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련일기218

[수련일기] '공부'를 합시다. 오늘도 무극장과 유연공으로 관절을 열었다. 내가 관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관절이 안 좋기 때문이다. 특히 허리와 무릎 관절이.... 허리는 통나무와 쇳덩어리를 옮기다가 사고가 났었고, 무릎은 군대에서 M-60을 다뤘다고 하면 남자들은 이해할 거다. 20대에는 그래도 체력이 있어서 몸이 회복하고, 다른 부분들의 힘으로 견뎌왔는데 30대에 들어오자 20대처럼 몸을 쓰니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다. 그걸 알고 몸을 더 부드럽게 다루려고 하고 있다. 무극장을 정확하게 하면 관절이 아닌 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과 인대들이 힘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서 관절의 부담이 덜어지는 것이다. 유연공은 근육을 더 부드럽게 하고,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인해준다. 오늘도 유연공을 하는 동안 투둑투둑하는 소리가 .. 2020. 1. 29.
[수련일기] 허리와 고관절의 움직임을 살피다. 어제까지 비가 내리고 오늘 아침은 아직 구름이 낮게 깔리긴 했지만 해가 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으로 몸을 풀었다. 37식을 2번 반복했는데 허리와 고관절이 풀리지 않았는지 운수에서 동작이 끊어진다. 좌우로 몸을 돌릴 때 옆구리 근육에 걸리는 느낌이 있고, 고관절은 열리고 닫히는 것이 부드럽지 않다. 운수만 5분정도 더 연습을 했다. 4번씩 좌우로 움직이며 5번을 오가니 조금 낫다. 몸의 높이, 팔과 손의 위치가 일정한 곳을 움직여가는지를 확인했다. 허리는 인체의 중심이다. 척추는 전후좌우로 구부러지고, 좌우로 돌아간다. 연습을 하면 가동범위를 아주 넓게 잡을 수도 있다. 태극권을 매일 연습하는 것은 인체의 가동범위를 넓히거나 유지하면서 관절의 건강, 특히 척추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두뇌는 몸의.. 2020. 1. 28.
[수련일기] 다시 한국에서 수련을 이어간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내렸다. 바닷가라 그런지 비바람을 조심하라는 긴급문자도 떴다. 일어나서 손발을 풀어주고 몸을 쓸어주었다. 무극장과 유연공만 잠깐해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었다. 타이완(대만)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이라 수련을 쉬어볼까 생각했지만, 유연공까지만이라도 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했다. 여독이 풀리지 않아서 좀 더 그냥 쉬는 것도 좋지만, 유연공으로 몸을 풀면서 여독을 풀 수도 있으니 말이다. 다행히 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다만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긴장을 좀 했는지 어깨와 목 뒤 근육이 좀 뭉쳤다. 목 뒤의 양쪽 근육을 손바닥을 따뜻하게 해서 쓸고 주물러주었더니 조금 낫다. 오늘까지 휴일인데 바깥에 비바람이 계속 몰아치니 나가지 않고 기록을 정리해봐야겠다. 2020. 1. 27.
[수련일기] 2020.01.23~01.26 타이완(대만)에서 수련 1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생각보다 날씨가 좋았다. 변화무쌍한 타이완의 날씨를 생각할 때 정말 괜찮았다. 1월 25일 밤부터는 계속 비가 내렸지만... 잠자리가 달라지니 몸이 더 긴장하는 것이 느껴졌다. 주변의 미세한 변화에도 몸이 변하는 것은 동물로서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런 긴장을 하지 않는다면 현대인으로서는 괜찮겠지만 생물로서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힘든 것이다. 사람에게 잠자리의 변화는 정말 중요하다. 하루의 3분지 1. 보통 6~8시간동안을 잠을 자는데 사용한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기억과 감정을 정리하고, 몸으로 뻗은 신경은 깨어있는 동안 한 긴장을 풀고 다시 활동할 준비상태를 만들어간다. 피부와 근육과 혈관 또한 긴장에서 벗어나 이완하고, 모자란 영양소를 보충해서 상처를 치료한다. 내.. 2020. 1. 27.
