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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세계를 품은 스페인 요리의 역사 - '6장 오르딸리사'는 무엇인가? 식용가능 채소는 다 오르딸리사이다. 베르두라는 녹색채소의 의미가 강하다. 초록색이라는 뜻을 가진 베르데가 여기서 파생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사용한 식재료들은 콜럼버스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설명할 수 있다고 책은 설명한다. 아마도 '대항해시대'의 까스띠아 왕국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것이겠지. "Contigo, Pan y cebolla. 당신과 함께라면 빵과 양파만으로도" 가난에도 양파는 기본이라는 말이겠지. 하지만 지금도 이렇게 살 사람이 있을까? 콜럼버스 이전을 상징하는 채소는 양파다. 이집트에서 풍부하게 사용해온 요리재료인 양파는 현재 세계 어디에 가도 볼 수 있는 기초 요리재료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도 굉장히 평범하게 사용되는 재료이다. 거의 4계절 내내 볼 수 있다. 감자와 토마토는 콜럼버스 이후.. 2020. 1. 14.
[생각]2020.01.14.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직접 질문을 받고 대답하다. (사진: 위키피디아) 2020. 01. 14. 기자회견 방송을 보면서 정리한 내용이다. 질문과 답변만 간략하게 줄였다. 이전에는 질문하라고 하면 가만히 보고만 있던 사람들이 손을 들고 질문을 한다. 그때와 지금이 다른 것이 무엇인가? 질문을 할 수 있는 분위기다. 내가 어떤 질문을 해도 보복을 당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생각이다. 교실에서도 마찮가지다. 선생에게 질문을 했는데 핀잔을 듣거나 성실한 대답이 돌아오지 않으면 누가 질문을 하겠나. [정치부분] 검찰개혁은 검찰이 생각하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수사권을 가지고 있다. 존중한다. 대통령과 장관의 인사권을 존중해달라. [경제부분] 부동산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고가주택,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보유세를 강화. 거래.. 2020. 1. 14.
[수련일기] 힘이 전달되는 길을 확인한다. 자기 통제력을 높이자. 무극장을 수련하면서 멍하니 있기 보다는 내 몸 상태가 어떤지에 집중했다. 발의 위치는 어떤지, 발의 어느 근육이 긴장해서 어떤 부분에 힘이 모여있는지, 무릎은 발끝보다 안에 있는지, 허리 근육은 유연하게 긴장을 풀고 아랫배의 근육은 수축하고 있는지, 등의 기립근들은 서로 맞물려서 척추를 잡아주고 있는지, 어깨가 내려와 팔의 뼈와 근육이 형태를 잡고 있는지, 겨드랑이는 비어 있고, 팔꿈치가 내려갔는지, 손끝의 감각은 어디를 향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됐는지, 목과 머리가 긴장을 풀고 목표를 정확하게 향하고 있는지, 눈으로 보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하나 하나 확인하다보면 어느새 5분이고 10분이고 시간이 흘러있다. 내가 수련하고 있는 무극장은 힘을 기르는 참장이라기 보다는 정신이 몸을 잘.. 2020. 1. 14.
[구매]흙침대 구매기 나는 바닥에서 잠을 잤다. 침대에서 자면 허리가 아프다. 스프링이든 라텍스든 푹신한 침대가 오히려 단단한 바닥보다 내 허리 모양에 좋지 않은 듯해서 침대 매트리스 대신 바닥에 푹신한 요를 깔고 누워잤다. 흙침대, 옥침대, 돌침대는 바닥이 단단해서 내가 눕기에 좋다. 앉는 것도 침대틀이 일정높이가 돼서 안정적이다. 이번에 흙침대를 하나 살 일이 있어서 가봤다. 아. 내 침대는 아니다. 침대를 살 때는 눕는 기준이 되는 판의 가로세로 크기에 앉았을 때 편안한 높이를 미리 생각해두어야겠다. 물론 대부분의 침대가 지역과 사람에 맞게 치수가 나오지만 실제 누워보고 앉아보고 여러 자세를 취해봐야 여러 상황에서 직접 사용할 때의 편안함을 알 수 있다. 옛날에 나온 옥과 돌로 된 판은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 2020. 1. 13.
