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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이렇게 보낸다.
올해는 너무 잘 먹어서 몸무게가 10kg가량 늘었다.
그럼에도 아직 몸에 이상이 없는 것은 꾸준히 운동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작년까지 아주 건조한 사막지역에서 생활을 해서 몸에 수분이 없다가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 수도 있다.
그 10kg중에 물이 얼마나 되겠냐마는....내년에는 체중을 좀 줄여가야지.
또한 흔히들 코어라고 부르는 기립근들이 내 척추와 목을 잘 받쳐주고,
내가 쓰는 관절 움직임이 서로 충돌하지 않아 부담이 덜했을 것이다.
일어나 하는 행동들은 이제 선형화 되어 있다.
일어나서 몸을 쓸어주고,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가, 세수를 하고 나온다.
걷고, 유연공을 하고, 태극권 37식을 하고, 다시 유연공을 하고 걸어서 돌아온다.
그 이후의 삶은 그날그날의 일정에 따라서 다르다.
최근에는 늦게 잠드는 일이 많았다. 일어나는 시간이 늦어지기도 해서 중간중간 일상이 깨지기도 했다.
하지만 뭐가 대수인가. 그치고 다시 돌아오면 된다.
자연을 보고 많이 배운다.
중력을 이기는 법, 시간을 이기는 법을 배워간다. 사실 배운다고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훨씬 많이 든다. 세월이 지날수록 그 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도 같은 수련을 하고 있겠지만, 올해와 같지 않을 것이다.
어제와 같은 수련을 하지만, 어제와는 다른 것처럼 말이다.
2019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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