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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지나가는 날이다.
주변 어느 누구도 제주4.3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사건이 있었는지도 모를 사람들, 혹은 모른척하는 사람들이 태반인 탓일 것이다.
아직 그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땅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육지의 풋내기가 뭐라 떠들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그래도 오늘 수련은 계속된다. 하루를 더 쌓아간다.
여봉사폐는 '문을 닫듯이 한다'는 말이다. 동작은 창문이나 대문을 두 손으로 닫는 듯한 모습이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몸의 중심과 힘의 집중을 다루는 동작이다.
휘돌린 외력과 내력을 '안경'으로 모아낸다. 명경과 암경의 쓰임에 따라서 위험할 수도 있는 동작이다.
형의권의 호박자와 같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물론 쓰는 사람의 근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오늘같은 날은 그렇게 많은 기록을 남기고 싶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농학 과제물을 실컷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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