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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일상 Ordinarios136

[일상다반사] 감정이 상한 사람 학생들에게 분노의 감정을 갖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게 그렇게 말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뭔가 원망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감정이 격앙되어서 내게 온 사람이다. 지금까지 판단으로 이 사람은 스스로를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잠시 뒤면 스스로 감정을 추스르고 원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봤다. 감정이 급히 일어나면 누구라도 그런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단 말하는 내용에 대해 그렇다고 수긍했고 그리해서 미안하다고 빨리 사과했다. 나름 내 안에도 앙금을 남기지 않으려는 스스로의 해결책이기도 하다. 그 일은 내 잘못이 맞다. 학생들의 유도심문(?)에 넘어간 것은 나다. 학교에 두 사람밖에 없는 교과 선생한테 문제를 그렇게 하기로 한 것이 당신이냐고 묻는 의도를 먼저 알았.. 2020. 7. 13.
[일상다반사] 방역-해충도! 바이러스도! 가게를 방역해주는 '초록빛'이라는 곳이다. 한 달에 한 번씩 해충 방역을 해준다. 가게 주변에 목욕탕이 있어서 거의 1년 내내 모기 등 벌레가 있어서 이용하는 곳이다. 이용한 이후로 벌레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모기가! 옆집이나 밖에서 하수관을 타고 들어오는 벌레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게 안에서 번식을 하거나 계속 살아가는 벌레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방역을 할 때 하수관 안쪽까지 약품처리를 해주고 가서일 것이다. 작업을 지켜본 결과는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빨리하고 다른 곳에 가려고 급하게 하는 일 없이 차근차근 꼼꼼하게 확인하고 일을 진행해서 신뢰가 간다. 아마 팀별로 날짜와 시간을 정해서 다니며 일을 하는 시스템인듯.. 가게에 오면 항상 가게 상태와 이전에 설치한 것들을 확인하고 오늘 .. 2020. 7. 12.
[일상다반사]삼성 무선 보조배터리팩 삼성 무선 보조배터리팩을 선물로 받았다. 모델명은 EB-U1200. 10000mAh 짜리다. 고속무선충전이 된다고 한다. 얼마전에 바꾼 갤럭시노트10을 올려보니 과연 고속무선충전이 된다.택배상자는 별게 없어서 그냥 버렸다.구성품은 설명서와 본체, 연결선이다. C타입-USB 선이다. 선 길이가 10cm정도로 짧아서 좀 아쉽긴한데 다른 선이 있으니 괜찮다.이전에 쓰던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페루에 두고 왔고 친구에게 선물받은 작은 보조배터리팩은 한국까지 와서 잃어버렸다. 이제 동생의 선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방전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전에 아이폰을 쓸 때 보조배터리가 없어서 마음졸인 면이 있어었는데... 쓰다가 좋은 점 불편한 점이 보이면 또 남겨보도록 하겠다. 2020. 4. 18.
[일상]손세정제, 마스크가 풀리고 있나보다. 방금(글을 쓰다가 멈춰놓다보니 벌써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점심 때였다) 가게에 있는데 수영구청에서 손세정제를 주고 간다. 구청도 이제 막 손세정제를 받아서 급하게 작업하고 배부하는 중인가보다. 사람들이 많이 올만한 곳에 먼저 배부하는 터라 근처 가게들에 먼저 들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이 가게에 와서 본 건 텅 빈 테이블에..아니.. 한테이블 빼고는 텅 빈 가게를 보고 자기도 놀랐는지 멈칫하면서 들어올 생각을 못한다. 손세정제를 받으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돌아나가는 공무원의 얼굴이 씁쓸해보였다. 2020. 3. 3.
[나들이]부산 송정중학교 방문기 부산 송정중학교에 갈 일이 생겼다. 네이버 지도를 검색해서 지하철을 타고 하단역으로 이동해서 녹산공단으로 넘어가는 코스를 선택했다. 네이버지도는 아직까지는 한국 안에서 제일 사용하기 좋은 지도앱인 것 같다. 네이버지도(하단역-송정중학교) 네이버 지도 - 길찾기 하단역 부산1호선 → 송정중학교 map.naver.com 하단역 3번출구나 5번출구로 나와서 차도 가운데에 있는 버스정류장(간선급행버스체계BRT때문에 만들어진듯)으로 가 58번 버스를 타면 된다. 그나저나 하단역 근처가 이렇게나 발달했을 줄이야...근 몇 년동안 가보질 않았으니.. 을숙도를 지나 녹산으로 가는 버스다. 녹산은 부산과 창원의 경계지역이라 할 수 있어서 연산이나 해운대, 서면에서는 좀 먼 거리감이 있다. 대신 이곳에 있는 공단들이 부산.. 2020. 2. 13.
