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일기21 [지리산일기] 다짐 보통의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험악한 시간을 지나왔습니다. 참 다행스럽게도 주변의 보살핌이 끊이지 않아서, 지금까지 근근히 버티며 살아온 삶이지요. 그래서 지금까지 살아오며 얻은 것들을 그저 나누고자 했던 것입니다. 저는 즐겁게 공부하고 일하며 서로 돕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살아오면서 접하는 사건이 좋고 나쁨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제가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는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삶을 사랑하고 힘껏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갖춘다면, 공부하고 일하며 서로 돕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더 여유로운 태도를 갖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감사할 일들만 생각이 납니다. 앞으로 어떤 일들이 있을지는 아직 모르지만, 지나온 삶처럼 하나씩 해결해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2023. 1. 15. [지리산일기]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며 아마 지난주에 1학년 학생들에게 안내한, 야간자습이 끝나고 목이 마른 사람들은 급식실에 들렀다 가지 말고 기숙사 정수기를 이용하라고 안내한 것에서, 또다른 공격이 내게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 지도 내용이 자신들 행사에 거리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불꺼진 급식실에서 5~15분 정도 여러가지 행동들을 해왔을텐데 그것이 막혔으니까. 여러 공격을 예상하고 막을 수 없음을 알고도, 담임으로서는 이 모습을 알고도 그냥 둘 수 없다. 다른 학생들을 바르게 지키기 위해서라도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야 한다. 그런 모습들에 아무도 손대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보편화된다면 학교가 지금보다 더 어지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지러움을 만들어가는 존재들이, 정작 학교의 질서가 어지러워지고 그.. 2022. 11. 13. [지리산일기] 당연한 것은 없다. 감사하게 여기자. 당연한 것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당연하게 생각할 뿐이다. 당연하게 생각하면 오만해지고, 함부로 대한다. 어떤 사람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감사를 잃은 사람을 찾으면 된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화나 시간, 기회, 장소, 상황들이 당연하면 누구도 감사하지 않는다. 감사하는 사람은 아직 그 당연함에 익숙해지지 않은 사람이다. 당연히 내게 무언가를 해주는 사람이란 착각. 당연히 나를 사랑하리라는 오만. 그런 것들을 끊어내야 어리석은 마음에서 벗어난다. 남에게 베푸는 친절, 봉사, 사랑 등을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야 한다.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하늘이 맺어준 부모 자식 사이라도 그런 감사가 없는 당연함이 자리잡으면 어느 순간 돌아설 수 있다. 나는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2021. 6. 19. [지리산일기] 남들 다 하는 것을 '남들은,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억울한 생각이 든다.'는 표현을 봤다. 맞다. 사람이라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좋아 보이는 것은 타인과 같이 누리고 싶다는 인간의 욕망이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남들은 어떻게 한다는 논리를 가지고는 '나'를 바로 세우기란 정말 어렵다. 타인은 타인의 삶, 그의 환경과 노력, 혹은 그들의 게으름과 주어진 것들로 좋은 것과 나쁜 것 모두를 누린다. 나는 내 삶을 세워가야만 한다. 남들이 한다고 그것을 나도 해야한다는 논리는 남들이 나쁜 짓을 하니까 나도 해도 상관없지 라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그것이 내게 맞을 때 하는 것이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서, 혹은 좋아보여서 하는 것은 자신의 결정에 그리 많은 도움을 주지.. 2021. 6. 17. [지리산일기] 협의와 통보의 차이 일요일 자습시간 영화를 보겠다고 한다. 시험이 끝난 일요일이니 어떻게? 함께 정한 규칙에는 조항이 있는가? 교사들과 미리 협의하고 공지가 되었는가? 당직선생님의 한계? 1학년 교실 사용, 누구와 협의했는가? 통보와 협의의 차이 민주주의의 다수결에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고 챙겨야 하는 이유? 이 상황을 통해 학생들이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2021. 5. 24. [지리산일기] 교사의 질문 1. 학교란 무엇인가? 2. 학생은 누구인가? 3. 교사란 누구인가? 4. 담임은 무슨 일을 하는가? 5. 우리는 왜 3월부터 매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는가? 6. 담임이 2~3월에 할 일은 무엇인가? 7. 학생 상담에서는 무엇을 물어야 하는가? 8. 학부모 상담은 어떻게 하는가? 9. 학교라는 공간을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가? 10. 학생의 일과, 일정은 어디까지 어떻게 관리해 줄 수 있는가? 11. 인성과 성적의 경계는 어디쯤인가? 12. 학교의 성과. '학생은 무엇을 배워가는가?' 13. 청소년의 성과 어른의 성 14. 이성 선생을 좋아하는 학생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15. 이성교제에 대한 생각들.... 16. 평가. 시험원안 출제와 성적처리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17. 수행평가. 언제 어디에서 어떻.. 2021. 5. 20. [지리산일기]삶의 태도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5. 15. [지리산일기]고3 수업 중 큰 일 3학년 언어(국어)영역 수업 중 큰 일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는 것이다.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왜 그것이 답인지 설명해보라는 말을 했는데 학생들이 '모르겠다'라는 말로 생각을 멈추려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나는 식은땀이 났다. 이렇게 답을 찾는 과정을 멈추는 경험이 계속되면 공부가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공부에서 찾으려는 노력을 빼면 그것은 헛일이 된다. 지금 답을 몰라도 괜찮고 설명이 틀려도 괜찮다. 계속 끈질기게 찾아가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욱 필요하다. 2021. 5. 6. [지리산일기]이성교제라는게...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4. 30.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