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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4.16.~2017.04.30.) 휴식(2017.04.16) 집에서 한 발짝도 안 움직이고 쉬었다.온전히 쉬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자꾸 책을 손에 잡았다.저녁에는 인터넷으로 4월 말 리마에서 숙소를 찾아봤다. 알레한드로, 부엌이 물바다, Basico1 진도(2017.04.17)씻고 아침을 먹으려고 국에 불을 켜는데 왓츠업에 문자가 왔다.알레한드로다.무슨 일인가 해서 열어보니 요즘 일이 바빠서 도저히 한국어공부를 할 수 없다고 이제 공부를 그만둬야하겠다는 문자였다.한편으로는 기쁘고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일을 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세우고 표현하는 제자를 보면서 기쁜 마음이 들었고,나와 함께 공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에서 안타까움이 들었다.하지만 이런 만남과 헤어짐이야 지금까지도 몇 번이고 있었지 않은가.앞으로도.. 2024. 10. 11.
[생각]사람을 이용하라는 조언 사람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목적을 위한 도구로서 관계를 맺으라는 조언들이 돌아다니는 세상이다. 진짜인 사람들은 그런 조언과 그것으로 비롯된 관계가 얼마나 헛되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 것인지 안다. 제발 그런 '조언'들이 사라졌으면 좋겠지만 인간의 약함은 그 말들을 조언으로 알아듣고 사람을 비참하게 배신한다. 얼마나 빙빙 돌아서 스스로를 더 빠르게 파괴해 갈 것인가. 2024. 10. 10.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4.01.~2017.04.15.) 토픽반, 까치나, 플라자데 아르코 한국문화공연(2017.04.01)아침에 기관에 가니 토픽반 학생들이 아무도 안왔다.10시 반이 넘었는데도 아무도 없다.그래서 나가려는데 왓츠업 문자가 온다.마를레니가 어디냐고 묻는다.자꾸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 나도 늦게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저희는 저희고 나는 나라는 생각에 그냥 내 삶을 지키기로 했다. 오늘은 마를레니 혼자왔다.이 친구들은 자신들이 공부를 봐달라고 했는데 공부하러 안온다.혼자 공부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면 그냥 말하고 혼자 공부하면 되는데 그것도 아니다.마를레니와 읽기파트를 끝내고 쓰기 파트를 물어봤다. 시험지에 글을 써본 적 있냐고 물었다.없단다. 시험이 보름 남았는데 아직 글을 안 써보다니...그러고도 붙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니....일단 쓰기 .. 2024. 10. 6.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3.16.~2017.03.31.) 한국어중급반 초급문법 3분 영상 촬영(2017.03.16)중급반 초급문법을 설명하는 과제를 내고 2주동안 진행을 했다.문법을 에스파뇰로 설명해도 괜찮다고 편안하게 3분동안 반은 문법을 설명하고 반은 예문을 보여주는 것으로 하면 된다고 했다. 중급반 학생들은 총 6명인데 얼마전부터 1명이 늘어서 6명이다.미르타,루나, 마리엘라, 안드레아, 알레한드로, 피오렐라, 미리암.오늘 알레한드로가 일이 많아서 수업에 참석 못한다고 연락이 왔다. 한 사람이 3분동안 초급문법을 설명할 수 있도록 순서를 정하고 촬영을 했다.110개정도로 정리된 초급문법을 한 사람이 18개씩정도 나눴으니 짧게는 6주에서 길게는 18주가 걸리는 긴 과제다.최소 2달 최대 5달인 과제...중급반이라 가능하다. 이곳의 교육과정상 학생들이 한달에.. 2024. 10. 6.
[수련일기]추석 연휴 수련 추석 연휴도 더웠다. 실내에서 몸을 풀고 태극권 수련을 했다. 천장이 낮아서 검은 써보지 못했다. 8식, 24식, 48식, 42식을 수련했다. 학위정 선생의 말처럼 물속에 있는 듯 수련했다. 우리는 물 속에 있는 것처럼 대기 속에 있으니 대기를 물이라고 생각하고 느껴보려했다. 끊임없이 굳은 몸을 풀어준다고 두드리고 있다. 전신의 염증반응은 이제 많이 가라앉아서 작열감과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은 적다. 무릎 통증은 가끔 있어서 한계까지 굽히지 않도록 조심한다. 끊임없이 스스로 몸을 살핀다. 생명으로 태어난 존재는 고통 속에 살고 있어서 편리를 찾는다고 했다. 편리와 고통이 주는 자각 사이 어딘가를 찾아서 두루 살핀다. 언제까지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계속한다. 2024. 9. 20.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3.01.~2017.03.15.) 쉼(2017.03.01)하루종일 집에서 한국어 자료를 정리하고씻고 닦고 요리해서 먹었다. 잠깐 나갔다 온 건 헤르만 선생님 댁에 에스파뇰 수업을 들으러 1시간정도다.종일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고....그간 연락 못한 친구들과 연락을 하기도 하고....오랜만에 좀 쉬었다. 한국은 삼일절이라모두 조용히 쉬면서 삼일절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도 해보고아니면 그냥 휴일이라 휴식을 즐기기도 하고 하겠지. 문득 지금 쉬는 시간에 그런 생각이 든다.쉼이 없던 지난 시간들...아파도 아프다고 말 못하고 병원에 갈 때도 눈치를 보고 결국 몸을 못 쓸 정도가 돼서야 원망하는 사람들....너희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원인은 누구냐?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원인은 경영자다. 바지사장 말고 진짜 조직을 운영하는 리더 말이다.경영자.. 2024. 9. 19.
