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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일기21

[지리산일기]전교회장 면담 2,3학년들이 뭔가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집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 혹은 규율이 필요하다. 그것이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말이다. 나는 규율의 인정과 본인들의 안정을 이야기했는데 그것을 곡해해서 듣고 찾아왔다. 그래서 사회적통념을 이야기하고 그것의 변화에 맞춰 달라지는 규율의 원칙에 대해서도 말해줬는데 그것조차도 오해했나보다. 그럴 때는 단순하게 다시 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첫째. 학생회의 규칙을 인정한다. 둘째. 배려해야할 2사람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과 육체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에 대해 어떻게 대할지 알아가도록 그들의 현재 상태와 앞으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실마리를 남겨줬다. 배려는 할 수 있는 것을 스스로 할 수 있게 해.. 2021. 3. 23.
[지리산일기] 상담-생활적응, 학업, 진로, 친구 학기가 시작하고 담임이 준비하는 것 중 가장 크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담이다.새로운 생활 패턴에 대한 적응을 묻는 것앞으로의 진로와 연계해서 공부는 어떻게 할 것인지친구는 어떻게 사귀고 있는지 그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묻는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듣지는 못하고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서로 유대감을 느끼는 정도로 첫번째 상담을 마쳤다.중학생 때의 어떠함들이 그대로 남아서 자기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아직 자신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 같다.1:1상담 때도, 교실에서의 집단상담에서도 그런 점들을 하나씩 보여주고, 말해줬지만자신의 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이상은 사람의 변화는 이루기가 어렵다. 어디에서건 그렇다.나는 다른 이를, 특히 중학교 이상의 학생을 내 의지로 바꾸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렸다.사람.. 2021. 3. 21.
[지리산일기] 고양이 학교에 고양이가 많다.노란 줄무늬가 있는 고양이들, 노랑 얼룩이 있는 고양이 가족,삼색이 섞인 삼색이, 살이 둥글둥글하게 찐 호동이, 검은색 얼룩이 있는 얼룩이 등이다. 전임 선생님들이 주던 고양이 밥이 남아서 내가 고양이들 밥을 주게 됐는데 덕분에 이녀석들을 아침저녁으로 본다.사람 손을 오래 타서인지 야성보다는 귀여움이 많이 남아서 사람을 잘 따른다.건물 밖에서 사는데도 말이다.내 발이나 손에 몸을 부빈다든지, 내 앞에 와서 배를 보인다든지 하는 행동을 한다. 나는, 뭐...집사는 아니고...집사대리 정도랄까? 2021. 3.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