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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이 맞는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몸통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사지가 따라 움직이게 된다는 감각을 느꼈다.
전사에서 어깨관절과 고관절이 중요한 이유는 몸통과 연결된 사지가 몸통의 움직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움직이던 것들의 정반대 요결을 떠올리게 됐다.
땅에서 시작해서 발뒤꿈치를 돌아 몸통으로 올라와 손끝까지 닿는 힘의 움직임을 알던 것이
몸통을 움직임으로써 발이 땅에 닿고 땅과 서로 밀어내며 힘이 손끝에서 바로 터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그 기전은 똑같은 것이지만 내가 인지하는 몸의 경계와 환경의 관계가 달라진 것이다.
내가 12정경과 기경팔맥을 공부해서 경맥의 유주를 머리로 알고 이용하는 것과
그때그때 경맥의 유동을 살펴서 파악하고 이용하는 것의 차이 정도라고 할 수 있으려나.
어쩌면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닌 일 같겠지만
근기가 남들보다 낮은 나로서는 스스로 축하할만한 일이다.
'내가 이제 이렇게 느끼는 정도까지 내 몸을 살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제가 하지였다. 낮이 제일 긴 날이다.
낮이 길어지고 더 더워지면서 수련시간을 조금 앞당겼다.
대신 아침을 먹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할 것 같다.
이제 아침은 간단하게 곡물음료나 두유 정도만 마시는 걸로 바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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