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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식16

[수련일기] 봄에 하는 수련 버드나무에서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했다. 송화가루도 시작이다. 외부환경이 수련하기 힘들게 변하면 다른 수련장소를 찾는다. 권을 수련하는 사람은 주변을 살피는 것에 게을러지지 않는다. 항상 내외상응해서 외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적절한 대책을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37식을 1번씩 연습하고 있다. 그중 기본 10식을 매일 3번씩 하는 것으로 각 기본동작을 연습한다. 몸의 변화를 느낀다. 흐름을 거꾸로 돌리는 역천의 법이 선도라지만 거대한 흐름의 일부를 거스를 수 있을 뿐이다. 허락된 시간만큼 후대를 찾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하게 됐다. 2022. 4. 24.
[수련일기] 골반 안쪽 근육에 담이 왔을 때 그간 무리했는지 담이 왔다. 첫날은 허리를 돌릴 때 조이는 느낌이 들어서 디스크나 다른 관절에 따른 이유 때문에 그런 줄 알았다. 이틀째에 조이는 통증 범위가 더 작아지고 확실해져서 어느 근육때문인지 확실히 알았다. 천천히 움직여보니 근육과 힘줄이 움직이며 잡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자연스럽게 긴장을 풀려고 했는데 사흘째에 사람 만날 일이 있어서 근육이완제를 먹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수축한 근육이 움직이지 않아서 걷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웠기 때문이다. 근육이완제를 먹고 나서 반나절쯤 지나니 근육과 힘줄이 서로를 놔준다. 방학이라 몸에 투자할 시간을 더 내 본다. 이번 방학때의 수련은 형태를 잡아가도록 하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 형태가 내용을 대변한다는 말이 떠오르는 것은 이런 상황 때문이 아닐까. 다음.. 2021. 8. 3.
[수련일기]지리산기슭에서의 수련 지리산 자락에서 지내는 중이다. 환경에 익숙해지기위해 몸이 적응하는 중이다. 분명 예전과 같을 것이다. 이곳의 지기에 익숙해지기위해 몸은 약한 부분에 염증이 생기도록 면역반응을 낼 것이다. 덕분에 외부에서의 수련은 당분간 접고 실내수련만 하고 있다. 무극장과 유연공으로 몸을 풀고 37식을 두 번 한다. 그냥 권가만 두 번 하고 말 때도 있다. 몸의 변화에 체력을 남기기 위해서이다. 최근 다른 이론들을 잊어간다. 떠올려 곱씹지 않은 지식들이 마모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봐야할 때인가보다. 2021. 4. 3.
[수련일기] 수련 영상을 촬영하고 싶다. 이전에도 수련하는 모습을 영상이나 사진으로 남기려고 해봤다.그런데 쉽지가 않다. 찍어줄 사람이 없어서다.고정대에 카메라를 두어 찍기는 하는데 권가에 따라서 카메라가 움직이지 않으니 영상으로 찍기가 쉽지 않았다.권가의 방향이나 동작을 바꿔보는 것도 해봤지만 결국 카메라로 내 동작들을 담는 것은 힘들었다. 굳이 영상으로 내 수련 모습을 남겨보려는 것은시간에 따라 내가 하는 동작들과 힘을 내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보고 싶기 때문이다.태극권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보통 몇 년이나 수련했는지 물어보는 것은보통은, 근기가 높든지 낮든지, 체와 용을 수련하기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동작과 발경이 1년 뒤의 내가 할 수 있는 동작과 발경과는 분명히 다를테니까 확인해보고.. 2021. 1. 6.
[수련일기]야근 핑계로 수련 부족 연말이라 야근이 잦다. 올해 마무리하는 사업들에 대한 각종 보고서와 교사 평가, 내년 준비하는 사업에 대한 계획들 때문이다. 누가 할 지는 아직 모르지만...일단 최선을 다한다. 남들이 보든 안보든 맡은 것에 최선을 다 하는 건 지금까지 길러온 내 성품이다. 덕분에 수련할 수 있는 시간이 애매하다. 아니. 내가 게을러진 것이겠지. 눕고 앉고 서고 걷는 수련이야 언제든 의식과 무의식 사이로 하고 있지만 권가가 언제든 몸에서 자연스럽게 행해지도록 하는 수련은 확실히 줄었다. 지난주는 저녁을 먹고 운동장 구석에서 권가를 했다. 37식 전체를 수련하지는 못하고 전반부만 반복했다. 3번정도 하면 천천히 움직이는데도 등에 땀이 살짝 났다. 딱 그정도만 했다. 더 자연스럽고 무의식에 가깝게 동작이 이어지려면 의념투사.. 2020. 12. 25.
[수련일기] 더위에 수련 몸 속 열이 밖으로 나와 속은 차고 겉은 덥게 되었다. 사람들은 더위에 지쳐서 찬물을 들이키고 안그래도 찬 속이 열기없이 사그라든다. 체질에 따라서는 속을 내려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오기도 한다. 건강에 문제가 생기려하니 자기도 모르게 짜증을 내고 근심이 쌓여 폐기가 상하게 된다. 이때 수기가 모자라 뇌해로 열기가 치고올라 상기되면 자기를 잃을 수 있다. 37식을 하고 잠시 바람을 맞았다. 손발로 열기가 나가는 것이 느껴진다. 격장지계의 결과가 일부 나왔다. 잠시 시간을 더 두고 본다. 2020. 7. 9.
[수련일기] 37식 표현 37식으로 몸을 풀었다. 오전오후에 37식으로 굳어지는 몸을 풀었다. 형식을 가진 움직임을 싫어하는 학생들이라 그렇게 많은 것은 할 수 없었다. 3학년 검도 수업은 중단자세로 밀어걷기와 머리치기를 했다. 종이도 한 장 한 장이 모이면 큰 힘을 견딘다는 것을 알아야 자신의 삶을 더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2020. 7. 9.
[수련일기]태극권 수련 최근 피로가 쌓이고 있다. 나 말고도 대부분의 선생들이 그렇겠지.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내심이 빨리 닳을 것이다. 아침 태극권 수련이 피로를 풀어주고 있어서 그나마 컨디션 유지를 하고 있다. 이번주는 더위에 근육이 쳐지고 무력감이 느껴져서 권가를 좀 빠르고 격렬하게 수련하고 있다. 힘이 닿는 가상의 위치를 두고 힘이 터져 나가도록 하는 것을 연습한다. 칠 대상을 두고 연습해 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검도에서 쓰는 목인을 치는 연습을 좀 해볼까 한다. 2020. 6. 17.
[수련일기] 기숙사 당직 기숙사 학생지도 당직이다. 아침에 수련을 한 이후로 쉬지 못했다. 다행히 아침에 몸을 잘 풀고 37식을 수련했다. 이제 잠시 쉰다. 202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