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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손목 관절 통증 지난주 학생들과 축구를 하다가 손목을 다쳤다. 골키퍼를 하다가 학생이 찬 슛을 손으로 막았는데 너무 강한 공을 흘리지 못하고 바로 받아서 손목관절이 상했다. 몸에 힘을 흘리는 것이 배어있지 않아서 졸력으로 바로 맞받은 결과다. 10일정도 지났는데 일부 가동구간과 동작에서 통증이 있는 걸 보니 회복력을 높이러 병원에 가봐야겠다. 통증이 있으니 나도 모르게 동작이 작아진다. 일부러 큰 동작을 하려고 해도 통증이 있는 구간에서 멈칫거리는 몸이 느껴진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 수련을 잠시 멈추고 치료가 끝난 후에 다시 수련을 해야할까? 아니면 조금 더 천천히, '회복을 돕는다'는 정도의 생각으로 수련을 해야할까? 일단 당장은 조금 더 천천히 움직여보자는 생각이다. 2024. 4. 26.
[생각]타초경사 혼수모어 의심암귀 아이들을 생각한다는 것은 아이들과 같은 수준에서 생각한다는 것이 아니다. 어른으로서 아이들의 말과 행동을 듣고 보며 무엇을 주고 무엇을 덜지 생각한다는 것이다. 너무 더하면 독립성이 떨어지고 너무 덜면 차갑게 느낀다. 우리가 어릴 때 느꼈던 것이 그렇지 않은가. 때로는 귀찮았고, 때로는 차갑게 느껴졌고, 때로는 경외가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번갈아가며 접했을 때에야 비로소, 말과 행동의 선을 지키고 타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던가. 부모의 걱정이 때로는 아이를 불안하게 하고, 어떤 보호는 때때로 아이를 약하게 한다. 그러므로 스스로 조심스레 살피고, 행동해가도록 인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관계의 우선은 선택하기 나름이나, 과연 부모와 자녀보다 우선하는 관계가 어디 있을까. 누군가는 상상도 못할 방법들을 쓰.. 2024. 4. 23.
[수련일기]태극권=휴식의 개념 선생님이 42식 1로를 기본부터 봐주셨다. 42식의 기세는 서서 한다. 람작미는 붕리제안에서 힘의 방향과 손이 어디까지 가야하는지 알려주셨다. 백학량시에서는 손이 어디에서 나뉘는지와 허리와 고관절 움직임을 보여주셨다. 42식의 단편을 할 때는, 손이 발과 같은 방향에서가 아닌, 왼쪽으로 조금 기운 가운데부터 오른쪽으로 갈라진다고 하셨다. 개합장은 손끝을 세워서, 양손이 원을 그리듯 한다고 알려주셨다. 모두 힘을 받는 구조와 관련있는 설명이라 겨우 이유를 유추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태극권이 휴식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 인간의 뇌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상태가 되지 못한다. 그래서 휴식이 어렵다. 오히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하나에 집중하는 상태가 휴식이 된다. 수련장소를 들어오면서 다른 곳.. 2024. 4. 18.
[생각]격차사회로 본격적 진입 2024년 현재 한국의 인구감소는 확정적이다. 혼인율이 낮은데다 아이들이 태어나는 숫자의 절대치가 계속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높은 기초생활수준과 의료, 위생 수준에 사망자 숫자가 적어서, 노인이 점점 더 많아지는 인구구조를 보인다. 생산인구는 일자리가 있는 서울 경기 지역으로 계속 몰리고, 지역에는 일정 연령대이상의 노인들만 남아있다. 지역별 인구 불균형은 지방 세수의 불균형을 불러오고 세수의 불균형은 지방 인프라(교통망, 유통망, 주거와 문화교류 등)의 침체를 가지고 온다. 특히 생산인프라 쏠림현상은 이탈 및 불균형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동시에 그 자체가 문제가 된다. 일자리가 없는 곳에는 사람이 모여살 수 없다. 일정이상의 소득이 있는 일자리가 있어야 인간의 삶이 유지 가능하다. 이런 일정이상의 .. 2024. 4. 15.
[수련일기]42식 태극권과 18식 태극검 태극권 42식과 18식 태극검을 수련했다. 최근 태극권 42식은 엄수굉권(추)을 반복하고 있다. 무게중심 이동이 많은 동작이고, 관절의 연동과 힘의 전달과 집중도 겉으로 보기보다 복잡해서 반복이 필요하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다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중심이동이 이루어지면서 위에서 누르는 힘이 바닥에서 타고오른 힘과 합쳐진 반발력으로 쏘아지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내 몸이 힘을 견디기 힘든 구조라 겉모양만 만들고 실제로 힘을 내는 것은 하지 않았다. 만약 실제로 힘을 내는 동작을 한다면 내 관절들이 힘의 부하를 견디기 힘들 것이다. 지금보다 조금 더 몸을 회복시키려면 수술적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있어서 보류하고 있다. 다른 방법들도 찾아보고는 있지만 지지부진하다. 1.. 2024. 4. 10.
