이 있다. 이 '자.. 2019.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