[책]올해 쓸 공책을 만들어봤다. 이제는 공책을 사서 쓰는 일이 없이 그냥 만들어쓰는 것이 편하다. A4용지를 잘라서 공책으로 엮어서 쓴다. 다만 겉으로 보는 것이 좀 허전해서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려서 쓴다. 올해 쓸 공책을 만들었다. 두꺼운 창호지에 그림을 그렸는데 물감과 먹이 너무 많이 번졌다. 화선지를 기준으로 먹을 붓에 먹여서 그렇게 됐다. 그림 위에 화선지를 붙였다. 이 위에 보존재를 발라서 마감을 해야지. 아직 보존재를 사놓지 않아서 마무리 처리가 안됐다. 마감을 다 하고 나면 완성품은 따로 올려보겠다. 2020. 1. 13.
[육체이해]해부학. 팔과 손-010.어깨 근육: 곰같은 어깨를 만들어보자. 힘이 좋은 어깨세모근 위팔의 위쪽에는 근육이 불룩한 부분이 있다. 어깨세모근(삼각근)이라는 두꺼운 근육이다. 이 근육은 어깨부터 위팔까지를 덮고 있다. 아령을 위로 들어올리는 혹은 닭 날개짓을 흉내내듯이 팔꿈치를 옆으로 흔들어 올리는 운동을 어깨관절 벌림이라고 한다. 벌림이란 신체의 축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운동을 말한다. 그와 반대로 신체의 축과 가까워지게 하는 운동은 모음이라고 한다. 어깨세모근은 어깨관절을 움직여서 위팔을 벌리는 힘을 가장 잘 내는 근육이다. 어깨뼈는 어깨의 등쪽 부위에 위치하며 삼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등쪽에는 산맥같은 돌기가 가로방향으로 달리고 있는데, 이를 '어깨뼈가시'라고 한다. 어깨뼈가시는 등쪽에서 만질 수 있는데, 이 돌기를 가쪽으로 따라가다 나타나는 가장 높은 부위가 .. 2020. 1. 13.
[수련일기] 몸이 부었을 때 수련 어젯밤 홍차를 연거뿌 석 잔이나 마시고 자서 그런지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랑 손이 부었다. 보통 차를 마시면 기운을 내려주어서 붓기가 빠지는데, 마시고 얼마 안있다가 잠들어서 수분이 나가질 못했나보다. 밤새 신장이 열심히 일했겠지... 물을 반 잔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씻고 나와서 팔다리를 부지런히 놀려주었다. 몸을 손으로 쓸고, 구독하고 있는 요가블로그에서 배운 비크람 요가 자세를 해봤다. 물론 지금까지 내가 익숙하게 하던 게 아니라서 몸이 나한테 왜이러냐며 제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일단 호흡부터가 다르니 형태가 잘 잡힐리가 없다. 비크람 요가는 무릎을 다친 적이 있는 요가수행자가 고안했다고 하는데, 따뜻한 곳에서 행하기 때문에 핫요가라고도 한다. 일단 내 수행처는 따뜻하지는 않아서 다.. 2020. 1. 13.
[맛집수행] 부산 서면 태화 밀크티 카페 '쩐주단' 서면에서 차를 마실 일이 있었다. 지인과 태화백화점을 지나다가 익숙한 간판을 봤다. '쩐주단'이다. 대만 밀크티 브랜드가 언제부터 여기에 있었던가? 일단 들어가 본다. 포장 특성상 테이크아웃(들고 나가는)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사람이 없는가? 너무 큰 길가에 있어서 그런가? 매장이 어두워보여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브랜드를 찾아서 올 손님들이 있을거라는 자신감이 있는 것인가. 매장 안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내부 조도를 바깥보다 살짝 어둡게 만든 것 같은데, 매장에 음악도 없이 조용하다. 내 생각에는 아마도 개업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일하는 사람 하나가 자꾸 안쪽을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안쪽 주방에서 밀크티에 들어갈 펄을 정리하거나 할 것 같다. 집 한쪽 벽면을 이렇게 두고 싶은 생.. 2020. 1. 12.