[나들이] 부산 남포동 '카카오프렌즈 부산플래그십스토어' 부산 남포동 패션거리에 위치한 '어린이의 천국'. 그 어린이를 데려가는 어른은 지갑 지옥을 경험하는(?) '카카오프렌즈 플래그십스토어'다. 입구부터 범상치 않다.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이곳은 '나는 어린이를 환영한다. 격하게!'라고 말하는 것 같다. 입구에 들어가면 볼 수 있는 층별 안내도. 이제부터 돈을 물쓰듯 쓰게 될테니 주의하라는 안내판 같은 것이다. 하지만 어딜 봐도 피할 곳은 없다. 우리를 향해 손짓하는 상품들. 상품 높이에 따른 배치나 진열을 보면 누구를 타겟팅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상품을 보면 여기는 10대를 노린 듯 해보이지만, 사실 10대 아이를 둔 부모를 타겟팅한 곳이다. 그건 가격표를 보면 알 수 있다. 가격이 아이들의 용돈으로 쉽게 살 수 있는 정도가 아니다. 그럼 아이.. 2020. 2. 9.
[일상다반사]세시풍속 정월대보름 사진: Pixabay 오늘은 정월대보름이다. 태음력(달을 기준으로 하는 날짜) 1월의 첫번째 15일(보름달)을 그렇게 부른다. 한자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음력 7월 15일 중원(中元=백중날이다.)과 음력 10월 15일을 하원(下元)이라 해서 원래는 도교적인 행사라고 본다. 보통 이날 보름달을 향해 한 해의 (땅의) 풍요를 비는 행사를 하는 것이다. 내가 어릴 때는 마을에서 어떤 행사를 했는지 한 번 떠올려봤다. 1.보름 인사 더위를 팔아보자! "ㅇㅇ야!"하고 상대의 이름을 불렀을 때 상대방이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더위를 팔 수 있다. 그렇게 내 더위를 팔면 나는 올해 여름을 시원하고 편안하게 보낼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어릴 때는 더위를 파는 것보다 사는 게 더 많았.. 2020. 2. 8.
[일상다반사]블루투스 이어폰 1년 사용기. QCY T1에서 브리츠 TWS5로 QCY T1을 1년 정도 잘 썼다. 처음 블루투스 이어폰들이 나왔을 때 선이 없어져서 편한 것과는 별개로, 높은 가격대에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 실망들을 딛고 QCY 같은 기종들이 나와서 블루투스 이어폰이 대중적으로 사용된 것 같다. 그렇지 않았으면 일부 브랜드...예를 들어 애플의 에어팟 같은 기종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면서 팔리고, 구매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구매하면서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사회적 격차를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물론 구매력이 없으면서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가 집중해서 보는 것은 구매추이가 얼마나 가파른가하는 것이다. 일년을 써 보니 가격대를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QCY T1은 15,000~25,000원 사이로 판매가 되었는데, 중저가 유선 이.. 2020. 2. 7.
[나들이] 용두산공원을 올라가다. 어릴 때 용두산공원에 계단을 걸어서 올라간 기억이 있다. 단체로 갈 때도 그랬고, 가족과 갈 때도 그랬다. 지금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좀 편하게(?) 올라간다. 물론 그때와 마찮가지로 목을 꺽어서 언제 닿을까 위를 쳐다봐야하는 건 똑같다. 사람은 왠지 높은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탑을 쌓거나, 높은 건물을 지어서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용두산공원이 그렇다. 용두산공원 위에 타워를 지어서 다들 그 위에 올라가고 싶어한다. 입장료도 받는다. 용두산공원 입구에서 애들 둘이 장난을 치고 있다. 평소 같이 "안녕"이라고 하며 지나가는데 저쪽에서 아이들 아빠가 부른다. 말을 들어보니 중국사람이다. 아. 알아듣게 "니하오"라고 인사할 걸.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지나갔다. 나는 어느나라에서나 아이들과 인사.. 2020.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