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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봄기운이 완연하다.

by 남쪽숲 2020. 3. 13.

날씨가 완전히 풀렸다. 봄이다.
차고 무거운 공기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가볍고 따뜻한 기운이 스민다.
물가 버드나무는 물기를 머금고 피어오른다.

보통 이때가되면 관절에 기운이 들어서 더 움직일 수 있다는 기분이 들게 간질거린다.
간의 목기가 강해져서 몸을 두른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다.
아직 풀리지 않은 몸이 실제로 풀린 줄 알고 무리해서 운동을 하거나 해서 다치는 경우가 많은 때다.

태양경배자세를 2번째하면서 근육에 힘이 더 들어간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게 수련을 하게 됐다.
근육에 힘이 넘칠 때 잘못하면 그 넘치는 힘이 관절을 상하게 할 수 있다.

무극장을 하면서 근육이 자신의 자리를 이탈하지 않도록 정렬했다.
봄에 참장을 하면서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은 근육의 회복력이다.
거의 쓰지 못했던 명문 주변의 근육들이 많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과는 다르게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에는 감각 자체가 죽어서 없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새살이 돋아 아픈 느낌이다.

37식을 하면서 하반이 뜬다.
발이 땅을 그려잡지 못하고 자꾸 움직이려고 하는 것이다.
봄기운이 그렇게 만든다. 자꾸 몸을 더 움직이도록 자극한다.
격렬하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세포단위의 호흡이 격렬하다.
코어근육과 무게중심을 지키는 동작들이 관절과 근육을 자극한다.

중간중간 꽃샘추위는 있지만 봄수련이 이미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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