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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내려베기

by 남쪽숲 2020.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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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 검도는 목검을 써서 신경이 날카롭게 서있었다.
목검은 죽도와는 달리 장난이라도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몸은 성인에 근접할 정도로 거의 성장이 끝난 학생들이기 때문에 더 그러했다.

목검으로 신문지베기를 했는데 아직 기검체를 일치시키지 못해서 잘 자르지 못했다.
그와중에 위험하게 장난치며 휘두르려는 학생이 있어서 계속 주의시켰다.
위험하다는 걸 계속 인지시켜도 자신도 알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는 것은
사실 그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이베기는 당분간 몇 사람만 정해서 하는 것으로 진행 해야겠다.

인사, 허리검, 뽑아검, 중단, 머리치기(머리를 쳐), 내려베기
쉬어검, 넣어검, 인사
검도의 모든 배움은 인사로 시작해서 인사로 끝난다.
예를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위험한 검을 다루는 공부인지라 항상 그 위험을 잊지 않고
상대와의 적당한 거리를 기억하려는 마음때문이다.
그것을 좀 더 알아야 할텐데...

검도를 하고싶어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검도장에도 있고 싶어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이야기를 내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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