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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호흡수련

by 남쪽숲 2020. 3. 12.

최근 밤에 조금씩 나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밤에는 유동인구가 적을 거라고 생각하고, 혹은 마주치는 사람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고 나와서 운동을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어둠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기도 하지만 공포를 덮는 평안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 평안을 정확하게 살필 줄 알아야 한다. 행위와 실체의 음양을 알아야 행동을 결정하기 쉽다.

 

그래서 난 최근 되도록이면 빨리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사람이 없는 장소, 다른 이들의 눈을 피해서 수련을 하고 집으로 간다.

옛사람들은 조금 다른 이유였겠지만, 아마 그들의 이유들 중에는 이런 것들도 있었을 것 같다.

아침에 무극장과 태양경배자세를 하고, 일을 마치고는 유연공과 태극권 37식을 2번 수련했다.

허벅지와 사타구니, 등 뒤 명문혈 부위 조직도 조금 풀렸다.

조금 더 날이 괜찮으면 아무도 없을 때 운동장을 좀 걷고 뛰어야겠다.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어서 그런지 숨이 가쁘다.

숨이 밖으로 멀리 못나가서 그런지 콧 속의 습도가 유지되는 것은 좋지만,

그 습기가 콧물이 되어서 기도쪽으로 넘어간다.

"흠흠"하고 헛기침을 한 번씩 해서 기도쪽으로 넘어간 콧물과 침을 밖으로 빼야 한다. 이건 자동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호흡을 자주 가다듬는다. 쓰고 있는 안경알이 뿌옇게 되든 말든 길게 호흡을 뺀다.

그럼 기도로 넘어가는 습기가 없다. 덕분에 자동적으로 호흡수련을 하게 됐다. 

걸음의 속도와 보폭에 맞춰서 호흡의 장단과 박자가 더 정확하게 맞춰진다. 

호흡과 동작을 일치시키는 수련이 자동으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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