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물찜을 먹은지 오래됐다.
해물탕이나 해물찜을 먹고 싶다는 분이 계셔서 괜찮을 곳을 찾아보자 하고 여기저기 뒤졌다.
가까이 대연동에 해물탕과 찜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보여서 그곳으로 가기로 하고 전화를 했다.
예약을 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리뷰를 보고 전화를 한 건데, 그냥 오면 된다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여기도 매출이 많이 줄었는가보다. 예약을 해야 겨우 갈 수 있다는 곳에서 '그냥' 오라니...
이곳도 원래는 좌식이었을 것 같다. 나무 식탁과 의자가 깔끔하게 자리하고 있었고,
신을 벗고 들어와서 실내화를 신는 시스템이었다.
해물 칼국수가 10,000원 이라는데...이건 무슨 메뉴일까? 점심 특선? 아니면 단품?
아마도 최근에 더 한 메뉴인 것 같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이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 것이다.
음료 냉장고를 보니 소주와 맥주, 음료수가 있었다.
음료수를 캔으로 들여오는 걸 보니 앞에 붙여둔 "아끼면 망하고 퍼주면 산다"는 액자는 내 기준으로 거짓말이다.
아마 음식점을 여기저기 다녀본 사람은 캔 음료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것이 사장의 마인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 가게의 음료가격은 똑같은데 말이다.
홍보를 노리는 이런 팻말은 이제는 손님들이 지겹다.
네이버 리뷰를 보고 온 사람이 이 팻말을 보면 과연 무슨 생각이 들겠는가. '속았다?'
3인상 6단짜리 해물찜을 주문했다.
아직 이해가 안 가는 것은 6단짜리인데 왜 해물을 5개를 골라야 하는 것이며,
더 먹고 싶어서 해물 한 가지를 돈을 주고 추가하겠다는데 왜 안되냐는 것이다.
심지어 아이패드(?)의 메뉴판에서는 하나 더 선택이 되었다.
대신 내가 고른 메뉴 가격이 더해져서 가격이 올라갔다. 그런데 그럴려면 7단짜리를 다시 주문해야한다고 하는....
이해가 안 간다.
위 메뉴가 내가 먹은 3인상 6단 기본 메뉴다. 물론 배부르게 먹었다. 해물도 나름 신선했다.
그런데 처음 주문할 때 막힌 그 의문이 계속 머릿속에 남는다.
7단부터는 4인상이다. 가격이 더 뛴다.
사이다를 하나 더 시켜 마시고...식사를 끝냈다.
계산을 하니 71,000원이다. 3명이 먹은 가격이다. 생각보다 비싸다. 좋은 가성비 음식은 아니다.
웬지 돈이 좀 많은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 음식인 것 같다.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하면 첫째로 내가 원한 해물찜은 이런 스타일의 고급(?) 해물찜이 아니었기 때문이었고,
둘째로 메뉴를 고르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 남고, 셋째로 이 가게가 표방하는 것과 내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가게 주인이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어떻든 좋으나, 가게 건물이 주인 것이든 어쨋든 그것도 어떻든 좋으나,
안내 없이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듯이 주인 차를 대놓으면 차를 지하주차장 안쪽에 넣어둔 사람은 차를 빼기 어렵다.
지하주차장에 손님차를 안 댔으면 한다면, 지하주차장 입구에 안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만선해물탕 부산대연점]
추천: ★★☆☆☆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4번길 61
영업시간: 매일 11:30~22:00(재료소진시 조기마감)
주차공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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