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눈이 조금 내렸다.
응달에는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날이 차다. 바깥에서 하는 수련은 당분간 않기로 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주말에는 정월대보름에 한 나물을 매 끼니마다 먹었다.
그래서인지 속이 편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속이 편한 음식과 속이 무거운 음식을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나물류, 채소류는 먹고나면 속이 편하고, 몸도 가볍다.
고기류는 먹고나면 피부에 윤이 나고 힘이 더 나는 대신에 뭔가 좀 몸이 무겁다.
그래서 적절히(?) 같이 먹고 있다. 불로장생, 노화방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제부터 나물밥을 계속 먹어서인지 몸이 가벼워서 아침에 화장실에 가기가 편하다.
씻고 나와서 무극장을 하면서도 속을 완전히 다 비운 느낌이 나서 몸에 집중하기가 좋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이 부은 느낌이 없어서 발바닥이 온전히 바닥에 붙은 모양을 느낄 수 있었다.
발목과 무릎, 골반을 점검하고 요추와 척추를 타고 오르며 경추까지 모양을 확인했다.
어깨와 등근육을 움직여서 어깨뼈의 위치를 확인해서 조정하고
어깨가 솟지는 않았는지, 팔꿈치가 내려져 겨드랑이에 계란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모양이 돼서 근육이 잡혔는지
확인했다.
손목의 긴장을 풀고 손가락 끝의 감각을 확인했다.
동시에 눈과 코와 귀와 입의 근육들을 한 번씩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었다.
유연공으로 관절을 천천히 돌려서 관절에 붙은 인대(힘줄)과 근육에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되도록 했다.
혈액순환이 되어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면 자연스럽게 이완과 수축에 힘이 들어간다.
'몸이 따뜻하다.'라고 느낄 정도로 유연공을 한 다음에야 권가를 했다.
권가를 2번 연습하는 동안 어깨 뒤쪽에서 가슴앞쪽에 이르는 근육들에 나도모르게 힘이 들어갔나보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동작이 뻣뻣해서 근육에 힘을 빼고 흐름으로 중심을 이동하는 연습을 했다.
손목과 팔꿈치를 많이 쓰다보니 관절에 나도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었나보다.
특히 팔꿈치에 뻐근함을 많이 느낀다.
관절 노화를 방지하려면 최소한으로만 팔꿈치 관절에 힘이 걸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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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눈구경도 못했는데 강원도에는 눈이 왔네요..!!
답글
영월에는 눈이 잠깐 왔더라구요.
응달에 아직 안 녹은 눈이 있었습니다ㅎㅎ
제가있는 곳은 눈이 안오네요...
글 잘읽고 가요~
좋은 한 주 보내세요 :)
답글
네.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길..^^
강원도에는 눈 왔나보네요 ㅎㅎㅎㅎ
서울운 눈도 안왔는데
좋은 하루 보내셔요
답글
작년 연말부터 올해까지 눈이 거의 안와서 올 여름이 걱정이네요.
수련하시는군요. 건강유의하시고 좋은하루 보내셔요!
답글
네. 펭관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셨길!^^
부산에 내려오면서 눈을 못본지 오래됐는데 숲님 블로그에서 보니 반갑네요 : ) 오늘도 즐거이 보고 가요 ㅎㅎ
답글
저도 지금 부산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셨길!
건강 항상 유의하시고 한 주 화이팅 입니다 ㅎㅎㅎㅎ
답글
이번 한 주도 즐겁게!^^
보다 더 나은 한 주를 위해서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화이팅!
작년에 2~3개월 정도 채식을 했던 적이 있는데... 정말 장 운동이 엄청 활발해지더라구요. 육식성 메뉴에 비해 몸이 더 가뿐했어요.
그나저나 굉장히 건강한 일상을 보내시는것 같아요. 인상깊게 잘 읽고갑니다!
답글
네! 평범하고 건강한 일상이 목표니까요ㅎㅎ
방문 감사합니다.
곧 가겠습니다!
제가 있는 대구는 올 겨울에 한번도 눈을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고기를 좋아하면서도 채소도 엄청 좋아합니다~건강 조심하세요
답글
고기도, 채소도 잘 드시는 게 좋은 거죠ㅎㅎ 웬디투어님도 건강하시길!^^
강원도에 눈이 온 것이 이번에는 굉장히 특별하네요! 잘 보고 가요. : )
답글
올해는 그렇네요.
강원도에 눈이 온 게 특이하게 느껴지다니...뭔가 이상합니다.
항상 월요일이 제일 뻐근한거같아요ㅠㅠ
답글
일단 온몸의 관절들을 풀어보시죠!
올해는 눈을 사진으로 보내요~
건강하시길 빕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모두들 올여름을 잘 보내야할텐데요..
눈이 안 와서 걱정을 할 줄이야..
남쪽지방은 올해 눈 볼 수 있을까싶네요. 저도 오랜만에 눈 보고싶어욯ㅎ
답글
남쪽은 올해 눈이 온 곳이 없었죠??
간단한 아침운동... 그래야지요. 자신을 지키는 길 일어나면서 몸깨우기운동부터 필요합니다.
답글
네! 몸을 깨우는 것부터가 시작이죠.^^
소식,채식하면 가뿐 하기는 합니다.^^
답글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하니 좋습니다.^^
공수래공수거님도 가볍게 시작하시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