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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La vida/생각 Pensamiento132

[생각] 처세에 치중하는 것 처세에 치중하는 사람들을 본다.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것에'만' 치중하면 실제 인생에서 살아내야 하는 '일'이나 '과업'은 지나가버린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현실을 지나고 견디기 위해, 처세가 필요하다. 하지만 처세에만 치중하면 삶의 목적을 잃게 되기가 쉽다. (살아가는 목적은 사람마다, 순간마다, 장소마다 달라 찾고 또 찾아야 한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처세와 목적을 향한 행위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겠다. 하루 루틴을 잘 짜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자신의 루틴이 있는 사람은 시간 혹은 과업의 성취를 기준으로 자신의 하루를 만들어간다. 나도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그 반복을 통해 잘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루하루 시간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그 순간이 인생에서 최고.. 2022. 5. 1.
[생각]해이한 기강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나라 안팎으로 전운이 감돈다. 국제사회는 전쟁과 경제적인 이유로 서로를 적대시하고 있고, 내부적으로는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일상적으로 나올 정도로 인심이 삭막하다. 그런 중에 이곳저곳에서 기강이 해이해지는 것이 보인다. 공공기관, 사기업, 학교....심지어는 군대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인다. 현직 장교가 대가를 받고 군사기밀을 빼돌리는 간첩활동을 했다는 뉴스를 봤다. 그는 왜 군인이 됐을까? 징집된 징집병이 그런 활동을 했다면 또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겠지만, 자원해서 군대에 간 장교가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전쟁 중인 나라에서 병사가 아닌 장교가 자국의 중요 정보를 빼돌리는 행위는 이적행위로 사형이다. 이렇게 해이해진 기강은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는가? 유가는 '예'를 갖추도록 .. 2022. 4. 28.
[생각]공부가 뭘까 자신이 하는 공부에 확신이 들지 않아서 다른 사람들의 말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학생과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공부가 뭘까? 교육이 변화와 가능성을 전제로 한다고 할 때 그에 대해 비유를 들어서 설명을 해줬다. 인간이 세상에 던져졌을 때 망망대해에 작은 판자조각하나를 잡고 떠 있는 거라고 공부는 주변에 있는 다른 부유물을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손으로 부유물을 모으지만 그러다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고 도구를 이용해서 더 쉽게 모으다보면 모은 조각들을 연결해야 하는 때가 온다고 설명했다. 연결하고 연결해서 만들어진 구조물이 큰 지식의 바다 한 켠에서 활동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점점 더 영역을 넓혀가도록 해야 한다. 자기 공부를 다른 사람에게 자기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때가 언제쯤일까. 2022. 2. 20.
[생각] 지도자의 '철학' 철학은 과연 무엇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에 대한 생각인가? 지도자의 철학은 무엇을 바꿀 수 있는가? 2022. 2. 9.
[생각]아무리 작은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라도 철학이 있어야 한다. 공동체의 과거를 해석하고 공동체의 현재를 이끌어갈 공동체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철학이 필요하다. 일을 잘 한다는 말에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일을 한다는 말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지만 주어진 일을 다 해낸다는 의미만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이 없는 리더는 일을 잘하는 누구로든 대체 가능하다. 철학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행보가 가지는 의미를 거의 항상 정확히 이해한다. 그래서 누구도 해석하지 못하는 일들을 자신의 철학대로 분석하고 해낸다. 말로는 고상한 척, 시를 쓰겠다, 나중에 청소년을 지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하는 사람을 봤다. 내가 본 바, 자신에게 오는 단 한 가지의 불이익도 감수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힘든 일에 자신이 앞장서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힘든.. 2021. 12. 30.
[생각]부모의 말과 자녀의 말. 코로나 상황에서 일반적인 상황에서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 있다. 비판적인 사고가 아니라 부정적인 사고 말이다. 비판적인 사고라면 논리적인 사고로서 해결책을 가지고 상대를 설득하려는 태도로 상대를 대한다. 부정적 사고나 비난은 그런 태도가 아니다. 그저 속에 있는 화를 풀고 싶어서 쏟아내는 것이다. 부모의 부정적인 말은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말로 나타난다. 개인적으로는 어른의 부정적인 말도 걱정이 되지만, 부정적인 태도가 더 걱정이다. 자녀는 처음에 그런 사고에 대해 저항하지만 결국 성인의 위력에 의해 저항은 무의미해진다. 이후에는 그 부정적인 사고를 닮아가는 경우가 많아보인다. 부정적 태도가 자녀의 인생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것이다. 부정을 위한 부정, 그저 내 감정이 상하니 너를 비난하고 .. 2021. 12. 18.
[생각]설거지론에 대하여 최근 '설거지'라는 말이 주변에 자주 들리기 시작했다. 일부 어린 학생들조차도 '설거지'라는 말을 하며 남녀간의 어떤 불화를 표면화 하는 것으로 보인다. 듣기로는 남성과 많이 관계해본 여성이, 여성과 관계가 별로 없었던 남성과 결혼하는 것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이유로든 이성과의 관계에서 배척받던 남성들이 어느정도 경제력을 갖추자 관심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한 말일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거에도 있었다. 과거부터 있던 여러 현상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는 있었지만 어떤 말로 '정의'하지는 않았는데 말로 정의되자 현상이 드러나 퍼지게 되었다. 그 외에도 나이차가 많이 나는 이성관계나 어울리지 않는 집안간의 결합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지금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는 못한 것 .. 2021. 10. 31.
[생각] 초야에 묻혀 사는 인재들 아마 당을 피해서 산속이나 넓은 들판, 황무지에 숨어사는 이들이 꽤 될 것이다. 지식을 숨기고, 지혜로운 빛을 꺾어 결코 세상에 드러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조금이라도 지혜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렇게 살고 있을 터다. 꼭두각시로 살지 않기 위해 그저 농민공이나 산촌의 벌목공, 그냥 지역의 평범한(?) 사람으로 숨어사는 것이다. 세상이 어지러울 것 같으면 그저 권력이나 금력과 아무 상관없는 곳에서 지내다가 사람들의 삶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고서야 세상에 나온다. 와룡처럼 기회가 왔을 때 산에서 나와 자신을 세상에 던진 사람도 있지만 천하삼분계를 살펴 생각하면 이미 그는 끝까지 숨어살지는 못할 운명이었다. 중원의 넓은 땅에 인재가 없을리가. 그저 하늘이 내린 목숨이 중한 줄을 알고, 오래.. 2021. 6. 12.
[생각] 나는 선생이다. 나는 교사, 선생이다. 학생들을 야단치는 것에 내 권리와 책임이 있지 않다. 내 권리와 책임은 온전히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내 모든 활동, 먹고 마시고 말하고 행동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을 향하기를 바라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그리 살아갈 것을 서원하고 살아가는 것이지 않은가. 그 때문에 내가 포기해야했던 모든 것들에 후회가 되어도 나는 내 선택을 붙잡고 살아간다. 2021. 6. 2.