[생각] 식당 폐업을 생각 중인 사람을 생각하며... 주변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식당을 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카페나, 빵집, 편의점, 상품점 등을 하는 사람들이다.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다들 자신의 입장에서 경제상황을 분석하고 예측하고 있다. 신기한 건 모두가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대화를 하다보면 그 판단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적다. 생각은 하는데 행동을 않는다? 좀 이상하지 않은가? 섣불리 내 생각을 말해주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그럴 때는 그냥 맞장구 쳐주고 넘어간다. 그런 상황들이 아쉬워서 내 생각을 잠시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자영업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복합적이지만 대략 다섯 가지만 정리해보면 이렇다. 첫 번째로 자영업의 종목에 맞는 전문기술, 식당이면 메뉴에 맞는 .. 2020. 1. 12.
[이론연구편] 구체적으로 어떻게 단련하는가? ¿Cómo practica específicamente? 중국 태극권의 다른 이름은 13세이다. 붕리제안掤履擠按 채열주고采捩肘靠 진퇴고반정進退顧盼定. 앞의 13가지 글자로 그 움직임을 설명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태극의 각 동작은 글자들을 하나 이상 표현하고 있다. 앞의 8글자는 몸을 움직여 경勁을 내는 요결이고 뒤의 5글자는 몸을 움직여 중심을 지키는 요결이다. 붕리제안은 4정수正手로 항상 연습하는 것이 좋아, 그에 대한 연신결로 ‘붕은 명문에 (힘이) 있고, 리는 대맥에 있고, 제는 척추에 있고, 안은 전중에 있다.’는 글이 전한다. 힘을 어떻게 쓰는지, 그것이 상대에게 어떤 움직임을 주는지 설명한다. 붕리제안 채열주고는 모두 경勁을 설명하는 것이다. 채열주고는 4우수隅手로 붕리제안과 함께 잡아채고, 가르고, 팔꿈치와 몸통 등 몸의 각부분들이 어떻게 ‘손.. 2020. 1. 12.
[수련일기] 주권은 왜 도는가? 오늘도 연수를 받는 곳 앞마당 나무 주변에서 대여섯명이 주권을 돌고 있었다. 오늘은 더 가까이 가 봤는데 자세가 팔괘장과는 좀 다르다. 거기에 주권을 돌면서 무슨 음악같은 걸 틀어놓았다. 어느정도 가까워지니 소리가 구별이 된다. 불경 같은 걸 읽는 카세트다. 아. 팔괘장이 아니라 무슨 종교같은거구나.. 보는 사람에 따라서 보이는 세계가 다르다고 내가 태극권을 연습하는 사람이니 나무 주위를 도는 것이 팔괘장으로 보인 것이다. 그래도 자세는 꽤 비슷한데... 다만 발을 움직이는 순서와 몸통의 방향이 틀어진 것 정도가 다르게 보인다. 뭐 그건 그 무술의 특징이니 넘어가자. 원래 주권은 가상의 상대를 원 가운데에 두고 언제 어느방향으로든 공격방어하기 위해 고안된 연습이다. 팔괘의 이론이 적용되어 방위와 자세가 .. 2020. 1. 10.
[수련일기] 제때 수련을 못하는 날도 있다. 아침부터 어디에 갈 일이 있는 날은 수련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거나, 못할 수도 있다. 어제는 가까운 분의 장례소식에 수련을 하는 도중에 빨리 끝내고, 오늘은 신청해두었던 연수를 받으러 가야해서 수련을 못했다. 내일까지 연수가 계속되어 아침에는 수련을 못할 듯하다.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이 나는 시간에 어린이대공원, 성지곡수원지 일대를 걸었다. 성지곡수원지 입구의 공터에서 팔괘장의 주권을 돌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본 적이 있는데 한국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간단하게 몸을 풀고 나니 점심시간이 끝나서 다시 연수 수업을 들어갔다. 잠깐이라도 몸을 풀고 나니 피로감이 훨씬 덜어졌다. 2020.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