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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해산물marisco은 어류를 포함한 어패류를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해산물은 갑각류와 조개류다.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 가리비, 굴, 새우, 게....
바다에 가까운 지역에서는 생선뿐 아니라 많은 해산물이 나온다.
포르투갈 쪽을 제외한 삼면이 바다인 스페인 또한 많은 해산물이 나오고 그에 대한 요리가 발달했다.
내가 특이하게 본 것은 유럽사람들이 원초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 문어 또한 여기 사람들은 잘 먹는다는 것이다.
세비체는 보통 우리가 먹는 흰살생선 회에 레몬(라임)즙을 뿌려서 (화학적으로) 태운 요리이다.
그런 세비체에 살짝 데친 문어를 얇게 썰어 넣으면 문어가 든 세비체가 된다.
믹스토Mixto라고 해서 조개관자, 문어 등 해산물이 섞인 세비체도 있지만 나는 문어가 많이 들어간 세비체를 좋아한다.
세비체는 얇게 썬 양파를 곁들여 먹으면 그 식감과 향이 좋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살았던 페루 남부의 세비체보다는 북부의 세비체를 더 좋아한다.
남부의 세비체는 라임즙을 넣고 너무 오래두어 흰살생선이 하얗게 될 때까지 태워, 육즙이 다 빠져나오기 때문이다.
그 육즙을 '호랑이젖'이라고 부르면서 따로 먹기도 하니 요리라는 것에는 별 이견이 없지만 개인 입맛에는 맞지 않다.
깔끔하게 라임즙을 뿌려 거의 바로 먹는 북부 쪽의 조리법이 더 마음에 든다.
[읽은 책]
로마제국에서 신대륙 발견으로, 세계사를 품은 스페인요리의 역사. 와타나베 마리 지음. 권윤경 옮김. 따비.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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