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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한 주의 시작

by 남쪽숲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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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눈이 조금 내렸다.

응달에는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입춘이 지났지만 아직 날이 차다. 바깥에서 하는 수련은 당분간 않기로 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주말에는 정월대보름에 한 나물을 매 끼니마다 먹었다.

그래서인지 속이 편하다.

다른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나는 속이 편한 음식과 속이 무거운 음식을 구분한다.

일반적으로 나물류, 채소류는 먹고나면 속이 편하고, 몸도 가볍다. 

고기류는 먹고나면 피부에 윤이 나고 힘이 더 나는 대신에 뭔가 좀 몸이 무겁다.

그래서 적절히(?) 같이 먹고 있다. 불로장생, 노화방지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제부터 나물밥을 계속 먹어서인지 몸이 가벼워서 아침에 화장실에 가기가 편하다.

씻고 나와서 무극장을 하면서도 속을 완전히 다 비운 느낌이 나서 몸에 집중하기가 좋았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발이 부은 느낌이 없어서 발바닥이 온전히 바닥에 붙은 모양을 느낄 수 있었다.

발목과 무릎, 골반을 점검하고 요추와 척추를 타고 오르며 경추까지 모양을 확인했다.

어깨와 등근육을 움직여서 어깨뼈의 위치를 확인해서 조정하고

어깨가 솟지는 않았는지, 팔꿈치가 내려져 겨드랑이에 계란이 하나 들어갈 정도의 모양이 돼서 근육이 잡혔는지

확인했다. 

손목의 긴장을 풀고 손가락 끝의 감각을 확인했다.

동시에 눈과 코와 귀와 입의 근육들을 한 번씩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었다. 

 

유연공으로 관절을 천천히 돌려서 관절에 붙은 인대(힘줄)과 근육에 자연스럽게 혈액순환이 되도록 했다.

혈액순환이 되어 근육에 혈액이 공급되면 자연스럽게 이완과 수축에 힘이 들어간다.

'몸이 따뜻하다.'라고 느낄 정도로 유연공을 한 다음에야 권가를 했다.

 

권가를 2번 연습하는 동안 어깨 뒤쪽에서 가슴앞쪽에 이르는 근육들에 나도모르게 힘이 들어갔나보다.

오늘따라 이상하게 동작이 뻣뻣해서 근육에 힘을 빼고 흐름으로 중심을 이동하는 연습을 했다. 

손목과 팔꿈치를 많이 쓰다보니 관절에 나도모르게 힘이 들어가 있었나보다. 

특히 팔꿈치에 뻐근함을 많이 느낀다.

관절 노화를 방지하려면 최소한으로만 팔꿈치 관절에 힘이 걸리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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