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825

[수련일기]보법 연습. 좌우상하의 균형 오랜만에 따로 보법만 연습해 봤다. 궁보, 부보, 허보 같은 형태를 연습한 것이 아니라, 보법이 원래 추구하는 것을 다시 살펴봤다. 보법은 단순하게 '잘 걷는 법'이다. 잘 걷는 것은 내 몸의 중심을 잘 지키며 이동한다는 말이다. 우리몸은 일반적으로 한 걸음에 전우좌우와 그 사이 방위를 한 번씩 이동할 수 있다. 검도의 팔방밟기를 떠올리면 정확하다. 그래서 태극권의 보법 요결은 '진퇴고반정' 5보五步가 된다. 중심을 잘 지키려면 자세가 높은 것보다는 자세가 낮은 것이 유리하다. 그래서 대부분의 격투기들은 몸의 중심을 가슴에서 아랫배 사이에 두고 이동한다. 몸의 방향이 정면이든 사선이든 말이다. 보법 연습은 궁보로 앞으로 이동하고 허보로 뒤로 이동하며 중심이 어떻게 이동하는지 살펴보는 것으로 했다. 2019. 12. 16.
[국내여행]천안역 동부광장, 신세계백화점, 종합터미널 앞 만남로 첫날 저녁무렵과 둘째날은 원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새로운 상권으로 이동해봤다. 복자여자중고등학교, 천안공업고등학교, 천안제일고등학교 등 주거와 학교가 밀집된 지역인 신안동 일대의 문화동, 문성동을 돌아봤다. 신세계백화점과 종합터미널이 가까워질수록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문을 연 상가와 학생들이 주로 고객인 시설들(학원, 악기점, 문구점 등)이 많아졌다. 신세계 백화점 쪽으로 가는 성지랜드마크타워(?)빌딩(?)부터 있는 '만남로' 양편이 새로운 상권이 된 것으로 보인다. 큰길 앞의 여러 브랜드 가게들과 한 블록 뒤의 먹자골목이 상권을 보여주었고, 주 유동인구인 10~30대들이 오후 8시가 넘은 시간에도 많이 보였다. 금요일 밤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그렇다. 복자여중고등학교 앞이다. 학생들 진학을 위한 학원.. 2019. 12. 15.
[이론연구편]연습하는 순서가 있는가? ¿Hay una orden para practicar? 체와 용의 구분. 태극을 수련하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태극의 수련은 먼저 힘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체를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체란 진리가 나타나는 동작을 구현할 수 있는 최소한의 몸의 구조다. 중력이 존재하는 지구상에서 진화해온 인체가 움직이는 역학 과정에 따라, 먼저 하체를 수련하고, 각 관절의 연결을 수련하며, 흡사 나무가 땅에 뿌리를 박고 위로 솟으며 굵어져 자라듯이 한다. 몸이 이루는 구조가, 몸의 중심을 잡는 모양이, 중력을 이기는 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중심을 지켜 힘이 손끝과 발끝 모두에 미쳐 관통하도록 하고, 그 이상까지 뻗을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야 한다. 체를 만드는 것은 투로, 태극권의 권가다. 구조가 만들어지고 나면, 용을 알아야 한다... 2019. 12. 15.
[수련일기] 매일 아침 습관, 유연공, 태극권 37식 공기가 차고 날이 흐리다. 어제 밤 12시가 다 돼서야 집으로 돌아온 터라 늦게 일어났다. 8시쯤 잠자리에서 슬그머니 일어나서 물을 한 잔 마시고 화장실을 갔다. 매일 아침 자리에서 일어나면 하는 일이다. 화장실 가기가 두려운가?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 한 잔이 속으로 들어가면 화장실이 두렵지 않다. 어떨 때는 밤새 건조해진 겉피부와 안구에 물기가 스며드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몸에 도움이 된다. 아마 겨울이라 더 그럴 것이다. 나가서 몸을 덥히지 않는 대신 방 안에서 유연공을 천천히 했다. 내가 배운 유연공은 흔히들 요가나 스트레칭이라고 부르는 자세들과 비슷한 기공의 한 종류다. 먼저 몸을 깨울 때는 손으로 목과 얼굴, 팔다리와 몸통을 가볍게 쓸어준다. 다음으로 각 관절의 한계, 근육과 힘줄의 한계까지 .. 2019. 12. 15.
