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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은 실내수련이다.
무극장을 하고 유연공을 했다. 오늘따라 오금과 장딴지가 당기는 느낌이 더 든다.
비가 와서 그런가?
이런 날은 밖이 아니라서 권가 전체를 수련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동작들을 한 자리에서 천천히 이어가는 수련을 한다.
보법으로 주변 공간을 장악하기보다는 한 공간에 몸의 형태를 기억시키듯 수련한다.
37식을 모두 한 자리에서 행하고 나면 평소보다 시간이 두 배는 더 드는 것 같은 느낌이다.
관절은 열렸지만 그 느낌이 묵직하고, 자세는 더 섬세하게 느껴져서 체형이 의식적으로 맞춰져 돌아오는 것 같다.
이런 날은 격렬한 움직임은 자제하고 정신을 안으로 수렴해서 기운을 함부로 쓰지 않도록 하자.
괜히 기운만 더 쓰고 되는 일은 없는 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환경이 좋지 않으면 부득이한 경우를 빼고는 함부로 행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오늘도 그것 하나를 배워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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