[일상다반사]불평하고 바라기만 하는 것 먹여주고 재워주고 가르침을 베푼 은혜를 받고 있을 때는 알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과 맞닥뜨렸을 때에야 그것이 은혜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고마움을 알지 못하고 불평으로 헛되이 보낸 시간이 후회스러울 것이나 스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다만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여기'를 잊지 않는 것이다. 난 사람을 쥐고 흔드는 것을 즐기는 이가 보일 때 분노한다. 하지만 최근 드는 생각은 내 눈을 돌려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한다. 말해줘도 모르고 오히려 나를 싫어하게 되기 때문이다. 욕망에 눈이 먼 자는 당장의 이익을 위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진실을 아는 자를 공격하여 물러나게 한다. 간사한 말로 주변인들을 움직이는 것을 생득한 경우가 많아 진실이 거짓으로 바뀌어 퍼지는 경우를 보게된다. .. 2024. 4. 6.
[책]세상의 지혜-01.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 오늘날은 모든 것이 그 정점에 도달했다. 그 중에서도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은 최고에 달해 있다. 오늘날에는 한 사람의 현인이 옛날 일곱 사람의 현인이 지녔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 따라서 옛날 한 민족 전체를 다스릴 때보다 오늘날 한 사람을 다루는 데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 -[세상의 지혜] 발타사르 그라시안 1600년대 신부님의 글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세속적인 글이다. 읽는동안 '세상의 지혜'라는 제목을 계속 되내게 된다. 자기주장을 관철하는 기술이 이미 1600년대에 최고조에 달했다는 표현은 그닥 틀린 말이 아니라 본다. 이때와 지금, 현대를 비교했을 때 인간의 설득기술이 달라진 바가 크게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정보의 교환 주기가 빨라지고 통신으로 인한 교류속도가 전에 비해 굉장히.. 2024. 4. 2.
[일상다반사]모든 것이 합하여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것이 합하여 진정 선한 것을 낳으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가. 일상적인 사회에서 폭력적인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온 아이는 자신이 가진 공격성을 별 생각없이 주변에 내비치다가 정당하게 막아서는 이들에게 저지당한다. 자신의 공격성이 다른 방향의 힘들에 정당하게 막히는 경험들로 인해 공격성을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게 된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사건의 조율을 하는 존재는 어디에나 있다.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서로 다치지 않도록 힘의 방향과 세기를 조절해주고, 혹은 그 흐름을 끊어주거나 이어준다. 표면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이면에서 다급한 움직임들이 순간순간 일어날 때 확인할 수 있다. 인간의 악함을 정면에서 받아내다가도 스스로를 돌이켜 사랑과 공의를 지켜내는 이들을 보면서.. 2024. 3. 28.
[농업]봄감자 3월 중순이면 봄감자를 심을 때다. 올해는 감자를 좀 심러보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날씨가 희한해서 시기를 잡질 못하겠다. 산수유, 매화, 목련...주변에 보이는 꽃들이 예년보다 늦다. 20일을 전후해서 피는 걸 예상한 벚꽃도 아직 피지 않았다. 4월 초가 돼야 남쪽에서 벚꽃이 핀 걸 볼 수 있으려나. 아무리 산속이라도.... 이사하는 것을 생각해야하고... 심을 땅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럼 올해 장마 전까지 감자는 힘들지 않을까? 2024. 3. 23.
[일상다반사]두려움에 대한 물음 "왜 무서운 영화는 배경이 다 어두울까요?" "기본적으로 인간의 두려움이 어둠에서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 인간의 두려움이 어둠에서 오죠?" "어둠이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인간이 모르기때문이다. 한낮의 햇빛 속에서 귀신을 본다면 인간이 느끼는 두려움의 강도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그럼 어둠이 문제가 아니라 모르는 것이 문제네요?" "그래. 인간이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어둠이 아니라 모르는 것이지." "그래서 지식을 빛으로 표현하는 것이군요!" "그렇지.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게되니까. 그래서 [대학]이라는 옛날 책에 '큰 학문은 밝은 덕을 밝히는 것'이라고 했어 ." 2024. 3. 20.
[수련권형]18식 태극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3. 19.
[수련일기]18식 태극검 하나의 점에서 다른 하나의 점으로 선이 되고 방향이 다른 선들이 모여 공간을 구성한다. 몸을 움직여 점과 선을 이어낸다. 점검, 격검, 자검, 대검, 벽검, 추검, 란검, 괘검, 말검 등 9종의 검법 병보, 궁보, 정보, 헐보, 허보 등 5종의 보형 진보, 상보, 철보, 파보, 구보, 연보, 전, 선 등 6종의 신법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도구를 내 몸처럼 사용하기 위한 연습을 계속해야한다. 마음에 들든 들지 않든 동작을 계속해나간다. 짧은 18식을 다시 몸에 붙이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후 정리해나갈 것들은 언제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도 한 걸음씩 나간다. 이번주도 한 걸음이다.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