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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생 Comida y Bebida/요리 Comida

[맛집수행] 부산 망미동 DK 치킨 (동키치킨) 망미점

by 남쪽숲 2020. 2. 15.

그냥 아무 이유없이 치킨이 먹고 싶은 날이 있다.

아마도 형태는 다르지만 전 인류가 치킨에 중독된 탓일 것이다.

이런 날은 주변에서 치킨을 사가자. 

나는 그렇게 아무 이유없이 먹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치킨을 주문했다.

주변에 새로 생긴 치킨집이 있다고 거기서 사오라고, 그집 치킨을 한 번 먹어봐야 한다고...

 

배달? 내가 배달이다.

요즘은 배달료가 붙어서 치킨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가게 주인이나 가게에서 직접 하는 배달이 아니면 

믿기가 어렵다. 배달하는 사람들이 배달음식에 장난을 치다가 신뢰를 잃은 것이지.

한국의 내수가 망해가는 추세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이유가 물과 공기같은 것까지 팔아 먹는 대기업들과,

새로운 시장이라고 나오는 산업이 결국에는 이런 운송, 유통에 관련된 산업이라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것이다.

결국 이 시장은 시스템을 바꿔서 사람들 사이에 신뢰를 구축하는 산업인데 그 신뢰를 버렸으니 망해가는 것이다.

생긴 지 얼마 안된 가게라 그런지 내부는 깔끔했다.

아파트 단지 앞이고, 반대쪽 길 뒤는 주택가라 가게가 앉은 자리가 괜찮다. 

홍보가 잘 되면 배달과 홀 둘 다 괜찮을 것 같다. 아직 초반이라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다.

주인이 주변에 인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만 해준다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다.

한 가지 걱정은 체인점이라는 것인데...다른 신흥 체인점들에 밀리는 추세였다.

동키치킨은 체인점들이 전국에 80여개가 남았다는데, 부산 경남권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아는데..

점주가 내는 체인 가맹비(지금은 없단다)와 재료가 들어오는 단가와 인테리어 등으로 나가는 비용이 그것이다.

점주가 지불할 비용만 발생하고 가져갈 일정한 이윤이 없다면 가게는 금방 망한다.

체인본사는 그걸 알면서 줄타기를 한다. 계약서를 봐야 정확하겠지만 메뉴판을 보면 대략적인 사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동키치킨(DK치킨) 홈페이지

 

디케이치킨/동키치킨의새이름

동키치킨의 새이름, 치킨창업, 가맹문의, 바삭한 우리 동네치킨 디케이치킨과 함께!

www.dkchicken.co.kr

동키치킨이 최근에 DK치킨이라고 바꿨는가보다.

왜 다들 영어로, 이니셜로 상호를 바꾸는 건지 모르겠다. 외국어를 쓰면 더 있어보여서?

냉장고 앞을 보면서 아직은 배달이 주로 나가고, 저녁 홀 장사가 많이 안되는 걸 알 수 있었다.

냉장고 앞에 술상자를 널어놓은 것은 뒤켠에 술상자를 놓는 자리가 모자라서 그럴 수도 있고, 뭔가 다른 이유가...

옛날 사람들이 집 문앞에 콜라병들을 넣은 상자를 놓아 자랑을 하던 것처럼 하려고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홀 장사가 잘 되면, 냉장고 앞에 뭔가 걸릴만 한 게 있을리가 없다. 이건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4인용 테이블이 4개다.

음...과연 이 점장님은 처음 가게를 만들 생각을 했을 때 홀 매출과 배달 매출을 얼마로 잡았을까?

무엇을 메인으로 하려고 생각하셨을까? 궁금해진다.

하루에 닭을 몇 마리를 팔아야 본인에게 얼마나 떨어지는지 확인을 하셨을까?

내 계산은 하루 최소 10마리는 팔아야 겨우 유지를 하고, 그 이상을 팔아야 조금씩 남을 텐데...

의자들을 왜 각각 다른 걸 고르셨을까?

예뻐서? 아니면 체인점에서 하라고 해서?

본인이 앉아보면 부드럽고 딱딱하고, 차갑고 따뜻한 걸 바로 알텐데?

동키에서는 조리교육과 매장의 위생관리 교육을 하고 이수증을 주는 것 같다.

사실 이런 부분은 먹는 집을 하려면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

물론 누구나 하다보면 늘어지고, 잊어먹는 부분들이 있으니 지속적 정기적으로 한 번씩 교육이 있으면 좋다.

포장을 했을 때 보이는 샐러드와 소스와 콜라. 

소스는 원래 하나만 주는데, 내가 다른 소스가 있는지 물어 본 것이 마음에 걸리는 지 사장님이 하나를 더 주셨다. 

나는 어느 집을 가든 처음 가면 기본부터 먹어본다.

항상 기본이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면, 다른 응용은 안 봐도 알 수 있다.

아무리 화려해도 기본이 없으면 말짱 꽝이다.

다리 부분 6개. 음...닭 크기가...

남미의 큰 닭들을 대하던 내게는 한국의 닭들은 좀 작은 감이 든다.

껍데기는 바삭하고, 속은 잘 익었다.

역시 잘 튀긴 닭에서는 무거운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

가볍고 상쾌한 기름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아...집고 뜯다보니 육체이해 부분에서 관절을 설명한 부분이 생각난다. 관절과 힘줄, 근육이 이어진 것이 이것이다.

먹는 것에 집중하자. 닭은 아주 잘 먹었다.

KFC, 굽네, BBQ치킨 등에 뒤지지 않는 닭다리이다. 호식이 두 마리 치킨은 기본 맛과 양으로 사람들에게 인식이 됐으니...

아직은 이 가게가 동네상권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접근성도 대중교통으로는 좀 멀다.

좀 더 먹어보자. 동네에서 이 가게에 대한 이야기가 만들어지면 추천을 하나 더 줄 수도 있을 것 같다.

 

[DK치킨 망미점]

추천: ★★★

부산 수영구 망미배산로48번길 58 102호

영업시간: 나와있지 않음.

주차공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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