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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외지에서 수련은 어떻게?

by 남쪽숲 2019.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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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도착하자 마자 느낀 추위. 추운 날씨라 그런지 그 많던 노숙인들도 안 보였다.

 

일상이 아닌 상황에서는 어떻게 수련을 하는가?

목요일부터 오늘(토요일)까지 서울을 갈 일이 있었다.

 

 남쪽 사람이 북쪽의 서울을 가니 너무 추웠다. 차가운 기운이 몸에 스며들지 않도록 실외에서 있을 때는 계속 움직였지만, 손끝, 발끝, 허벅지 바깥쪽에 한기가 들었다. 마침 오른손 약지에 손톱가시가 일어난 걸 뽑다가 상처가 생겼는데, 그리로 한기가 스며서 상처가 벌어지려고 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동안은 계속 찜질방에 갔다. 매일 반신욕으로 몸의 한기를 몰아냈다.

 

 서울에서는 걷는 동안 걷는 법을 연습했다. 발이 뒤꿈치부터 닿고, 무릎을 구부려 중심을 이동하고 중심이동에 쓰인 힘, 관성에 따라 사지가 따라서 자연스럽게 다시 다음 걸음으로 이어지도록 걸었다. 말로 설명하면 거창하게 들리지만 그냥 바르게 걸어다닐려고 노력했다.

 

 권가를 수련하기에는 사람들도 많고 수련할만한 자리도 만만치 않아서 운수의 관절움직임으로 좌우반복해 걷기를 했다. 이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기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 발바닥에서 무릎, 골반과 허리를 거쳐 어깨까지 전달되는 전사경을 연습하기 때문이다. 천천히 관절의 연동을 생각하면서 연습하다가, 가볍게 털면서 연습해서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두경을 내는 연습까지 이어진다.

 

 사흘동안 한기가 제일 신경쓰였다. 이 모든 것을 '이 한 몸 건강' 때문에 하는 나로서는 몸에 한기가 스며들어 둔해지고, 한기의 침투로 혈맥이 막혀 이상이 생기고, 병이 나는 과정이 싫기 때문이다. 이제 집에 도착했으니 지난 사흘간의 일들을 정리하는 글을 써두고 잠시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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