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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연구 Teoría del Taichi/수련일기 Diario del ejercicio

[수련일기] 검을 잡고 앞을 본다.

by 남쪽숲 202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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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 1학년 검도 세 번째 시간이다.

먼저 가서 체육관 상태를 확인했어야 하는데, 다른 일이 있어서 확인이 늦었다.

학생들이 도복으로 갈아입는데 시간이 걸렸다.

지난시간 가르쳐준 대로 도복으로 갈아입고 나오는데 10여분이 걸리고, 자리에 앉고 서는데 5분정도 더 걸렸다.

 

자리 배정을 다시 하고, 허리검하고 인사하기, 뽑아검(발검), 머리치기 연습을 했다. 

발이 아픈 사람, 체력이 약한 사람, 잘 까부는 사람, 건들거림이 몸에 밴 사람...한 사람씩 인사를 하고 검을 나눴다.

조금씩 검도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음시간에는 밀어걷기, 팔방걷기 하며 머리치기를 할 생각이다. 

시간이 조금 더 남으면 목검으로 종이베기를 해볼 수도 있겠다. 신문지를 좀 준비해둬야지.

혼자하는 수련이 아니라 함께 수련을 이끌어가는 것을 하다보면 체육선생님들이 더 존경스러워진다.

힘이 넘치는 학생들을, 그 힘을 고르게 잘 쓸 수 있도록 돌본다는 것은 보통 의지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늘은 어젯밤부터 내린 비에 밖에서 수련을 못했다.

시험문제를 내는 것에도 마음이 푹 빠져서 내 말과 행동에 실수가 있는 것을 놓치고 지나갔다.

뭐...그 결과를 바로 맞닥드렸지만....외부에 함몰되지 말고 자기를 찾자.

 

검을 잡고 앞을 본다.

중단자세다. 발검(뽑아검)하면 자연스레 잡게 되는 자세다.

검을 잡고 앞을 본다. 검을 잡고 나를 잊는다.

온몸의 감각에 비친 세상에 반응하도록 몸을 둔다.

거리를 아는 것이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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