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마을 다인.
위치는 맨 아래 주소를 참고해서 네비게이션에...
들어오는 입구와 주차공간은 보이는 대로다.
다만 마을길을 돌아서 들어와야 하는 곳이다. 좁은 마을 길을 들어와야 한다.
나가는 차와 들어오는 차가 마주치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도록 하자.
가운데서 쉬고 있는 한 영혼.
한 끼 가격으로 보면 좀 비싸지만, 일년에 한 번정도는 먹을만한 곳이지 않은가.
나중에 다른 가게를 하게 된다면 이런 가게를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장소, 메뉴, 사람, 이익구조를 살펴보면 또 다른 답을 찾아볼 수 있겠지.
2층 중정을 통해 본 1층 복도...결국 재료의 한계와 무게를 견디기 위한 구조의 문제는 중정을 만든다.
물론 중정이 없어도 괜찮겠지만, 물과 공기, 열을 생각하면 만드는 것이 집을 오래 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탁자는 좌식이다. 좀 불편하긴 하다.
하지만 구불구불 들어온 산 속 마을에 나무로 만든 집이라는 것, 2층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정도는 상 밑으로 발 뻗고 참을 수 있다.
함께 간 사람 중에 탁자를 어떻게 만든 것인지 궁금해 하는 분이 있어서 함께 살펴본 시간도 있었다.
금정산성 막걸리는 오랜만에 마셔본다.
포장을 보고 먹어본 적이 없는 건가 생각했는데, 내 입이 맛을 기억하고 있었다.
생탁보다 탄산이 적고, 묵직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있는 술이다.
잘 넘어간다.
1병쯤 마시니 술기운이 은근히 올라왔다. 내가 술을 못 마셔서 그런지 다음날까지 술기운이 남아있긴 했다.
오리 숯불구이는 불향이 확 나도록 구웠다. 숯불에 구운 느낌이 바로 난다.
다른 잡스러운 냄새나 맛은 없었다. 다만 이전에 먹었던 오리고기들에 비해서 이상하게 쫄깃함이 덜했다.
어떤 처리를 한 것일까?
흑염소 불고기는 염소나 양이 가진 특유의 향이 없었다.
물론 양념을 해서 불향을 입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고기는 씹으면 부드럽게 부스러지듯 풀어지고, 다른 반찬, 쌈과 먹는데 부담이 없는 맛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더 맛있는 기억을 남길 수 있었다.
[부산 화명 산성마을 다인]
추천: ★★★★☆
부산 금정구 땅곡길 45-5 다인오리
영업시간: 매일 11:30~20:30. 추석, 설 2일 전, 1일 전, 당일 휴무(명절 다음날 오픈)
주차공간 있음.
'섭생 Comida y Bebida > 요리 Comid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수행] 갈비찜 (0) | 2020.06.28 |
---|---|
[요리수행] 돈가스 (4) | 2020.06.15 |
[요리수행] 살조개 먹는 법-초무침,비빔국수 (4) | 2020.05.03 |
[요리수행] 우삼겹은 어떻게 먹는가 (4) | 2020.04.30 |
[요리수행]멸치회를 다듬어 보자. (4) | 2020.04.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