[일상다반사]정리의 시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4. 9. 19.
[KOICA]페루기록-2017 Tacna 현지적응(2017.02.16.~2017.02.28.) JICA행사, 문구류 사기(2017.02.16)오전 기본반 수업을 하려고 학생들과 교실로 가는데 기관장 오말이 내게 온다.강당에서 자이카 행사가 있는데 가서 학생들이랑 보지 않겠냐는 거다.무슨 일인가 해서 가보기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자이카에서 하는 행사라서 뭘 하는가 했는데 리마에서 온 자이카 단원이 특강을 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일본어 단원인데...에스파뇰을 거의 모르는 것 같다.오히려 내가 들어가니 내게 일본어로 인사하고 못 알아들으니까 한국말로 인사한다.그 뒤는 계속 한국말을 하는데....수준급이다.명함도 주길래 받았는데....나는 명함이 없어서 못줬다. 왠지 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반듯하게 종이에 내 연락처를 적어서 줬다. 오전수업은 자이카 행사를 보는 것으로 끝내고 시청에 가서 .. 2024. 9. 15.
[생각]인과율에 대한 생각 우리가 뿌린 인과의 씨앗은 평소에는 있는 듯 없는 듯 그저 그렇게 보이나 그것은 결정적인 순간에 너무도 정확하고 날카롭게 꽂힌다. 순식간에 싹을 틔우고 피어나 열매를 맺는다. 그저 아무것도 아닐줄 알았던 것들이 숨통을 죄어올 때가 되어서야 깨닫는다. 그 순간을 그렇게 보내서는 안됐다는 것을... 스스로에게 거짓을 말하는 이들이 있다. 원치 않는 이에게 필요치 않은 자리나 지위, 물건을 주려고 애쓰는 이들이 있다.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이지만, 꼭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된 이들이 있다. 남이 해할 수 있는 것보다 스스로를 더 해하는 이들이 있다. 어리석음은 어찌해줄 수 없을 때가 많다. 天網恢恢 疎而不漏 하늘의 그물은 성긴 것 같으나 결코놓치는 법이 없다는 말을 종종 떠올린다. 조.. 2024. 9. 14.
[교육]비폭력 저항 교육(저항권, 사회권 교육에 대한 생각) 간디학교같은 대안교육기관의 기저 교육목표는 저항권과 사회권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본다. 교육과정의 표면에서는 저항권, 사회권에 대한 교육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교육과정, 학사일정과 시간표에 녹여내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한다. 지식으로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체화하여 삶에서 살아낼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교육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른다. 시민의 가장 기본적 소양인 연대와 협력을 위한 관계맺기에 대한 구조가 존재하는 것을 모른다. 자신이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가르치고 훈련하는 것을 모른다. 공교육에서는 이러한 대안교육의 '껍데기'를 많이들 베껴갔다. 그저 학교가 재미있어지고, 관계가 좋아지는 정도의 효과를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이 교육의 원형은 .. 2024. 9. 8.
[이론연구편]권의술진-제8장 권술수련 경험과 형의 팔괘 태극 세 파(派)의 뜻 제8장 권술수련 경험과 세 파(派)의 자세한 뜻 내가 어릴 때부터 권술을 수련한 이래, 여러 선생들의 말씀을 들으니, 권술이 바로 도(道)라고 말하였고, 나는 이를 듣고서 의심하였다. 암경(암勁)을 수련하는 정도에 이르러서, 강유(剛柔)가 하나로 합치되고, 동작이 재빠르며 교묘하고, 마음이 저절로 내키는 대로 맡겨두었는데, 권술을 수련하는 동지들과 연구하니, 피차 각기 깨닫는 바가 있 었다. 그런데 화경(化勁)을 수련한 후, 내부의 수련비결을 동지들과 이야기하였는데, 아는 사람은 대부분이 말하려 하지 않았고, 모르는 사 람은 막연하여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책에 써서 동지들께 보이니, 만약 이러한 상황을 경험한 사람이 있으면, 서로 연구할 수 있고, 이로써 잘 하게 된다. 내가 화경(化)을 수련한 .. 2024. 9. 7.
[이론연구편]권의술진 6장 태극권-진수봉 선생(64괘) 제2절 진수봉(秀峰)선생의 말을 설명하다 진수봉(秀峰)선생이 말하기를 태극(太極) 팔괘(八卦) 64괘(卦)는, 즉 수족(手足) 사간(四幹) 사지(四肢) 모두 64괘(卦)이다. (그 이치는 팔괘 권학에 상세히 말하였다) 정정화(程廷華)선생이 말한 유신팔괘(遊身八卦) 그리고 64괘(卦)와는, 양파(派)의 형식과 용법이 다르나, 그 이치는 오히려 같다. 진수봉(陳秀峰)선생이 사용한 태극(太極) 팔괘(八卦) 는, 혹은 달라붙거나, 혹은 따라가거나, 혹은 단단하거나, 혹은 부드럽고, 그리고 산수(散手)의 사용은, 줄곧 가까이 하지도 않고 멀리하지도 않으면서 안으로는 현묘함을 추구하였고, 상대방을 놓치지도 않고 버티지도 않으면서 낌새를 탐구하여서, 상대방을 이끌어들여 허공에 빠뜨리며, 작은 힘으로 상대방의 큰 힘을..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