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38 [생각]아비투스를 갖추고 아사비아를 엮는 것 아비투스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알고 행동하는 모양을 말한다. 아사비아는 전야민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타인과 연대하여 환경과 적을 이기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자기 지위에 맞는 삶에 대한 태도를 갖추고 연대의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방법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방법을 알면 실행할 수 있게 되고 삶을 운영하는 주체로서 살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으면 주체성을 잃은 시스템의 부품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삶의 주인으로서 행하는 것과 그 반대의 존재로 살아가는 것은 전혀 다르다. 잘 만들어지고 운영되는 시스템은 그 구성원이 시스템의 존재유무를 눈치채지도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진행된다. 그런 시스템 안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느냐는 삶의 목.. 2023. 7. 17. [일상다반사]노래 흥겹게 노래하고 춤추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좋은 것은 내게서 노래가 사라진 이후부터다. 내 안에서 노래가 그친 이후 너무나도 삭막한 세상을 보고 들으며 살아왔다. 무엇이 사람을 살게 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인간의 노래'가 그 한 축을 담당한다는 것은 정확히 알고 있다. 내 잃은 노래를 찾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한다. 내 안에서 다시금 노래가 흘러나올 수 있도록... 삶을 감사로 채워가는 것은 그런 시도 중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사람을 빛나게 하는 것은 속부터 흘러넘치는 삶의 정수다. 노래는 삶의 정수라고 불릴만하다고 생각한다. 간혹 많이 어린 이가 나를 이성으로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을 알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좀... 곤란하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본 것일까? 이전에는 어떤 내 행동에 대해 그런 .. 2023. 7. 16. [나들이]부산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을 들렀다면 한 번쯤 들러볼만 하다. 송정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고 주차장도 몇 개나 된다. 다만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동이 어려울 정도가 될 확률이 높다. 경내를 한 바퀴 천천히 둘러본다면 1시간여정도 걸린다. 절 뒤 언덕의 해수관음과 바닷가에 있는 지장보살상, 지하 바위굴 안에 있는 부처상은 보고 올 만 하다. 처음 갔던 10여년 전보다 절 세력이 점점 더 커지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는 보지 못한 석조물들이 많이 늘어있어서다. 용궁사라는 이름답게 용궁에 어울리는 조각들이 많다. 기도는 모르겠지만... 다녀간 사람들이 속으로 품은 소원 하나쯤은 꼭 빌어보고 올 법한 절이다. 2023. 7. 7. [나들이]송정해수욕장-서핑 못보던새 서핑의 성지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2023. 7. 3. [나들이]진주청동기박물관 진주 대평면에 있는 청동기박물관에 갔다. 옥과 청동기를 주제로 해서 대평면을 소개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이었는데 경남도민은 50%할인이었다. 박물관 프로그램을 따라서 움직였다. 초중등학생이 보기에는 좋았다. 2023. 7. 2. [나들이]산청지리산도서관 오전에 느즈막히 8시반에 일어나 9시에 아침을 먹었다. 요리를 해먹고 치우다보니 10시가 넘었다. 10시반에 다음주 일정 중에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고 12시에 발표했다. 해운대시장, 부산민주공원, 해동용궁사 시티투어, F1963... 점심을 먹고 1시 20분쯤 원지에 있는 산청지리산도서관으로 갔다. 내가 만든 책구절 뽑아 자기 이야기 만들기 도서관 프로그램을 하고 발표했다. 생각보다 책구절 10개를 뽑아서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잘 됐다. 간식으로 꽈배기와 우유를 먹고 시간을 더 준 것이 좋은 역할을 한 것 같다. 프로그램이 끝난 다음 도서관 사서님이 안내를 해준 것이 있다. 책을 보고 나면 원래 자리에 꽂으려고 애쓰지 말고 지정된 책 반납자리나 북카트에 올려놓으라는 안내다. 아이들이 책을 많이 뽑고 혼란.. 2023. 6. 30. [나들이]지리산종주 2일차-중산리~천왕봉~장터목 오늘도 지리산을 온전히 오르는 것은 실패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비가 와서 좀 걱정이 되긴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가 됐다. 중산리에서 칼바위로 올라 가는 중에 퍼붓는 비를 만났다. 체력도 많이 깎이고 시야도 좁아졌다. 로터리까지 가는데 3시간 반이나 걸렸다. 1시반이 조금 넘어서야 로타리에 도착했다. 억수같이 내리는 비에 로터리에서 잠시 멈춰서 멍하니 보고 있으니 옆자리에 앉았던 도사같이 머리와 수염을 기른 분이 아이들한테 말을 건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산에 대해서 묻고 답했다. 로터리휴게소 직원들이 우리가 장터목으로 가지 않았으면 하는 눈치였다. 천왕봉으로 갔다가 장터목으로 가기에는 날씨가 너무 변화무쌍했으니까. 결국 장터목대피소 예약을 환불받고 내려가기로 했다. 2시에 로타리에서 순두류쪽으로 출발해.. 2023. 6. 29. [나들이]지리산종주 1일차-성삼재~연하천구간 어젯밤부터 비가 많이 왔다. 아침이 되니 학교가 있는 산청은 비가 좀 그쳐가는데 함양으로 넘어가니 구비구비 비가 내렸다 안내렸다한다. 어찌어찌 2시간만에 학교에서 성삼재까지 가니 산 위는 비가 그쳤다. 9시가 넘으니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와서 산의 상황을 설명해준다. 밤새 발령됐던 호우주의보 경보는 내려왔는데 등산로 점검을 끝낸 후에 등산이 가능하다고 했다. 등산로 점검은 구간마다 이루어져서 완전히 되려면 보통 반나절이 걸린다고 했다. 반나절이 지나면 이미 입산통제시간이기 때문에 오늘 입산은 불가능이라고.... 급하게 다른 곳을 걸을 곳이 있을까 찾아본 결과.. 지리산둘래길을 걷자고 결론이 났다. 성심원-산청읍-꽃봉산-회계산-문장대-경호강변-산청분뇨처리장 뒤편-산청군청소년수련원에서 차량 탑승. 총 14.. 2023. 6. 28. [생각]청춘의 덫 경기가 안 좋으니 나쁜 소식들이 더 많이 들린다. 특히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청춘들이 사기꾼이 된다. 남자는 협박하고, 여자는 유혹한다. 내 기준으로는 젊음을 이상하게 쓰고 있다. 돌아다니는 말들은, 젊음을 낭비하는 것을 세상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같지만 사실 그것은 '낭비'가 아니라 가능성을 열어 '도전'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꿈만 꾸고 노력하지 않는 건 욕심이다. 건강, 사랑, 자유, 지혜 등 가치있는 것, 좋은 것들에는 대가가 따른다. 대가 없이 무언가를 누리고자 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낳기 쉽다. 자기를 다듬고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해서 언제 일어나고 잠들며 어떻게 씻고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가정이라는 기본 공동체 안에서 자기 역할을 부여받거나 찾지 못해서 소속.. 2023. 6. 2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10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