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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날씨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by 남쪽숲 2020.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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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나이든 사람들이 뼈마디가 쑤신다고 할 때 그냥 아픈줄로만 알았다.
내가 다쳐보고 나이 먹고 나서야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았다.

습도가 높고 공기압이 변하는 날이면
관절을 뭔가가 꽉잡고 누르는 듯, 마디를 바늘로 쑤시는 듯
몸이 무겁고 무기력해진다.
억지로라도 조금 움직여서 열기를 피워올려도 팔다리 관절은 좀 낫지만
몸의 중심은 움직일 생각이 없다. 묶였다.

새벽에 호흡을 하고 몸의 관절 마디마디를 풀어주었지만
문을 열지 않아도 밖에 비가 내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많은 날들을 더 이렇게 지낼지...
몸이 무거우니 마음이 무겁다.

요즘에는 최대한 체력을 보존하려고 말을 아낀다.
실수도 줄어들겠지만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안그러면 지금도 새로운 것들을 소화해내느라 이리저리 시행착오가 나오는데
체력이 떨어지면 더욱 많은 민폐를 끼칠 것이다.
그런 사태는 없어야할 것이다.

1학년 검도는 어떻게 잘 넘어갔다.
밀어걷기로 머리치기까지 진도를 나갔다.
도복을 입거나 검을 다루는 것이 아직 습관이 되지않았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
욱신거리는 몸으로 운동을 했는데
하고 나니 몸이 더워지고 관절이 풀려서 좀 낫다.

날씨가 빨리 좋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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