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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정상 출근이다.
온라인이지만 수업시간표도 정해졌다. 짧은 시간에 수업시간표를 정하느라 머리 아팠을 선생님들에게 감사함을....
재택으로 근무하는 동안 유튜브, 구글클래스, ZOOM, 밴드 등으로 온라인수업 준비를 해온 것은 이것을 위해서다.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수업으로 학생들을 마주한다는 기대와 아직은 덜 익숙한 온라인 플랫폼 사용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그럴 때는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아침에 한 수련을 저녁에도 한 번 더 했다.
태양경배자세, 무극장, 유연공, 태극권 37식을 이어서 했다.
태양경배자세를 해온지 시간이 좀 지났는데 지금에서야(?) 한 번 더 깨닫게 됐다.
태양경배자세는 우리 몸에 활력을 준다. 봄이라 오후에는 나른하게 풀어지는 몸과 정신에 활력이 돌려준다.
봄에 잠이 올 때는 태양경배자세를 틈틈이 해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태극권 37식보다 시간도 적게 드니까.
오늘 신경 써서 한 자세는 루슬요보이다.
루슬요보는 한 손으로 무릎을 밖으로 쓸어내듯 붕안경을 내고, 다른 손은 제경으로 상대의 중심을 들어올리듯 민다.
특히 제경을 한 손은 밀어내는 손이라 경이 다하는 듯 보이지만, 경은 끊어져도 뜻은 끊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동작으로 뜻이 이어져 몸이 순간적으로 딱딱하게 굳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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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의 이름이 동작 형태를 설명한다.
루슬의 뜻은 '무릎을 쓸다'는 뜻이고, 요보는 '앞으로 나온 발과 반대쪽 팔이 나온다'는 뜻이다.
루슬요보는 그 이름 안에 전사의 원리를 담고 있다. 이 동작을 이름 그대로 하다보면 전사를 수련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동작에 응용해서 쓰이게 된다.
응용편은 다음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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