[수련일기] 발목, 무릎, 고관절,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등가슴, 목 사진: pxhere 발목, 무릎, 고관절, 손목, 팔꿈치, 어깨, 허리, 등, 목. 태극권의 9관절이다. 기본적으로 이 관절들을 통해서 지면을 타고 올라온 힘을 전달하는 동작들을 반복 연습하는 것이 태극권이다. 숙련되면 지면에서 오는 힘 뿐 아니라 육합의 어느곳에 있는 힘이라도 전달하는 법을 연습하게 된다. 아침마다 하는 운동들은 굳은 관절을 풀어서 부드럽게 하고, 관절이 상하지 않게 보호하는 것이 큰 일이다. 올겨울은 날이 따뜻해서 관절이 생각보다 많이 굳어가지는 않는다. 사람의 몸은 열을 빼앗기는데 약해서 체온이 조금만 떨어져도 움직임의 영역이 작아진다. 관절이 굳는다. 그래서 일정이상 추우면 바깥에 나가는 일을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이다. 무극장으로 방금 잠에서 깬 몸의 균형을 맞춘다고 신호를 주고.. 2020. 1. 20.
[수련일기] 탄력있는 몸을 만들자. 사진: pxhere 겨울이라 몸이 열량을 많이 필요로 하는 때다. 그래서 평소보다 많이 먹는다. 자신이 많이 먹는다는 것을 알아챈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계획한다. 몸에 붙은 원래 없던 살들이 신경쓰이는 것이다. 아마 지금쯤 사람들이 신년 다이어트를 한 번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나도 몸에 살이 붙는 것이 신경쓰이지만, 그보다는 탄력이 떨어지는 것이 걱정이다. 살아있는 몸은 부드럽고 탄력이 있다. 죽은 몸은 딱딱하고 탄력이 없어진다. 그럼 사람 몸의 탄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사진: pixabay 뼈는 기본적으로 딱딱하다. 뼈에서 탄력의 기본을 찾는다면 관절부의 활액이 든 연골조직을 볼 수 있겠다. 근육은 어떤가? 근육은 뼈와 결합해서 수축과 이완을 통해 뼈대를 움직인다. 근육 자체의 탄력과 뼈와 결합해서 움.. 2020. 1. 17.
[수련일기] 미세먼지가 많다? 맑은 하늘을 며칠째 못 봤다. 구름이 하늘을 가린 날씨가 매 아침을 연다. 미세먼지는 좋음인데, 초미세먼지는 한때나쁨인건 뭘까. 아침 내내 나쁜 것 같다. 오후에는 나으려나. 정보를 너무 세세하게 구분하는 것도 사람들의 인식을 흐릴 수 있는 방편이라고 본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할만큼은 아닌 거 같아서 외부에 오래 있지만 않기로 했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을 했다. 허리를 세우고 몸통을 앞으로 숙이는데 허벅지 뒤쪽의 햄스트링이 당겨왔다. 어제까지만해도 아무 느낌이 없던 곳이었는데...당겨진 자리까지만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다. 다시 다리를 펴고 검을 잡을 때의 대도세 걸음으로 햄스트링 부분의 혈액순환을 시켰다. 요즘 거의 매일 느끼는 거지만, 겨울이라 몸이 열리는데 시간이 좀 더 걸린다. 37식을 연.. 2020. 1. 16.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 2020. 1. 10.
[수련일기] 제때 수련을 못하는 날도 있다. 아침부터 어디에 갈 일이 있는 날은 수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어제는 가까운 분의 장례소식에 수련을 하는 도중에 빨리 끝내고, 오늘은 신청해두었던 연수를 받으러 가야해서 수련을 못했다. 내일까지 연수가 계속되어 아침에는 수련을 못할 듯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일대를 걸었다. 성지곡수원지 입구의 공터에서 팔괘장의 주권을 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끝나서 다시 연수 수업을 들어갔다. 잠깐이라도 몸을 풀고 나니 피로감이 훨씬 덜어졌다. 2020.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