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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술 마신 다음날 수련

by 남쪽숲 2019. 12. 27.

 

술을 마신 다음날은 일어날 때 입 안이 깔깔하다. 

침이 없어서 메말라 있는지라 고치를 해서 침을 만들어 삼키고 물을 한 잔 더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갔다가 세수를 하고 나온다.

 

술을 마신여파는 사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입안과 목만 마른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말라있다. 여름에는 좀 덜한데 겨울에는 온몸의 피부로 그것을 안다.

특히 손바닥이 건조한데, 일어나서 몸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다보면 어제는 느껴지지 않던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그것도 매만지는 것을 조금 하다보면 서서히 사라지긴 하지만....

 

분명히 술을 마실 때는 평소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던 몸이 술을 깬 아침이 되면 왜 이렇게 굳는 것일까.

유연공을 하는데 허리 뒤와 오금 위쪽 힘줄과 근육이 당기는 것이 느껴진다.

다행히 권가를 할 때가 되어서는 몸이 어느정도 풀리는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각을 하는데 관절이 덜 풀렸는지 발이 안올라갔다. 아니 고관절을 굽혀 무릎은 올렸는데

무릎을 펴서 발을 차는 것이 힘이 없다.

근육의 수축이완문제도 있겠지만 이건 내가 온몸을 제대로 송(긴장을 푸는 것)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오늘 수련을 마무리 한다.

조금 걸어보고, 들어가서는 따뜻한 꿀차나 매실차를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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