[국내여행]천안역 서부광장, 천안역전시장, 천안중앙시장, 남산공원 만날 사람이 있어 천안에 다녀왔다. 1박 2일 동안 유연공 외에는 별다른 수련을 못했다. 다만 천안 원도심과 새로운 상권으로 이어지는 곳들을 본다고 종일 걸었다. 천안의 원도심 지역인 천안역 주변은 이미 재개발을 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천안역은 경부선, 호남선 등이 있는 동부맞이방과 장항선이 있는 서부맞이방으로 나뉘어서 운영중이다. 천안 하면 떠오르는 '호두과자'! 역사 밖으로 나가는 길에서 본 철로 이런 특판 상품은....사람들을 유혹한다. 하지만 꼭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아름다운 장미는 가시가 있고, 높은 금리는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다. 역사가 있어보이는 빵집. 먹을만하게 보이는 돈까스 집 유관순 열사가 벽에 보였다. 뒤쪽의 아파트는 왜 저리 높이 올라갔는가?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다. 공업사들과 공.. 2019. 12. 15.
[책]페루일기 프린트 천안에 갈 일이 생겨서 천안 근처 지인에게 소식을 알렸다. 올해 정리한 기록을 책으로 엮은 것을 선물하기로 마음 먹었다. 독립출판의 길은 혼자 감당해야할 이런저런 일이 많다. 인쇄부터 제책까지, 판매를 원하면 마케팅도 해야 한다. 아직 책 판매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제책해서 선물하는 용도다. 프린터가 제책기능을 지원해줘서 다행이다. 다중접장법으로 책을 엮을 생각이다. 표지 커버는 하드커버를 붙이지 않고 따로 외부에 한 겹 씌우는 형식으로 만들 생각이다. 2019. 12. 13.
[수련일기]37식, 오행권 나는 유명한 사부님에게 태극권을 배우지 않았다. 그저 공원에서 오가며 지도를 받았고, 건강을 위해서 수련할 뿐이다. 간혹 누구에게서 배웠느냐, 누구와 관계가 있느냐고 묻는데...그런 건 없다. 주로 수련하는 권가도 정만청 노사가 정리한 37식의 간화태극권이다. 보급형이라는 말이다. 지금은 이전에 배운 것을 혼자 수련하며 필요한 동양철학과 해부학적 지식들을 공부하고 연결해가는 중이다. 공부에 좋은 선생이 필요하다는 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가르쳐주는 사람이 있을 때와 혼자 공부할 때는 공부 속도도 차이가 나지만 혹여 방향이 틀리지는 않았을까 하는 두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공부 방향이 틀렸을 경우에는 다시 돌아오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했다. 그래도 천천히 끊임없이 나아간다. 형의권도 마찮가.. 2019. 12. 13.
[일상다반사]2020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 캘린더, 플래너 세트 ​코이카에서 2020년 캘린더 플래너 세트가 도착했다.11월 말에 코이카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라는 게시물을 보고 얼른 가서 신청했다. 아마 국내직원이나 단원들에게는 전부 배포하는 것일테고, ODA에 관심이 있어서 신청하는 일반시민들에게는 한계수량이 있을 것 같다.아침에 우체국에서 택배문자가 왔길래 무슨 택배일까 했는데 받아보니 달력이었다.내년 주요일정 기록도 코이카에서 만든 달력과 플래너들에 하면 되겠다. 나는 기록을 아끼는 편이라서 웬만한 내 기록물들은 모아두는 편이다. 일부 유실된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2010년부터의 대부분의 기록들은 집이든 어디든 생각나는대로 정리하고 모아두었다.나중에 책으로 낼만한 기록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그래서 일부는 타이핑을 해서 블로그에 게시물로 올려두거나, 한글워.. 2019. 12. 12.
[수련일기]한기를 몰아내다 어제 수련을 쉬고, 오늘 아침까지는 몸에 든 한기를 쫓았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목과 등으로 스며든 한기를 몰아내는데 효과가 있어서 저녁과 아침에 따뜻한 유자차를 마시고, 실내에서도 종일 어깨와 목을 덮는 오리털 파카를 벗지 않았다. 딱딱하던 몸이 풀리고 체력이 조금 돌아와서 관절을 움직여서 주동근들이 움직임을 갖는 자세를 취했다. 몸에 열을 내는 것이다. 갑자기 혈류가 바뀌는 자세는 지양했다. 한기에 든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의자에 앉아서, 벽을 밀면서, 선 자세로 하체의 근육을 움직이는 자세를 만들어 갔다. 변온동물과 달리 상온동물은 체온 유지가 중요하다. 단지 몇도가 오르내리는 것을 이기지 못하고 몸상태가 나빠지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더우면 시.. 2019.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