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권에서 발로 차는 동작은 분각과 등각, 파련각 등이 있다.
태극권 37식에서는 여기서 언급한 분각, 등각, 파련각이 모두 나온다.
등각과 파련각은 뒤에 설명하도록 하고 오늘은 분각을 보도록 하자.
분각은 자리에서 먼저 무릎을 올리고, 무릎을 펴서 발등과 발끝으로 찬다.
보통 좌우로 분각을 한다.
전통권은 허리 위로 다리를 올리는 동작이 거의 없다.
실제 동작이 쓰일 때 잘못하면 다리를 잡히거나 중심을 잃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투로들에서는 각법을 할 때 얼마나 고관절이 열리는지(송과), 다리가 부드럽게 펴지는지 본다.
발차기 동작은 자연스럽게 한 다리로 중심을 잡도록 되어있다.
몸의 중심을 잡는 것, 발꿈치와 발끝으로 땅을 잡고 회전하는 것,
골반을 축으로 해서 힘을 발끝으로 보냈다가 되돌려받는 것,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야 한다.
아침에는 서리태싹을 틔워서 심었다. 늦었다.
그래도 일단 비온 뒤 땅을 파서 심었다. 모래를 섞은 흙이라 물빠짐이 좋고, 파기가 좋았다.
심고 나서야 몸을 풀었다.
학교는 항상 무언가를 한다. 그 안에서 내게도 무언가가 주어지고 하게 된다.
공문이 시시각각 쏟아져서 배정되고, 그것들을 읽고 생각하고 처리해야하고, 보고해야 한다.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서 드는 생각은 마음이 딱딱해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상의 무감각에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한다.(웬지 한나 아렌트가 생각나는 건...)
나는 그것을 위해서 매일 수련을 이어가는 것이다.
퇴근을 하고서는 집 앞 공원에서 주권을 돌고, 37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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