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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신 다음날은 일어날 때 입 안이 깔깔하다.
침이 없어서 메말라 있는지라 고치를 해서 침을 만들어 삼키고 물을 한 잔 더 마시게 된다.
화장실을 갔다가 세수를 하고 나온다.
술을 마신여파는 사실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입안과 목만 마른 것이 아니라 온 몸이 말라있다. 여름에는 좀 덜한데 겨울에는 온몸의 피부로 그것을 안다.
특히 손바닥이 건조한데, 일어나서 몸을 손바닥으로 비벼주다보면 어제는 느껴지지 않던 껄끄러움이 느껴진다.
그것도 매만지는 것을 조금 하다보면 서서히 사라지긴 하지만....
분명히 술을 마실 때는 평소보다 유연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던 몸이 술을 깬 아침이 되면 왜 이렇게 굳는 것일까.
유연공을 하는데 허리 뒤와 오금 위쪽 힘줄과 근육이 당기는 것이 느껴진다.
다행히 권가를 할 때가 되어서는 몸이 어느정도 풀리는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분각을 하는데 관절이 덜 풀렸는지 발이 안올라갔다. 아니 고관절을 굽혀 무릎은 올렸는데
무릎을 펴서 발을 차는 것이 힘이 없다.
근육의 수축이완문제도 있겠지만 이건 내가 온몸을 제대로 송(긴장을 푸는 것)하지 못한 것이다.
이렇게 오늘 수련을 마무리 한다.
조금 걸어보고, 들어가서는 따뜻한 꿀차나 매실차를 한 잔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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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끔은,, 술마신 다음 날 마음 수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답글
마음 수련도 필요하죠ㅎㅎ
저는 몸을 살리려 하는 수련이라...
덕분에 좋은 사진 많이 봤습니다.
혼자라 못가보는 곳들 사진들이라 눈이 즐거웠어요^^
자취방에 매실액기스가 있어서 가끔 속이 더부룩할 때 물에다가 타 마시면 정말 좋더라구요ㅎㅎ
저처럼 위장 약한 사람들한테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답글
매실차를 따뜻하게 마시고 나면 위장이 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배탈이 나서 설사가 나올 때도 참 좋아요ㅎㅎ
맞아요!! 속 안 좋을 때 평온하게 하더라구요ㅎㅎ 느껴집니다 마시면^^
저도 오늘 하루 숙취 숙취로 고생 중이랍니다....^^;
답글
숙취에는 꿀차 한 잔!
따뜻한 매실차와 꿀차 챙겨먹어야겠네요..ㅎㅎ
저늑 우선 술을 좀 줄여야할텐데요ㅠㅠ..ㅎㅎㅎ
답글
어제 술을 드셨나보네요.^^
일단 속이 편해야하고, 알콜 때문에 머리도 아플 때니 달달한 차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